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 디스플레이가 아쉽다면? 휴대용 모니터와 함께!

2023-02-28     이백현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스팀 덱은 60만원 정도의 가격에 스팀 라이브러리의 게임을 대부분 쾌적하게 구동 가능해 ‘하드웨어가 잘 뽑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쉬운 부분도 몇 군데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디스플레이다. HD 해상도에 최대 60프레임의 디스플레이는 휴대용 기기 기준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운 성능이라고 보기 어렵다 조금 더 좋은 화면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지만, 휴대성을 놓치기는 싫다면 적절한 선택은 휴대용 모니터다. 그렇다면 어떤 휴대용 모니터가 스팀 덱과 잘 맞을까? 스팀 덱과 함께 사용하기 좋은 휴대용 모니터를 골라보자.
 

가장 적절한 해상도: FHD(1080p)

스팀 덱의 HD(720p) 해상도가 불만족스럽다면 휴대용 모니터는 FHD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QHD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휴대용 모니터 제품도 존재하지만, 스팀 덱과 함께 사용하기엔 ‘사치’이기 때문이다. 스팀 덱에 장착된 AMD Zen 2 기반 내장그래픽은 QHD 이상의 해상도를 감당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 최신 AAA 게임의 경우 HD 해상도의 스팀 덱 기본 디스플레이에서도 40프레임이 간신히 유지된다. 보다 사양이 낮은 게임의 경우라면 FHD가 더 어울린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 정도의 중사양 게임은 스팀 덱으로 FHD 환경, 60프레임 구동(그래픽 옵션: 중)이 무난하게 가능하다. 스팀 덱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1위를 차지한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나 인디 게임, ‘할로우 나이트’는 144 프레임 구동도 문제없다.  

추천 주사율: 60 ~ 144프레임

휴대용 모니터 주사율은 60 ~ 144 프레임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말했듯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FHD 환경에서 60프레임 이상으로 구동하기 어렵다. 따라서 중사양~고사양 사이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주사율 60Hz 모니터가 적절할 수 있다. 보다 가벼운 인디게임 위주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144Hz 모니터가 어울린다.
 

최소 밝기: 250니트 이상

모니터에 대해 지식이 많이 없는 사용자들은 간과하기 쉽지만, 모니터의 밝기는 아주 중요한 스펙이다. 특히 최소 250니트 이상의 밝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형광등 아래에서도 화면이 어둡고 흐리게 보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휴대용 모니터를 구매하는 의미가 없으므로 이는 아주 중요한 스펙이다. 권장하는 밝기는 300니트 이상이다.
 

외부 PD 충전 기능

대부분의 휴대용 모니터는 외부 전원 입력을 받아 다시 영상 신호를 만들어내는 기기에 공급해주는 외부 PD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이때 이 외부 PD 충전 기능의 전력도 중요한데, 스팀 덱은 최대 40W 정도의 전력을 공급받으며, 일정 이하의 전력 공급 시 저속 충전 경고 알림이 뜬다. 15W 정도의 스마트폰 충전기는 케이블을 연결해도 배터리가 오히려 닳을 정도다. 따라서 외부 PD 충전 전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 대부분의 휴대용 모니터는 외부 PD 충전 시 충전속도를 따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의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권장 충전 속도는 30W 이상이다.   그렇다면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스팀덱에 어울리는 휴대용 게이밍 모니터
주연테크 캐리뷰 V16FPGA-144

마침 적절한 스펙의 제품이 주연테크에 있어 해당 제품을 대여받았다. ‘주연테크 캐리뷰 V16FPGA-144 휴대용 터치 모니터(이하 캐리뷰144)’는 FHD 해상도, 144Hz의 주사율, 300니트 밝기, 외부 PD 충전 기능 등 스팀 덱에 활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스펙을 지닌 모니터다. 실제로 외부에서 사용해 보니 300니트 밝기로 외부의 빛이 잘 들어오는 카페에서도 시인성이 훌륭한 편이었다. 캐리뷰144는 두 개의 USB Type-C 단자를 갖추고 있는데, 하나는 PD 충전기와 연결해 전원 공급용으로 사용했고 하나는 스팀 덱과 연결해 영상 신호 전달, PD 충전의 용도로 사용했다. USB Type-C to C 케이블 두 개로 모니터 구동, 배터리 충전, 영상신호 전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휴대해야 할 부속이 그렇게 많지 않다.
 
기자와 같은 구성이라면 PD 충전기, USB Type C to C 케이블 2개, 휴대용 모니터, 스팀 덱만 휴대하면 된다. 거추장스러운 부속이 많이 없고 ‘캐리뷰144’도 디스플레이 외의 공간을 거의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이므로 사진처럼 카페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또 최대 ‘캐리뷰144’는 20V, 1.5A 전원 입력이 가능하므로 총 30W의 전력으로 모니터와 스팀덱을 구동하게 되는데, 모니터를 통해 스팀덱을 충전할 때에도 저속 충전 경고가 뜨지 않았고, 충전 중에 배터리가 감소하는 ‘배터리 드레인’ 현상 없이 제대로 충전이 진행됐다.
 
한편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144Hz 주사율은 ‘몬스터 헌터 라이즈’ 등의 게임에서는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팀 덱에서 ‘그래픽 옵션: 고(FHD)’로 설정하면 30~40프레임, ‘그래픽 옵션: 중’으로 설정해야 60프레임으로 구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편 보다 가벼운 게임에서는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줬다. ‘오리와 도깨비불’은 100프레임, ‘할로우 나이트’는 130~140 프레임,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140프레임 수준으로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의외로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와 같은 저사양 그래픽 게임에서도 주사율은 꽤 체감이 컸는데, 60프레임의 스팀 덱 기본 디스플레이로 플레이하다 ‘캐리뷰144’로 플레이하자 화면의 부드러움이 확 달라졌다.
 
 
Mini-HDMI 단자와 Mini HDMI to HDMI 케이블을 제공하므로 스팀 덱 독(Dock) 등과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마치며

이상으로 스팀 덱과 활용하기 좋은 휴대용 모니터의 조건에 대해 알아봤다. 휴대용 모니터를 구매할 때 주사율은 60Hz 수준으로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밝기(250니트 이상), 외부 PD 충전(권장 30W) 등의 요건은 만족도와 편의성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므로 자세히 살펴본 뒤에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