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무장한 AMD의 새로운 CPU! AMD 65W 라이젠 7600, 7900 프로세서 벤치마크
2024-01-31 이백현
수년간 동일한 메인보드 사용 가능! AM5 소켓
AMD는 1월 10일 크리에이티브, 전문 작업 등에서 새로운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65W 라이젠 7000 시리즈(65W 라이젠 7600, 7700, 7900)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출시했는데, 이로서 AM5 소켓 CPU가 한층 더 다양해졌다. 라이젠 7600, 7900에 적용된 AMD 소켓 AM5(AMD Socket AM5) 플랫폼은 PCIe 5.0을 지원해 최상의 그래픽 및 스토리지 대역폭을 제공해 차세대 PC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AMD의 특성 메인보드 소켓이 자주 교체되지 않으므로 향후 몇 년 간 출시되는 AMD 프로세서에 소켓 AM5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는 경쟁사와는 달리 메인보드를 CPU를 교체할 때마다 바꾸지 않아도 괜찮으므로 뚜렷한 장점이다.젠4 아키텍처로 성능, 전성비 향상
라이젠 7000 시리즈의 X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젠 4 아키텍처가 적용되었다. 이전 세대 대비 IPC(클럭당 명령어 처리 횟수)가 13% 향상되었으며 머신 러닝과 AI 워크로드를 위한 AVX-512도 지원한다. 새로운 공정을 통해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 TSMC 5nm 공정으로 제작된 AMD 라이젠 7000 시리즈는 표준 TDP 영역에서 와트 당 성능이 40% 향상되었다.65W 전 모델에 레이스 쿨러 제공, 가성비에 이점
특히 65W 라이젠 7000 시리즈는 AMD 레이스(Wraith) 쿨러와 함께 제공되어 전성비와 발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이스 쿨러는 흔히 사용자들이 말하는 ‘기쿨(기본 쿨러)’인데, 저번 세대 라이젠 5000 시리즈의 X 라인업은 5800X부터 쿨러를 제공하지 않고, 이번 7000 시리즈의 X 라인업에는 아예 기본 쿨러 제공 모델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65W 모델 전체에 레이스 쿨러가 제공된다는 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기본 쿨러를 제공하지 않는 건 ‘발열량이 높으므로 사용자가 높은 성능의 공랭쿨러나 수랭쿨러를 별도로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또 보급형 시리즈인 만큼 라이젠 7000 X 라인업 대비 각각 더 저렴하다. 작년 9월 출시된 라이젠 7900X, 7700X, 7600X는 각각 549달러, 399달러, 299달러지만, 65W 라이젠 7900, 7700, 7600은 각각 429달러, 329달러, 229달러다. TDP 등 전력에 관한 세팅을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동일하므로 라이젠 7000 Non-X 라인업이 가성비가 더 좋은 셈이다.PBO 지원, 평소엔 낮은 전력 소비하고 필요시 성능 극대화
한편 65W 라이젠 7000 시리즈도 X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프로세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PBO(프리시전 부스트 오버라이드, Precision Boost Overdrive)의 원클릭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한다. PBO는 ‘스마트’ 오버클럭이라고 부를 만한 기능인데, 자동으로 클럭을 25MHz 단위로 조절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90℃ 이내의 온도 등) 내에서 자동으로 필요한 코어에 오버클럭을 적용해준다. 오버클럭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한두번의 클릭으로 간단하게 오버클럭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싱글코어 위주의 환경의 경우 부하가 걸린 코어를 쉬게 하고 다른 코어 활용률을 높이므로 수동 오버클럭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숙련된 사용자의 경우 커브 옵티마이저(CO, Curve Optimizer)를 통해 각 코어에 할당되는 전력을 낮춰, 성능 대비 발열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최대 제한 온도(기본값 90℃)에서 더욱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라이젠 7000 X 라인업의 경우 기본 설정된 전력량과 발열이 높아 PBO 오버클럭 기능이 다소 무색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65W 라이젠 7000 시리즈의 경우 PBO 성능을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다. AMD에 따르면 수랭쿨러 등 고급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라이젠 7900 프로세서의 경우 PBO를 통해 최대 39% 높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AMD 65W 라이젠 7000 시리즈의 성능을 알아보자
이제 AMD 65W 라이젠 7000 시리즈의 퍼포먼스를 직접 확인해보자. 이번에 테스트할 CPU는 2종으로 AMD 라이젠 9 7900와 라이젠 7 7600다. 7900은 12코어 24스레드 프로세서로 베이스 클럭은 3.7GHz, 부스트 클럭은 5.4GHz다. 한편, 7600은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로 베이스 클럭은 3.8GHz, 부스트 클럭은 5.1GHz다. 이번 테스트 시스템 사양은 GIGABYTE B650 AORUS ELITE AX 메인보드, AMD 라데온 RX 7900 XT 그래픽카드, 마이크론 크루셜 DDR5- 5600 CL46 16G x2 메모리, PNY CS2140 M.2 NVMe 500GB SSD, AMD 레이스 스텔스(7600)/레이스 프리즘(7900) 쿨러,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파워로 구성했다. OS는 윈도우 11 Pro 22H2 버전이다.CPU-Z
씨네벤치
7-ZIP
PCMARK 10
Blender
AIDA64 Extreme
3DMARK Fire Strike
3DMark Time Spy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마치며
AMD 65W 라이젠 7600, 7900 프로세서는 제한된 전력 내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줘 보급형 PC 환경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쿨러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는 ‘기본 쿨러’ 사용자라면 번들 쿨러를 제공하면서도 기존 라이젠 7000 시리즈 X 라인업에 비해 저렴한 이번 65W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 오버클럭하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는 기본 쿨러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하므로 PC 구성 비용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또 게이밍 환경에서는 라이젠 7600과 7900 프로세서 간 성능차가 그렇게 높지않아 오히려 라이젠 7600이 이번 65W 라이젠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는 모양새다. 라이젠 7900의 경우 작업용 PC 구축 시에는 매력적인 선택지이나 게임 성능의 경우 이전 세대 3D 캐시 모델인 5800X3D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어 하드코어 게이밍 사용자들은 라이젠 7000 시리즈의 3D 모델을 기다리는 추세다. 그동안 AM5 소켓 CPU를 선택할 때 ‘약점’으로 지적받은 DDR5 메모리 가격이 상당이 하락했으므로 이 역시 보급형 PC 구축에 이점으로 작용하는 요소다. 단 사용자들은 AM5 소켓 메인보드의 가격이 아직 ‘만만치 않다’고 느끼고 있으므로 메인보드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65W 라이젠 7000 시리즈는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좋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