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특화된 무선 이어폰은 따로 있다? 업무용 무선 이어폰 살펴보기

2024-01-10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쿠팡의 OTT 서비스 ‘쿠팡 플레이’에서 방영 중인 코메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는 ‘MZ 오피스’라는 코너가 있다. 이는 MZ 세대가 새로 입사하는 오피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는 코너다. MZ 오피스 코너의 에피소드 중 상사 ‘주현영’이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로 근무하는 신입사원 ‘김아영’에게 업무 중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지 말라고 혼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김아영은 자신은 노래를 들으면서 근무해야 능률이 올라간다며 반론했으며, 주현영은 에어팟을 한쪽만 착용할 것을 제시한다. 해당 에피소드에 등장한 에어팟은 에어팟 1세대 혹은 에어팟 2세대로 추정된다. 이는 주변음 듣기 모드가 없는 제품이다. 만약 김아영이 업무 환경에 특화된 무선 이어폰을 착용했더라면 주현영과 대립하는 일이 없었을지 모른다. 실제로 ‘업무용 무선 이어폰’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골전도 방식이거나 한 쪽 귀에만 착용하는 타입, 또는 주변음 듣기 모드가 탑재된 제품이다. 즉, 음악을 들으면서 근무하더라도 주변 소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업무용 무선 이어폰의 핵심 요소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통화 품질, 화상회의 플랫폼 연동 기능 등도 중요하다. 기사를 통해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무선 이어폰은 어떻게 다른지를 소개한다.  

업무 환경을 위해 태어난 하이엔드 무선 이어폰
자브라 이볼브2 버즈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제품은 업무용 헤드셋, 스피커폰, 화상회의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브라’의 무선 이어폰 ‘이볼브2 버즈’다.
이볼브2 버즈의 구성품을 살펴보니 본체 외에도 퀵 스타트 가이드, 이어버드 팁, USB Type C to A 케이블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30,000원을 더 추가하면 무선충전기가 함께 동봉되는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볼브2
오피스 환경에서 쓰이는 IT 기기들은 대체로 블랙 색상이 주를 이룬다. 오피스용 키보드/마우스나 프린터 등 상당수의 제품이 블랙 색상인 경우가 많다. 이볼브2 버즈의 충전 케이스도 블랙 컬러를 적용해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다.
뒷면에는 충전을 위한 USB Type-C 단자가 위치한다. 위아래 구분 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전 사양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시간 완충으로 최대 292일에 달하는 긴 대기 시간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5분 급속 충전을 통한 1시간 사용이나 5시간 연속 통화 등 업무용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Qi
또한, Qi 무선 충전기와 호환성을 지녀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무게는
무게는 이어버드가 포함된 케이스 실측 기준 64g으로 확인됐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무게이고 부피 역시 에어팟 프로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충전 케이스가 상당히 고급스럽게 열린다. 적당한 자력을 지녀 쉽게 열리며, 끝까지 열었을 때를 기준으로 에어팟 프로보다 이어버드를 더 쉽게 꺼낼 수 있었다.
충전
충전 케이스 안에는 이어버드 외에도 블루투스 동글이 함께 수납된다. 기사에서 사용된 제품은 USB Type-A 동글 모델로 필요에 따라 USB Type-C 동글이 동봉되는 제품도 선택할 수 있다.
양쪽
이어버드는 작동 시간이 긴 편임에도 가볍다. 양쪽 이어버드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10g으로 확인됐을 정도다.
실제 착용 시에는 어떨까? 우선 착용 감지 센서가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음악 감상 중 이어버드 한쪽을 분리하면 음악 재생이 멈추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착용감 자체도 상당히 좋다. 62,000명의 귀를 스캔해 제작한 제품답게 안정적인 핏감을 유지한다.
음악 감상용 이어폰이 아닌 업무용 이어폰으로 소개되는 제품이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특히, 뛰어난 해상력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음악 감상용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자브라 이볼브2 버즈의 가격은 399,000원이다.  

제원

블루투스 코덱 : SBC, AAC
케이스 충전방식 : Qi 무선 또는 C타입 유선충전
드라이버 타입 : 6mm 드라이버
주파수 응답 : 20Hz~20kHz
충전시간 : 2시간
재생시간 : 최대 33시간
1회 재생시간 : 최대 8시간(ANC 사용)/최대 10시간(ANC 미사용)
통화시간: 최대 5시간
급속충전 : 5분 충전 기준 1시간 사용 가능
부가 기능 : 블루투스 동글 제공, ANC, 주변소리 듣기, 전용 앱, 화상회의 플랫폼 인증, 멀티 포인트, 청력 보호 기능
무게 : 52g(케이스), 5.4g(이어폰 유닛 당)
색상 : 블랙

 

높은 완성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제공

이볼브2 버즈는 자브라의 전용 앱인 ‘Sound+’와 호환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할 수 있는 Sound+는 업계 최상급이라 볼 수 있는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다.
직관적이고 깔끔한 UI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세한 부분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주변음 듣기 모드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나 EQ 조절도 가능했다. 또한, 주요 위젯의 위치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앱 자체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이어폰이 분실될 경우를 대비해 ‘나의 Jabra 찾기’ 기능도 더했다. 이는 무선 이어폰이 사용된 마지막 장소를 표시하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에만 위치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 중 보기 드물게 PC와 macOS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Jabra Direct’를 설치하면 이볼브2 버즈의 다양한 옵션을 더욱 직관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어떨까?

기사에
이볼브2 버즈는 블루투스 동글의 종류 외에도 MS/UC 모델로 구분된다. 총 4개의 모델이 존재하는 것이다. 기사에 사용된 모델은 MS 모델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인증을 획득했음을 의미한다. 인증을 획득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어버드의 버튼을 눌러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거나 앱을 호출하는 기능들이 더해졌다. UC 모델은 ‘줌’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통화 품질은 어떨까? 마이크 4개, 보이스 픽업 센서 2개와 자브라의 알고리즘이 더해진 만큼 통화 품질이 아주 우수했다. 일부러 도로가 인접한 곳에서 통화를 시도했는데, 목소리가 깔끔하게 들린다는 상대방의 평을 받을 수 있었다.
이볼브2 버즈의 블루투스 동글은 이어버드에 페어링 된 상태로 출고된다. 블루투스 동글을 노트북, 데스크톱 등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사무실이 자율 좌석제로 운영되는데, 블루투스 동글만 PC에 연결하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좌석이 바뀌더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2대의
이볼브2 버즈는 최대 8대의 멀티 페어링과 최대 2대의 멀티 포인트를 지원한다. 8대의 기기를 손쉽게 오가면서 사용할 수 있으며, 2대의 기기를 동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노트북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업무 전화가 걸려 와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주변음 듣기 모드도 아주 뛰어났다. 사무실에서 주변음 듣기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낮은 볼륨으로 음악을 감상해보니 주변의 소리까지 섬세하게 들렸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어떨까? 지하철에서 테스트해 보니 지하철 소음이 깔끔하게 사라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볼브2 버즈는 수준급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제공한다. 소음을 차단하고 집중이 필요한 경우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