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이 멀티 플랫폼 게이밍 기어? 앞뒤 맞지 않는 로지텍의 무리수 기획 보도

2023-12-08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로지텍이 멀티 플랫폼에 맞지 않는 게이밍 기어를 내세우면서 '멀티 플랫폼을 위한 게이밍 기어'라고 표방한 무리수를 뒀다. 로지텍 홍보대행사 '함샤우트'는 12월 8일 '멀티 플랫폼 게임 플레이에 적합한 게이밍 기어 눈길'이라는 기획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내용에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에 적합한 게이밍 기어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로지텍 홍보대행사인 만큼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가 가장 강조된 모양새다. 이에 따르면 '로지텍 G PRO X 슈퍼라이트 레드'가 PC 게임을 즐기는 데 적합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PC 게임을 즐기는 데 적합할 순 있겠지만, 기획 의도였던 멀티 플랫폼 게임을 즐기는 데는 다소 맞지 않는 제품이다. 특히 로지텍은 콘솔 게임기와 PC 게이밍 기어의 호환성에는 소극적인 기업이다. 로지텍 홈페이지에서도 콘솔 게임기와의 호환성 부분은 딱히 언급되어있지 않다.
반면, 로지텍의 라이벌 기업인 커세어와 레이저는 아예 콘솔 게임기 중 하나인 MS 엑스박스와의 사용을 염두해두고 이에 특화된 키보드, 마우스를 출시하는 등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 게임'이 아닌 멀티 플랫폼에 적합한 키보드와 마우스 같은 게이밍 기어를 찾고 있다면 로지텍보다 커세어와 레이저 제품이 더 적합하다.
이외에도 콘솔 부분에는 닌텐도 스위치용 '조이트론 OLED 미니 TV 도크 업그레이드'가 적합하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 역시 적합한 설명이 아니다. 서문에서 언급한 멀티 플랫폼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모두 닌텐도 스위치로는 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문과 소개되는 제품의 플랫폼조차 일치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닌텐도 스위치에는 기본으로 전용 도크가 제공되며, 심지어 다른 제품과 호환조차 되지 않는 닌텐도 스위치 전용 게이밍 기어다. 로지텍의 마우스를 띄워주기 위해 별다른 의미없는 제품을 끼워 넣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