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거북목은 그만.... 모니터 받침대 VS 모니터 암, 당신의 선택은?

2023-01-31     최윤수 기자
[smartPC사랑=최윤수 기자]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장시간 바라보며 작업하다 보면 목이 아파질 때가 있다. 의자나 책상에 문제가 있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일 수 있다. 앞의 원인을 모두 해결해도 아직 목이 아프다면 이제는 모니터의 위치를 바꿔 통증을 막아야 한다. 방법은 뭐가 있을까? 모니터 받침대와 모니터 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모니터 받침대

말 그대로 모니터를 받치는 받침대다. 모니터를 얹을 수 있는 조그마한 테이블을 연상하면 된다. 컴퓨터의 무게를 견디는 평범한 책상이라면 거의 제약 없이 배치할 수 있다. 모니터를 전용 탁자 위에 올린 것뿐이라 모니터의 높낮이, 위치, 각도 변경 등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모니터 암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몸 건강을 챙기면서 받침대 아랫부분을 키보드 보관함으로 사용하는 등 나름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받침대 기능만 하는 심플한 디자인에서 스마트폰 거치대, USB 충전 포트, 살균독 등을 추가한 받침대도 있다. 사이즈 변경이 가능한 앱코의 MES100과 받침대가 투명한 지니비의 GMS2-HUB 등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취향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받침대가 모니터 하중을 얼마나 견디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다.  
앱코
 
지니비
 

모니터 암

모니터 암은 암(Arm), 팔이라는 이름에 맞게 모니터를 허공에 잡아주는 액세서리다. 책상에 모니터 암 지지대를 고정하고, 기존에 제공하는 모니터 스탠드를 제거한 모니터 뒤에 베사(VESA) 마운트 홀 규격에 맞는 모니터 암을 연결하면 설치가 끝난다. 벽이나 책상에 구멍을 뚫는 관통형 모델도 있지만 보통은 가장자리에 클램프를 조여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니터 암은 내부 방식에 따라서 기계식스프링과 가스스프링으로 구분된다. 기계식은 단단한 고정이 가능하며 내구성이 좋고, 가스식은 기계식 스프링에 비해 비싸지만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싱글 암은 팔이 하나, 더블 암은 두 개다. 인터픽셀의 IPA-SB1이 싱글 암, 더함의 MA100D-221L이 더블 암이다.  
인터픽셀
 
더함
  모니터 암의 가장 뚜렷한 장점은 받침대보다 책상 공간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니터 스탠드가 차지할 공간만큼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게다가 모니터의 높낮이, 위치, 각도 조절 등이 받침대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모니터 암을 선뜻 구매하지는 말자. 가격도 가격이지만 모니터 암을 사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모니터 관련 조건이다.

우선 모니터가 베사 표준 마운트를 지원해야 한다. 대부분 가로 100mm 세로 100mm 혹은 가로 75mm 세로 75mm 사이즈다. 제품 상세 설명에 베사규격을 찾으면 된다. 그다음은 나사 크기다. M4, M5, M6 다양한 크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니터에 맞는 크기를 찾으면 된다. 키워드는 ‘베사볼트’다. 모니터 무게도 중요하다. 모니터 암의 최대 하중을 넘는 모니터를 장착하면 모니터 암이 축 처져버린다. 최대 하중의 기준은 모니터 정중앙에 정확히 장착된 평면 모니터의 무게가 기준이다. 따라서 무게 중심이 다른 커브드 모니터나 베사 마운트의 위치가 다른 제품의 경우 스펙보다 실제 무게가 늘어난다. 몇 kg 이상 하중 여유분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 부분은 제품 스펙을 보고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관련 모니터와 모니터 암 후기를 보는 것이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니터의 최고 높이 역시 점검해야 한다. 책상 면에서 베사홀 중앙까지의 거리를 확인한 다음 충분한 높이를 확보해 적절한 모니터 위치를 선정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세로 화면으로 피벗(Pivot: 화면 회전) 할 의향이 있다면 회전이 되는 모니터 암 모델이고, 그 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는 모니터와 모니터 암인지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모니터 암을 고정하는 책상의 조건이다.

클램프 타입, 그로밋(홀) 타입, 벽걸이 타입 등 다양한 모니터 암 고정 방식이 있지만 여기서는 책상에 설치하는 클램프와 그로밋 이 두 타입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두 타입 모두 요구되는 책상 조건들이 있다. 두 타입 모두 일정한 책상 두께가 필요하다. 너무 얇거나 두꺼우면 안 된다. 책상 모서리에 모니터 암을 조여 고정하는 클램프 타입의 경우 상판 아랫부분에 프레임이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보강재를 덧대는 등 추가 작업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모니터 암을 모서리에 설치하는 구조상 책상을 벽에 완전히 붙이지 못한다. 그로밋 타입의 경우 책상 배치는 자유로우나 설치를 위해 책상에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뚫으면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책상 자체의 무게와 재질 역시 검토사항이다. 가볍고 견고하지 못한 책상이면 한 곳에 집중되는 무게를 견디지 못해 넘어지거나 휘고, 심지어는 책상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 유리로 된 책상을 예로 들 수 있다.  

마치며

이번 기획에서는 몸 건강을 위해 모니터 받침대와 모니터 암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구매해야 하는지 가볍게 살펴봤다. 거북목 증후군을 싼 가격에 막고 싶으면 모니터 받침대를, 모니터 암 설치 조건을 충족한 사람이 시간과 돈을 들여 자유로운 모니터 위치 선정과 책상 공간 확보를 원하면 모니터 암을 추천한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독자들이 모니터 받침대와 모니터 암을 구매해 거북목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다음 호에서는 몇 가지 모니터 받침대와 모니터 암을 추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