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390

2007-02-21     PC사랑
 
 
30초 만에 사진다운 사진 뽑는 컬러 잉크젯 프린터
이때가 되면 어김없이 리뷰를 기다리는 프린터가 하나 있다. 엡손의 신형 스타일러스포토 프린터다. 지난해 12월에 이미 출시된‘스타일러스 포토 R390’을 이제야 만났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지금 도착한것도반갑기만하다.
‘스타일러스포토R350’과비교해잉크수와노즐수, 버퍼, 메모리카드리더는변함이없다. 크게 달라진 것은 프린터 디자인과 잉크카트리지 모양, 3.5인치 LCD 밖에 없는 것같다. 디자인은 좀더 단정해 졌고, 카트리지는 작아졌다. 하지만 커진 3.5인치 LCD만큼눈길을끌지는않는다. R350보다1인치이상커진 덕분에 메모리 카드에서 읽어서 띄운사진이 시원스럽다. 사진을 두 번에 걸쳐 읽는 버릇은 여전해 완전한 이미지를 띄우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시야각은 위에서 아래, 오른쪽에서왼쪽으로볼때만괜찮다.
 
 
이처럼 큰 LCD를 붙인 것은 프린터에서 직접 사진을 뽑으라는 소리다. 이전에도 LCD는 있었지만, R390만큼 대담하지는 않았다. LCD에서 드러낸 R390의 자신감을 직접 확인해보았다. 사진이 있는 메모리 카드를 꽂고 보통 모드, 선명하게, 포토 인핸스드 옵션을 켜고 4×6인치로 뽑았는데 정말PC가 없어도 되겠다 싶더라. 보통 모드로사진 1장을 뽑은 시간은 30초 안팎. 말이 보통 모드지 거의 사진 모드나 진배없다. 그만큼 밝고 눈에 확 들어오는 맑은 사진을뽑았다. PC에서는 포토 인핸스드와 선명도옵션을 동시에 못쓰지만, 프린터 안에서는둘 다 켜졌다. 그밖에 밝기나 대비, 색 효과등을넣어서뽑는재미가쏠쏠하다.
하지만 사진에만 너무 치우친 탓에 나머지재주는 별로다. 초안 문서의 인쇄 속도(5초)는 빨라졌지만, 품질은 예나 지금이나 영아니다. 그나마 텍스트 모드의 인쇄 속도(24초)가 조금 빨라지고 알아볼 만큼 나오는 게 위안거리다. 또한 사진을 뽑는데 드는 유지비도 걱정이다. 카트리지를 죄다 바꾼 데다 용량이 작아져 장당 인쇄비가 문서는 4.3원, 사진은 24원씩 올랐다. 사진만을생각한외골수같은포토잉크젯프린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