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IT 서비스 시장, 전년 대비 3.3% 성장 전망

2023-11-08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 IT 서비스 시장이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IT 서비스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국내 IT 서비스 시장이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9조 7,856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시장은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5%로 2026년까지 10조 7,914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내외적 경기 불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불구하고 IT 자산과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업 워크로드의 디지털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해당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T 서비스 시장을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프로젝트 기반 서비스 시장은 주요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 클라우드 고도화 프로젝트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활용 관련 분석 시스템의 구축 수요도 늘어나며 전년대비 3.0%의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의 경우 기업내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 관리가 중요해지며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IT 인력 최적화를 위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워크로드의 아웃소싱 증가 양상이 뚜렷해지며 전년대비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서비스 시장은 기업 내 다양한 워크로드의 현대화 움직임이 계속되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 수요를 중심으로 2.7%대의 견고한 시장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IT 투자가 작년부터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며 IT 환경을 현대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IDC가 보고서에서 분석한 2021년 국내 IT서비스 사업자 동향을 살펴보면 IT 서비스 시장 사업자들은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클라우드 운영 환경 복잡성을 지원하기 위한 관리형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강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기술 파트너십 체결 등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IT 서비스 시장 내 매출 상위 10대 업체들은 그룹사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나타나는 비즈니스 워크로드 현대화 수요에 대응하며 2021년 전년대비 2.4%의 시장 성장을 보였다. 매출 상위 11-20위권의 중견 사업자의 경우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관련 전문 인력 충원, 기술 투자,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한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대형 서비스 사업자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공공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관측되었으며 모바일 뱅킹 고도화, 제조 공정 AI 도입 등 금융과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장하며 전년대비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의 부상과 정부 규제 완화가 해당 시장 성장세를 이끄는 동인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함에 따라 기업들이 클라우드, AI, IoT 등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고 기존 사업모델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 활발해졌다. 이에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인프라 현대화 움직임을 비롯하여 AI/ML 도입,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워크로드 내 디지털 혁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디지털 전환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기반 환경 조성에 대한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과거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디지털 이니셔티브가 향후 산업 전반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IDC 김명한 선임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IT 투자에 대한 기업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조 속에 워크로드의 디지털화를 확대하기 위한 기업의 요구사항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서비스 사업자들은 기업의 다양한 기술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십, M&A 등을 통한 생태계 구축, 서비스 포트폴리오 재편 등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동시에 증대되는 IT 자원 복잡성에 대응하여 통합적 관점의 거버넌스 확립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