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오니 좋습니까? 슈퍼 마리오 3D 랜드

2013-06-08     PC사랑
뒤늦게 등장한 주인공
일본에서는 닌텐도 3DS가 작년 2월 출시됐다. 일단 새 게임기가 나오면 소위 '킬러 타이틀(기기를 사고싶게 하는 게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상당히 난감했던 적이 있다. 어느 게임기든 초반에 겪는 진통(?)이라고는 하지만, 그 전에 나왔 '닌텐도 DS' 대성공과 비교하면 닌텐도 3DS 성장세는 너무도 초라했다. 결국, 8월 게임기 가격을 40%나 내리는 특별조치를 감행하고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때까지도 닌텐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마리오는 등장하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11월 출시된 <슈퍼 마리오 3D 랜드>와 <마리오 카트 7>로 갈증을 풀어주었다. 또한, 이 두 타이틀만으로도 닌텐도 3DS를 사고 싶게 만드는 파워 또한 건재했다. 다행히도 국내에는 닌텐도 3DS와 함께 동시 출시되어 기다림 따위는 없다. 더구나 한글화까지 거쳐서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마리오 카트 7>도 이 글을 읽게 될 쯤이면 나와 있을 것이다.

2D와 3D
첫 번째 3D는 3차원 그래픽을 의미한다. 시대 흐름은 기술 발전과 함께 멋진 그래픽을 보여줘야 하는데 2D로는 표현 방식에 한계도 있어서 3D가 대세가 됐다. <슈퍼 마리오> 또한 <슈퍼 마리오 64>를 시작으로 3D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시리즈가 3D로 만들어져 왔지만, 게임 방식은 2D였을 때가 인기가 더 많았다. 이런 계기로 탄생하게 된 게임이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다. 그래픽은 3D지만, 게임 진행 방식은 2D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크게 성공했다. 이번에 나온 <슈퍼 마리오 3D 랜드>는 또 다른 실험 작이다. 2D와 3D 버전 게임 조작 방식을 모두 아우른다. 게임을 3D방식으로 진행하다 어느 부분에서는 2D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두 번째 3D는 요즘 흔히 말하는 입체감이다. 닌텐도 3DS는 안경 없이 3D를 느낄 수 있는 게임기로 <슈퍼마리오 3D 랜드> 또한 3D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흔히 3D하면 화려하고 역동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지만, <슈퍼 마리오 3D 랜드>는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3D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앞서 말한 2D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3D의 힘을 빌려 배경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3D를 써야 위치가 정확하게 파악되는 곳도 있는 등 <슈퍼 마리오 3D 랜드>에 쓰이는 3D는 단순히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진행에 도움을 준다. 3D 아이콘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3D 기능을 끄고 켜는 것에 따라 맵이 다른 구조로 보여서 재미를 더해준다.

3DS란 이런 것이다
닌텐도는 닌텐도DS를 이후로 성능보다 획기적인 기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획기적인 기기로 가장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어딜까? 바로 기기를 만든 닌텐도다. 실제로 닌텐도DS와 닌텐도 Wii 또한 닌텐도에서 제작한 게임이 아니라면 그 진가를 느끼기 어려웠다. 이번 <슈퍼 마리오 3D 랜드>도 닌텐도 3DS의 기능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다. 기존 터치 기능에 새롭게 추가된 자이로 스코프 기능, 새롭게 추가된 아날로그 스틱 등을 모두 쓰게 해 게임 플레이를 즐겁게 해준다. 여기에 더해진 3D 기능을 활용한 구성과 연출까지 더해져 색다르고 놀라운 마리오를 보여준다. 일단 해보면 '역시 마리오'란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닌텐도 3DS를 살 생각이라면 <슈퍼 마리오 3D 랜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