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용 게임패스? WD SSD와 PS Plus 제대로 즐기기
2023-12-08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는 게임 구독 서비스의 대중화를 끌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임패스에 가입만 되어 있으면, 마치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르듯이 게임을 선택해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고 심지어 요금제에 따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풍부한 라인업 덕분에 게임패스는 ‘엑스박스 시리즈 X/S’ 유저들 사이에서 거의 필수 서비스처럼 여겨지고 있다.
SIE도 게임패스에 대항할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용 게임 구독 서비스인 ‘PS Plus 스페셜’과 ‘PS Plus 디럭스’를 선보였다. PS Plus 스페셜은 매달 무료 게임이 제공됐던 기존 PS Plus(현 PS Plus 에센셜)와 달리 PS4 또는 PS5로 출시된 수백 종의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PS Plus 디럭스는 PS Plus 스페셜의 혜택에 PS1, PS2, PSP와 같은 클래식 게임까지 제공하는 상위 티어의 서비스다.
그런데, 새로운 PS Plus 서비스를 PS5로 제대로 즐기려면 내장 SSD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사를 통해 PS5의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플레이스테이션 인증 받은 초고속 NVMe SSD
WD_BLACK SN850 NVMe SSD for PS5
‘WD_BLACK SN850 NVMe SSD for PS5(이하 SN850 PS5)’는 PS5용 M.2 NVMe 4.0 SSD로 유명한 ‘WD_BLACK SN850(이하 SN850)’의 신규 베리에이션이다.
SN850 PS5는 기본적으로 SN850과 굉장히 유사하나, 업계 최초로 SIE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 오른쪽 하단에 플레이스테이션 라이선스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로고가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버튼 로고도 위치한다.
패키지도 전반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제품다운 느낌이 강조됐다. 왼쪽 상단에는 아예 플레이스테이션 로고가 위치하고 플레이스테이션의 키 컬러인 파란색을 적극 활용했다.
제품을 개봉해보니 두꺼운 히트싱크가 처음부터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D_BLACK 특유의 콘테이너가 연상되는 디자인이 적용됐고 발열 제어에 유리한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점은 호환성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PS5에 장착 시 히트싱크 간섭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히트싱크가 없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히트싱크의 규격이 PS5와 호환되는지 확인 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다.
SN850 PS5를 장착 후 PS5를 켜보니, 파란색 RGB LED가 점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역시 플레이스테이션을 뜻하는 색상이다. 참고로 PS5 모델이 아닌 SN850은 기본적으로 주황색 RGB LED가 점등된다.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기사에서 사용된 1TB 기준 스펙상 최대 속도는 읽기 7,000MB/s, 쓰기 5,300MB/s다. PS5에서의 읽기 속도는 6,553MB/s로 확인됐으며, 이는 SIE가 요구하는 PS5용 NVMe SSD의 기준(읽기 속도 5,500MB/s)을 상회한다.
속도 테스트 후 PS5에서 정상적으로 인식됐다. PS5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호환성이 보장된 NVMe SSD를 찾고 있다면, SN850 PS5를 추천한다. 가격은 12월 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1TB 모델이 224,000원, 2TB 모델이 439,000원이다.
콘솔 게임기와 함께하기 좋은 외장 SSD
WD_BLACK D30 GAME DRIVE SSD
‘WD_BLACK D30 GAME DRIVE SSD(이하 D30 게임 드라이브)’는 콘솔 게임기와 함께하기 좋은 외장 SSD다. 제품 패키지에도 PS, 엑스박스, 그리고 PC와 호환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용량은 500GB, 1TB, 2TB를 선택할 수 있으며,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1TB 모델이다. 읽기 속도는 최대 900MB/s다. 앞서 소개한 SN850 PS5보다는 훨씬 낮은 속도다. 따라서 고속 SSD가 필요한 PS5 또는 엑스박스 시리즈 X/S용 게임은 구동할 수 없다. 그럼에도 PS 게이머가 D30 게임 드라이브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PS Plus 스페셜과 디럭스가 제공하는 게임 중 상당수가 PS4 게임이기 때문이다.
구성품은 SSD 본체,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스탠드가 제공된다. 동봉된 케이블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D30 게임 드라이브는 USB Type-C 포트를 갖췄다. 전력 소모가 낮은 SSD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 USB Type-C 케이블 하나만으로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스탠드는 SSD 바닥과 상당히 견고하게 결합된다. 스탠드 장착 후 PS5와 D30 게임 드라이브를 연결해봤다. 케이블 길이부터가 콘솔 게임기와의 사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PS5를 가로로 거치해도 D30 게임 드라이브를 PS5 본체 위에 안정적으로 올려둘 수 있었다.
PS5에도 정상적으로 인식됐다. 참고로 D30 게임 드라이브를 PS5의 ‘USB 확장 스토리지’로 활용하려면 PS5의 전면 포트가 아닌 후면 포트에 연결해야 한다.
D30 게임 드라이브는 콘솔 게임기와 함께하기 좋은 외장 SSD다. 스탠드를 품어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으며, 케이블의 길이, 속도 등도 콘솔 게임기용 외장 SSD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12월 8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500GB 모델이 125,000원, 1TB 모델이 169,000원, 2TB 모델은 279,000원이다.
WD SSD와 함께해본 PS Plus
앞서 소개한 WD SSD들은 PS5의 내장 스토리지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즉, PS5의 내장 스토리지(825GB)의 가용 용량까지 합치면 약 2.6TB의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PS5 내장 스토리지의 약 4배에 달하는 공간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PS Plus 서비스 중 PS Plus 디럭스를 체험해봤다. 우선 ‘클래식 카탈로그’부터 살펴봤다. PS 프랜차이즈의 역사가 담긴 것 같은 느낌이다. PS1으로 출시됐던 ‘모두의 골프’나 ‘철권2’ 같은 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PS2용 게임도 일부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SIE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용 게임이나 PS4로 리마스터된 PS3 게임 등도 제공된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아직 1년이 경과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이다. 다만, PS3 전용 게임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PSP로 출시됐던 RPG 게임 ‘천지의 문’을 플레이해봤는데, 상태 저장과 되감기 기능이 제공되어 더욱 수월하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카탈로그’에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게임들이 모여 있다. 특히, 따로 구매하면 79,800원인 PS5 독점작 ‘데몬즈 소울’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글화된 게임의 비중이 높았으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약 2.6TB의 용량 덕분에 게임을 폭넓게 설치할 수 있었고 어떤 게임을 즐길지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며
WD SSD와 함께 새로운 PS Plus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게임 구독 서비스에는 대용량이 필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아직 PS3 전용 게임이 없는 등 일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PS5에 처음 입문하는 게이머라면 PS Plus 서비스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