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 부럽지 않은 파티 특화 블루투스 스피커, JBL PARTYBOX 앙코르

2024-02-14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코로나19는 전례 없던 '집에서 즐기는 활동에 대한 열풍'을 불러왔다. 홈 시네마, 홈 골프 등 '홈'이 들어간 키워드가 크게 주목 받았다. '노래방의 민족'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노래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노래방을 집에서 즐기는 시도에도 집중했다. 집에 노래방 반주기를 들이거나 아예 노래방 부스를 설치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노래방 반주기나 노래방 부스는 발생되는 비용이 상당히 크다. 또한,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대한민국의 특성상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 할 'JBL PARTYBOX 앙코르(이하: 파티박스 앙코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그럴듯한 가정용 노래방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할 스피커다. 파티박스 앙코르는 단순한 가정용 노래방용으로만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화려한 RGB LED를 품었고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한 덕에 홈 파티나 아웃도어용 스피커로도 제격이다.   

파티/캠핑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스피커

파티박스 앙코르는 'JBL PARTYBOX 앙코르 ESSENTIAL'과 기본적으로 유사한 제품이나, 에센셜에는 마이크가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에센셜 모델이 아닌 기사에서 소개할 일반 모델(파티박스 앙코르)에는 JBL 무선 마이크와 AA 건전지 4개가 함께 동봉되어 별도에 추가 지출 없이 바로 노래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외의 구성품은 8자 전원 케이블이 제공된다.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원 케이블을 동봉했다.
스피커는 매트한 블랙 컬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큐브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파티박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RGB LED 링과 RGB LED 바를 품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이는 327mm로 기존에 국내 출시된 파티박스 310(687.7mm)이나 파티박스 710(905mm)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높이다. 이를 통해 휴대성에 더욱 집중한 콘셉트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 상단에는 손잡이가 더해져 더욱 간편히 운반할 수 있다. 전원, 블루투스, RGB LED, 베이스 부스트, 볼륨 휠 및 재생/일시정지 버튼도 아이콘을 사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무게는 스펙 기준 6,300g으로 마이크가 없는 파티박스 앙코르 에센셜을 제외하면, 국내에 출시된 파티박스 라인업 중 가장 가볍다. 따라서 성인 여성이 한 손으로 운반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JBL 특유의 느낌표 로고가 유광 재질로 적용됐다. 로고에만 유광 재질을 적용해 느낌표 로고를 더욱 강조했으며, 느낌표 로고는 사선 무늬 패턴과 조화롭게 어울려져 '트렌디한 파티 스피커'라 불리기에 충분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 4개가 위치한다. 파티박스 앙코르의 묵직한 무게와 미끄럼 방지 고무 덕에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미끄럼 방지 고무가 다른 가정용 스피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제작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JBL의 인기 포터블 스피커인 'Flip' 시리즈처럼 파티박스 앙코르의 단자에도 실리콘 마개가 적용됐다. 실리콘 마개는 본체와 일체형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실리콘 마개가 분실될 걱정을 덜었다. 상단에는 유선 연결을 위한 3.5mm AUX In 단자, USB 메모리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USB Type-A 단자, 그리고 2대의 파티박스 앙코르를 스테레오로 사용할 수 있게 할 TWS 버튼이 위치한다.
USB Type-A 단자의 경우 스마트폰 충전 기능도 탑재됐다. USB Type-A to C 케이블을 통해 갤럭시 Z 플립 4를 충전할 수 있었다. 참고로 파티박스 앙코르에는 7,500mAh 배터리가 내장됐는데, 이는 최신 스마트폰을 1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용량이다.
하단에는 AC 플러그 단자가 위치한다.
AC 플러그를 연결하면 전원 버튼에 빨간 LED가 점등되어 충전 상태가 표시된다. 또한, 하얀색 LED로 배터리의 잔량까지 나타내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AC 플러그를 연결한 상태에서 파티박스 앙코르를 거치형 스피커로 활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RGB LED 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볼륨 휠을 돌리면, 현재 볼륨이 RGB LED 링에 나타나기 때문에 굉장히 직관적이다. 마치 볼륨이 표시되는 전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 같은 느낌이다. 
RGB LED 효과도 다양하며, 효과가 매우 자연스럽다. 음악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RGB LED만으로 마치 노래방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JBL의 디테일도 엿볼 수 있었다. 펌웨어 업데이트 시 업데이트 진척도를 화이트 LED로 표기해 스피커를 다시 사용할 수 있기까지의 시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용 앱 'JBL Party Box'와 함께 하면 훨씬 유용하다. 이퀄라이저 제어는 기본이며, 다양한 조명 효과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즉흥적으로 RGB LED를 점등시킬 수 있는 '프리 스타일' 기능까지 지원된다.
