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노트북 시장, 올해도 내년도 어렵다"

2023-11-07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급성장했던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올해는 물론 내년도에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지난 4일(현지시간) 2022년 4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을 4,290만대로 추산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2% 감소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년간 팬데믹 속에서 급성장했던 노트북 시장은 올해에는 재고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를 맞이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로 인해 2022년 노트북 시장 출하량 예상치를 전년 대비 23% 감소한 1억 8,9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침체는 내년도에도 지속되어 2023년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2022년보다 6.9% 줄어든 1억 7,700만대로 예상된다. 노트북 시장의 침체는 특히 컨슈머(일반 소비자용) 커머셜(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 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부문에서의 수요는 지난 5분기 동안 조정되어 온 가운데, 새로운 프로세서 도입과 함께 출하량은 전통적인 성수기 수요에 근접하겠지만, 연간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커머셜 분야에서는 금리 인상 속에서 지출 조정, 비용 축소, 정리해고 등으로 인해 수요가 컨슈머 분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가 점차 약화되면서 2022년 하이엔드 노트북 시장의 성장을 저해했지만, 게이밍 노트북과 크리에이터 노트북이 여전히 성수기 모멘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의 점진적인 감소 속에서 세분화된 시장에서의 고마진이 더욱 두드러진 것이다. 이에 인텔과 AMD,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노트북 브랜드와 프로세서 브랜드에서는 고사양과 맞춤형 기능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으로 2023년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뚜렷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현재의 재고 압박이 점차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된 뒤, 크롬북이 내년도 2분기까지 수요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