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노트북 피해 신고, 국내 노트북 대비 2배 많아…A/S 불만 비중 커

2023-11-10     이철호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해외 브랜드 노트북의 판매량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브랜드 제품은 국내 브랜드보다 A/S 관련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아 노트북 구입 시 A/S정책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최근 3년 6개월(2019년~2022년 6월) 간 접수된 노트북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제조사 확인이 가능한 796건을 분석한 결과 해외 브랜드는 529건, 국내 브랜드는 267건으로 해외 노트북 제품의 피해사례가 국내 제품보다 약 2배 많다고 발표했다. 해외 브랜드 노트북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 125건에서 2021년 176건으로 1년 새 약 41% 증가했다. 전체 노트북 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8%에서 73.6%로 커졌다. 
국내/해외

해외 브랜드 노트북, 국내 브랜드보다 A/S 불만 비중 높아

노트북 피해 796건을 피해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노트북 흠집 등 외관불량이나 화면 이상과 같은 '제품하자' 관련 피해가 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리를 받고도 하자가 해결되지 않거나 품질보증기간 경과 이후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등의 'A/S 불만'이 34.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 브랜드별로 비교해보면, '제품하자' 비중은 국내(39.0%)와 해외(42.5%)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A/S 불만' 비중은 해외 노트북(36.9%)이 국내 노트북(29.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해외 노트북의 수리비용 미고지 등과 같은 A/S 정책 차이와 일부 업체 직영 서비스센터의 접근성 문제 등 A/S 인프라 부족으로 안정적인 A/S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노트북에서 가장 피해가 많은 '제품하자' 관련 329건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화면 이상'과 '소음' 피해는 해외 노트북이, '전원 고장'은 국내 노트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국내/해외

상품정보와 A/S 정책 꼼꼼히 따져봐야

한국소비자원은 ▲노트북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구입 전 A/S 정책이나 품질 보증기간, 수리 비용 등을 확인‧비교해보고 구매할 것 ▲노트북 수령 시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포장을 개봉할 것 ▲제품 이상으로 점검 또는 수리가 필요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하여 사업자에게 알린 후 공식수리업체에서 수리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일부 해외 브랜드 노트북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 하자로 A/S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제조사와 판매사가 품질보증이나 유무상 수리 기준, 주요 부품가격 등의 중요정보를 충실하게 고지하고 약정한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