[게임 리뷰] 2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종하는 핵앤슬래시 게임, 소울스티스
2023-10-31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소울스티스’는 이탈리아의 게임 개발사 ‘리플라이 게임 스튜디오’가 출시한 액션 게임이다. 리플라이 게임 스튜디오가 제작한 기존 게임들처럼 소울스티스는 다크 판타지 느낌이 강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게임의 배경과 스토리가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와 ‘클레이모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두 자매를 동시에 조종하는 것도 독특하다. 언니인 ‘브라이어’는 플레이어가 메인으로 조종하는 인간 캐릭터고 동생 ‘루트’는 영혼 상태로 게임에 등장해 전투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간만에 출시된 ‘핵앤슬래시’ 게임이기 때문에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을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DMC를 닮은 듯한 게임성
이 작품은 ‘소울’이라는 단어가 붙은 탓에 ‘다크 소울’ 같은 게임이 연상되기 쉬우나, 핵앤슬래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디아블로’ 같은 핵앤슬래시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전투가 종료되면 랭크가 표시된다는 점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DMC)’가 연상됐다.
실제 전투도 탑 뷰로 진행되는 핵앤슬래시 게임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단 점프가 가능하고 공격도 제법 화려하기 때문에 ‘베요네타’나 ‘니어: 오토마타’와도 닮은 느낌이다. 이 게임만의 독자적인 전투 시스템이라기보다는 어디서 본 것 같은 요소들이 혼재된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전투 시스템이 적절하게 혼재되어 있고 이를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게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기도 다양한 편이라 다채로운 전투가 가능하다. 또한, 적과 무기의 종류에 따른 상성도 구현됐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 중 자연스럽게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
조작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복잡한 커맨드 입력보다는 버튼을 반복 입력하는 것이 주가 되는 시스템을 갖춘 덕에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도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루트를 조작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이콘으로 표시되는 등 편의성도 준수한 편이다.
다소 아쉬운 카메라 시점과 그래픽
이 게임은 스토리도 제법 인상적이고 번역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가 상당히 고정된 탓에 몰입감이 저하된다. 배경 그래픽의 아트에 꽤 공을 들였고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카메라 시점을 제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전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요소라 최신 게임에 익숙하다면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전투 상황에서는 카메라의 제한이 적은 경우도 있으나 여전히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PS5 버전을 기준으로 풀프라이스 작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픽의 퀄리티는 준수하다. 그래픽 자체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나, 아트적인 요소는 제법 만족스럽다. 하지만 컷씬과 게임 플레이 사이의 괴리감이 유독 거슬리는 편이다.
마치며
소울스티스는 핵앤슬래시나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도 좋을 작품이다. 스토리도 흥미롭고 아트적인 요소도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전 게임 스타일의 제한된 카메라 시점이 게이머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