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툴로 알아보는 스마트폰 쿨러의 효율

2024-02-07     이백현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스마트폰으로 ‘원신’ 등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즐기다 보면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다. 스마트폰이 점점 뜨거워져 오래 들고 있기 부담스럽거나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장시간 즐기기에는 배터리도 문제인데, 높은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용량이 금세 바닥을 보이기 마련이다. 손에 땀이 차 터치도 불편하다. 스마트폰 쿨러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제품인데,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까?  

스마트폰 게임 환경, 발열이 관건

모바일 환경에서 ‘진심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면 직면하는 문제는 대부분 발열에서 비롯된다. 발열은 하드코어 게이밍 유저일 수록 체감하는 문제인데, 10분, 20분 게임을 잠깐 즐기는 정도로 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두 세 시간 이상 즐기다 보면 충전이 필요하고, 충전은 추가 발열로 이어진다. 이렇게 오래 게임을 계속하다 보면 충전도, 게임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 결국 게임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스마트폰 쿨러다.   우선 발열이 스마트폰의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PC에서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툴로 자주 활용되는 3DMark 의 모바일용 벤치마크 툴인 3DMark 와일드 라이프(Wild Life) 스트레스 테스트를 사용했다. 사용한 스마트폰은 아이폰 14 프로 256GB 모델이며, iOS 버전은 16.1.2다. 와일드 라이프 스트레스 테스트는 1분 길이의 테스트 구간 QHD 그래픽을 20회 반복 연산해 회차마다 얼마나 스마트폰 성능이 저하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와일드 라이프 스트레스 테스트

 
  충전 중 실행한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60프레임을 거의 유지하던 1회차와는 달리, 최저 점수를 보여준 16회차에서는 30~40프레임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프레임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발열이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충전으로 인한 발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쿨러를 적용했을 때는 어떨까?

시중에 나와 있는 쿨러는 몇 가지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석 부착 방식(맥세이프) 적용 여부, 펠티어 소자 적용 여부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펠티어 소자란 전기적 방식으로 열을 신속하게 옮기는 반도체 소자다. 접촉면을 빠르게 냉각 가능하지만 방열부에 열이 더 많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해 유선 연결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살펴볼 세 가지 제품은 모두 조이트론이 국내 유통하는 제품으로, 이번 테스트를 위해 제공받았다. 스마트폰 쿨러 제품군은 해외 제품이 많고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은 비교적 적지만 KC인증을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으므로 가급적 국내 유통 제품 구매를 권장한다.    

조이트론 듀얼 아이스

우선 살펴볼 ‘조이트론 듀얼 아이스’는 펠티어 소자를 적용했으며 자석 부착 방식은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다. 냉각팬을 2개 탑재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후면과 직접 닿는 접촉면은 금속 재질이다. 삼각대 표준 1/4 나사홀이 있고 나사홀과 결합할 수 있는 볼 타입 헤드가 존재해 다른 볼 타입 거치대와 호환이 가능하다.
벤치마크 결과 충전 여부에 따라 1% 정도의 성능 하락폭이 존재하지만 아이폰 14 프로의 성능을 상당부분 그대로 유지시켜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이트론 플라이디지 B5X

다음으로 살펴볼 쿨러는 펠티어 소자와 자석 부착 방식(맥세이프)가 적용된 ‘플라이디지 B5X’ 스마트폰 쿨러로 조이트론이 정식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자력 접착 방식이며 접촉면은 스마트폰 후면을 보호하기 위해 고무 패킹으로 처리됐다. 해당 제품만의 특징으로는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라디에이터 온도 감지 및 팬 속도 제어가 가능하다. 18W 이상의 전원을 연결하면 팬 오버클럭 모드가 활성화된다.
 
 
  벤치마크 결과 듀얼 아이스 접촉면이 금속/고무라는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실제 성능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조이트론 에어쿨

마지막으로 살펴볼 쿨러는 펠티어 소자가 적용되지 않고 흡착판 형태로 부착하는 무선 제품 ‘조이트론 에어쿨’이다. 펠티어 소자를 적용하지 않은 만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팬이 직접 스마트폰 후면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이다. 배터리는 용량은 500mA이며 3단계 풍량 조절이 가능하다. 무선 제품인 만큼 야외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벤치마크 결과는 다소 놀라웠는데, 펠티어 소자나 라디에이터 없이 직접 휴대폰 뒷면을 쿨링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차 수준 내이긴 하지만 충전 유무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줬다.    

마치며

쿨러를 사용할 때 접촉면 소재나 쿨링 방식에 따른 편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의할 점은 테스트에 사용한 아이폰 14프로의 후면은 스테인리스 스틸으로 비교적 방열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소재라는 것이다. 쿨링팬만 사용하는 방식의 경우 후면 재질이나 케이스 유무에 따른 영향이 클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스마트폰 쿨러는 발열으로 인한 스로틀링을 대폭 개선해 주는 것을 확인했다.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이 ‘와일드 라이프 스트레스 테스트’만큼 스마트폰에 부하를 주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만큼, 스마트폰 쿨러를 사용하면 조금 더 시원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쾌적한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쿨러 이외에도 스마트폰 골무와 같은 액세서리들이 도움이 되므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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