음악 감상용으로는 어떨까? 파티박스 앙코르는 '파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정확한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라기보다 파티에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준다. 파티박스 앙코르는 저음역대가 중요한 EDM 장르와 뛰어난 궁합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타격감이 좋은 스피커이며, JBL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저음이 과장된 것은 아니다. 보컬이 묻히는 느낌도 없었고 바이올린 연주곡에서도 제법 고음역대가 깔끔하게 구현됐다. 올라운드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TWS로 감상하면 어떤 소리를 들려줄 지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릴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트위터가 하나씩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따라서 ‘Jimi Hendrix’의 ‘Crosstown Traffic’을 재생하면 스테레오 효과가 구현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유닛 사이의 거리로 인한 한계는 있다. 출력은 최대 100W를 지원한다. 체감상의 출력은 굉장히 큰 편이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볼륨을 50%까지 올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다. 소리가 비교적 잘 퍼지는 편이기 때문에 볼륨 20%에 30평대 집 기준으로 만족스러운 볼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저음 극대화 기능도 갖췄다. 단순히 저음만을 글어올리는 것이 아닌 '딥'과 '펀치' 두 가지 저음 극대화를 제공한다. 딥을 활성화해보니 더욱 웅장한 느낌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 감상 등이 목적이라면 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펀치의 성향은 딥과 확연히 달랐다. 클럽에서 느낄 수 있던 퍼져나가는 느낌의 저음이 강조되기 때문에 파티와 함께할 때 빛을 발휘한다.
파티박스 앙코르는 영상 콘텐츠 감상용으로도 유용했다. 13.3cm 크기의 대형 우퍼를 품어 영화의 폭발음 등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캠핑장에서 프로젝터와 함께 할 스피커로도 빛을 발휘할 것이다. 
파티박스 앙코르는 완충 기준 최대 10시간의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캠핑이나 피크닉처럼 야외 활동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파티박스 앙코르를 야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또다른 이유는 IPX4 등급 생활 방수 지원이다. 따라서 캠핑 중 갑자기 비가 내려도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래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파티박스 앙코르를 가정용 노래방으로 사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스마트 TV와 함께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 TV는 블루투스 페어링이 가능하다. 파티박스 앙코르가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에 연결된 상태더라도 스피커 상단의 블루투스 버튼을 짧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즉시 전환된다. 이후 스마트 TV에서 파티박스 앙코르를 선택하자 TV의 소리가 파티박스 앙코르에서 재생됐다.
마이크는 파티박스 앙코르에 사전 페어링된 상태로 출고된다. 따라서 마이크에 건전지를 넣고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에 하얀 LED가 표시된다면,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파티박스 앙코르에는 2대의 마이크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따라서 노래를 부르다가 잠시 쉬는 경우나 스피커와 마이크를 보관할 때 더욱 편리하다.
마이크의 설정은 파티박스 앙코르 본체에서 조절할 수 있다. 파티박스 앙코르 상단에 마이크의 볼륨, 베이스, 트레블, 에코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물리적인 휠이 위치한다. 특히, 휠에도 LED가 탑재되어 각각의 볼륨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파티박스 앱을 사용해서 무선으로 마이크의 세부 설정을 조절하는 것 역시 지원된다.
각 노래방 기기 제조사들은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유료 노래방앱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용 앱은 물론 스마트 TV용 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정에서 노래방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금영, 태진 등 노래방 기기 제조사들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노래방 반주 영상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나, 무료이기 때문에 노래방앱을 결제하지 않고도 다양한 곡을 부를 수 있다.
스마트 TV에서 노래방 반주 영상을 재생해보니 노래방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소리에 맞춰 반응하는 RGB LED가 노래방스러운 감성을 구현했고 소리의 퀄리티, 출력, 마이크의 에코 등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대비 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마이크가 2개 탑재된 만큼 2명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가능하다.
파티박스 앙코르에는 RGB LED 링뿐만이 아니라 스트로브 조명까지 더해졌다. 소리에 맞춰 반짝이는 스트로브 조명은 거실에서 즐기는 노래방에 흥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보통 노래방하면, 템버린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파티박스 앙코르와 함께라면 템버린 없이도 스마트하게 흥을 돋굴 수 있다. 파티박스 앱에 내장된 'DJ 사운드'를 통해 스피커에서 환호성이나 박수 소리를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기능은 스마트 TV와 파티박스 앙코르가 페어링된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스마트폰과 연결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따라서 삼성 덱스처럼 여러 앱(유튜브, 파티박스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파티박스 앙코르를 페어링하고 스마트 TV에 화면을 출력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며

JBL 파티박스 앙코르는 콘셉트에 굉장히 충실한 블루투스 스피커다. 기본적으로 파티나 아웃도어용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며, 노래방 기기처럼 활용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파티에 진심인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나, 홈 노래방을 원하는 부모님에게 효도용 선물로도 적합할 것이라 생각된다. 가격은 59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