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노트북을 구매할 때는 보통 ‘성능’과 ‘휴대성’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성능과 휴대성은 보통 반비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외장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고성능 대화면 노트북을 선택한다면 휴대성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태블릿 PC, 휴대용 게임기 등 휴대해야 할 기기가 많은 사용자들에게 무거운 노트북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고성능 노트북을 위해 다른 기기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언제나 대안은 있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LG전자 2023 그램16 16Z90R-EA76K(이하: 16Z90R-EA76K)’에는 16형 패널과 RTX 3050 외장 그래픽이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90Wh에 달한다. 그럼에도 LG전자의 경량 노트북 기술력을 적용한 덕에 1,299g이라는 경이로운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다. 가볍고 우수한 성능을 지닌 노트북을 찾고 있었다면 16Z90R-EA76K를 주목하자.
LG전자 2023 그램16 16Z90R-EA76K
CPU - 인텔 코어 i7-1360P (12코어 16스레드, P코어 4개, E코어 8개, 최대 클럭 5.0GHz, 캐시 18MB)
메모리 - 16GB LPDDR5 6000MHz Memory (온보드)
저장장치 - NVMe SSD 256GB(PCIe 4.0) x1, 추가 M.2 슬롯 (PCIe 3.0)
그래픽 칩셋 - NVIDIA Geforce RTX 3050 (GDDR6 4GB)
디스플레이 크기 - 16형(40.6cm)
디스플레이 특징 - IPS 패널, 안티글레어, 350nits, DCI-P3 99%
해상도 - 2560x1600
화면 비율 - 16:10
주사율 - 60Hz
통신 - Intel Wi-Fi 6E, 블루투스 5.1
입출력단자 - USB 4 Type-C Gen3x2 x2, USB 3.2 Type-A Gen 2x1 x2, 3.5mm 오디오 콤보 x1, 마이크로 SD 슬롯 x1, HDMI x1
카메라 - FHD IR 웹캠
배터리 - 90Wh
어댑터 - 65W
크기 - 355x242x16.8mm
무게 - 1,299g
보기 드문 경량 외장그래픽 노트북
16Z90R-EA76K는 그램의 키 컬러인 ‘스노우 화이트’가 적용된 노트북이다. 상판과 하판 모두 무광의 화이트 하우징을 적용해 더욱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사실 16형(40.6cm) 디스플레이에 RTX 3050이 탑재된 노트북에는 휴대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게가 1,800g 정도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16Z90R-EA76K의 무게는 1,299g에 불과했다. 참고로 보통 1,299g 정도면 휴대성이 준수한 13.3형 내장 그래픽 노트북 수준이다.
충전기의 휴대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측 기준 114g에 불과하다. 이는 전작보다 63g가량 가벼워진 무게다. 외장그래픽이 탑재된 노트북임에도 충전기에 휴대성이 뛰어난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 노트북은 USB-PD 충전을 지원한다. 다시 말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용 충전기로 16Z90R-EA76K를 충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USB-PD 충전기의 출력만 충분하다면, 여행이나 출장 시 챙겨야 할 충전기들을 최소화할 수 있다.
16Z90R-EA76K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안티글레어를 적용해 빛반사가 적고 일반적인 노트북의 패널보다 밟은 350니트 패널을 품었기 때문이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노트북을 분해해 보니 배터리 용량이 90Wh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 시 최대 용량이 99Wh인 만큼, 노트북에 들어가는 배터리 중에는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
또한, 기본 장착된 SSD 외에도 추가적인 M.2 슬롯을 갖춰 PCIe 3.0 SSD를 하나 더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쾌적한 사용성이 보장된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들은 과거보다 화면 사이즈가 확연히 커진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16Z90R-EA76K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더욱 가치 있다. 화면이 기본적으로 클 뿐만 아니라 16:9보다 세로로 더 긴 16:10 비율이다. 따라서 생산성 작업에서 쾌적하게 활용된다.
해상도는 2560x1600이다. FHD(1920x1080)보다 훨씬 많은 픽셀을 지녀 그래픽 작업에도 적합하다. 특히, 이 노트북에 탑재된 패널은 DCI-P3 99% 색역대를 만족하는 만큼 영상편집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콘텐츠 제작이 아닌 콘텐츠 감상용으로도 발군이다. 영상 콘텐츠 감상 시 큰 화면의 위력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돌비 애트모스를 내장해 내장 스피커로도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키보드는 숫자 키가 포함된 풀배열이다. 국내 대기업 노트북답게 키보드의 품질도 수준급이다. 깊게 눌리기 때문에 누르는 맛이 좋고 소음이 작아 도서실 등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터치패드는 노트북 하우징과 달리 매끈한 재질을 적용했고 감도가 뛰어났다. 크기 역시 시원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마우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쾌적하다.
성능은 어떨까?
우선 CPU-Z로 인텔 코어 i7-1360P의 성능을 확인해보니 싱글 스레드 788.6점, 멀티 스레드 5840.8점을 기록했다. 기존 세대보다 성능 향상폭이 큰 편이다.
스토리지는 PCIe 4.0 NVMe SSD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읽기 속도는 6413MB/s, 쓰기 속도는 2650MB/s로 확인됐다.
지포스 RTX 3050 외장 그래픽을 품었다. DLSS나 레이트레이싱 등 최신 그래픽 기능을 대거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구동 능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3D 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를 구동했다. 구동 결과 그래픽스 스코어 8,634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오버워치 2 테스트를 진행했다. FHD 해상도, 매우 높음 프리셋에 렌더링 스케일 100% 상태로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소 64, 최대 91, 평균 81프레임으로 확인됐다.
마치며
16Z90R-EA76K는 성능과 휴대성,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노트북이다. RTX 3050을 품었음에도 어댑터의 무게까지 가볍기 때문에 영상편집자나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전달할 것이다. 제품에 대한 문의는 LG전자 온라인 인증점 노트북랜드21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