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가 분리되는 스마트폰 게임패드, 터틀비치 아톰

2024-02-06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애플 ‘에어팟’은 좌우가 선으로 연결되던 기존 무선 이어폰들과 선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을 빠르게 선도하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도 완전 무선 이어폰계의 아이콘 같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패드에서도 에어팟과 같은 시도가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용 ‘조이콘’이 대표적이다. 조이콘은 스위치 본체에 부착하여 완전한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분리하면 양손에 하나씩 쥐고 사용하는 게임패드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시도는 한동안 조이콘 외에 한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터틀비치가 새롭게 출시한 ‘아톰’은 마치 조이콘을 닮은 듯한 인상을 준다.  

엑스박스 인증 받은 스마트폰 게임패드

리뷰에 사용된 아톰(블랙/옐로 컬러)은 엑스박스 인증을 획득한 게임패드다. 레드/블랙 컬러와 블랙/블루 컬러 제품은 엑스박스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다. 블랙/옐로 모델의 경우 홈 버튼이 엑스박스 버튼이며, 다른 컬러 모델은 터틀비치 로고 버튼이 탑재됐다.
구성품은 게임패드 본체, 파우치,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그리고 게임패스 얼티밋 1개월 이용권이 동봉된다. 게임패스 이용권의 경우 블랙/옐로 모델에만 제공된다. 구성만 봐서는 블랙/옐로 모델이 제일 비쌀 것 같지만, 다른 색상과의 가격 차이가 없다. 따라서 게임패스 게임을 즐길 계획이고 색상이 취향에 맞는다면, 블랙/옐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아톰은 기본적으로 양쪽 게임패드가 결합된 상태로 출고된다. 자석 방식으로 결합되며, 다른 스마트폰 게임패드보다 부피가 상당히 작은 편이다. 무게 180g에 파우치까지 기본 제공하는 만큼 휴대성에서는 따라올 제품이 거의 없는 게임패드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아톰은 왼쪽과 오른쪽이 물리적으로 분리되는 게임패드다. 양쪽 게임패드가 2.4GHz 방식으로 통신하기 때문에 딜레이가 최소화됐다. 문제는 배터리도 왼쪽과 오른쪽 하나씩 2개가 내장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톰은 하나의 USB Type-C 케이블만으로 양쪽 게임패드롤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양쪽 게임패드에 금속 접점이 위치하는데, 이를 통해 왼쪽 게임패드로 들어오는 전력이 오른쪽 게임패드로 공유된다.
실제 충전 상황에서도 양쪽 게임패드의 충전 LED가 함께 점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블루투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67~92mm까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클램프로 스마트폰을 고정시킬 수 있다. 갤럭시 폴드 같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큰 무리 없이 결합된다.
직접
직접 플레이해보니 스마트폰이 게임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외에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조작감은 어떨까? 십자키는 다소 묵직했으며, 격투게임 등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입력 소음이 상당히 작은 편이다. A, B, X, Y 버튼은 반발력이 뛰어났고 액션 게임과 좋은 궁합을 보였다. 아날로그 스틱은 스마트폰 게임패드에 적용된 것치고 제법 큰 편이기 때문에 조작감이 뛰어났다.
숄더 버튼은 제법 깊이감이 있으며 클릭 타입의 버튼이 적용됐다. 트리거 버튼이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이싱 게임 등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아톰은 뛰어난 휴대성과 준수한 조작감이 인상적인 스마트폰 게임패드다. 아이폰과 호환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휴대성이 우수한 게임패드를 찾고 있다면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1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