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귀를 더한 귀여운 게이밍 헤드셋, Razer Kraken Kitty V2 Pro(레이저 크라켄 키티 V2 프로)

2024-03-02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Razer(레이저)’만큼 게이밍에 진심인 기업은 찾기 힘들 것이다. ‘게이머를 위해 게이머가(For Gamers. By Gamers.)’라는 슬로건에서부터 이를 짐작할 수 있는데, 단순히 게이머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게이머의 취향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레이저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보기 드물게 왼손잡이 전용 게이밍 마우스를 출시한 적도 있다. 리뷰에서 소개할 ‘Razer Kraken Kitty V2 Pro(이하: 크라켄 키티 V2 프로)’에서도 레이저가 얼마나 폭넓은 게이머층을 겨냥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크라켄 키티 V2 프로는 게이밍 헤드셋 카테고리에서 보기 어려운 ‘귀여움’이 강조됐다. 귀여운 고양이 귀를 헤드밴드 상단에 더해 귀여운 게이밍 헤드셋을 원하는 게이머, 또는 스트리머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Razer Kraken Kitty V2 Pro

주파수 응답: 20Hz~20kHz
연결 유형: USB Type-A 유선
입체 음향: 가상 7.1 서라운드 사운드
케이블 길이: 2m
무게: 332g
드라이버: Razer TriForce 티타늄 50mm
마이크 주파수 응답: 100Hz~10kHz
조명: 스트리밍 반응형 Razer Chroma RGB
이어컵: 타원형 이어 쿠션
이어패드 재질: 인조가죽 메모리폼
호환성: PC,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독 모드)
구성품: 헤드셋, 탈착형 HyperClear 카디오이드 마이크, 토끼 귀 모듈, 곰 귀 모듈
부가 기능: 전용 앱, 스트리밍 앱 연동

 

고급스럽고 귀여운 게이밍 헤드셋

크라켄 키티 V2 프로는 오랜 기간 게이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온 ‘크라켄 헤드셋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이어컵 하우징 외부에 크라켄 헤드셋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타공 디자인이 적용됐다. 중앙에는 레이저를 상징하는 뱀 로고가 위치한다.
헤드셋 길이 조절부는 만듬세가 상당히 좋다. 견고한 금속 재질을 적용한 것은 물론 주로 고급 헤드셋에 적용되는 숫자 눈금까지 더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1단계부터 8단계까지의 길이 조절을 지원하고 한 단계씩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양쪽 드라이버를 이어주는 케이블은 외부로 노출된 형태이나, 패브릭 케이블을 적용해 내구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어패드는 인조가죽 메모리 소재를 적용했다. 이어패드 역시 푹신한 느낌을 제공해 장시간 플레이에도 피로감이 적다. 적용된 드라이버는 ‘Razer TriForce 티타늄 50mm’으로 저음역대/중음역대/고음역대를 개별적으로 튜닝할 수 있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표현한다.
헤드셋의 조작부는 모두 왼쪽 유닛에 위치한다. 마이크 음소거 버튼, 볼륨 조절 휠, 그리고 일체형 USB Type-A 케이블이 장착되어 있다.
USB 케이블에서도 레이저의 디테일을 엿볼 수 있다. USB 케이블 단자가 검은색(USB 2.0)이나 파란색(USB 3.0)인 대부분의 IT 기기와 달리 레이저의 키 컬러인 초록색이다. 또한, 케이블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실리콘 케이블 타이가 함께 제공된다.
무게는 마이크를 장착하고 측정했을 때를 기준 378g을 기록했다. 마이크 장착 여부 등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데, 게이밍 헤드셋 중 특별히 무거운 편은 아니다.
헤드밴드에는 쿠션이 적용됐다. ‘바라쿠다 프로’에 적용된 쿠션처럼 푹신하면서도 쫀득한 느낌이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고양이 귀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헤드밴드 상단에 고양이 귀가 위치하기 때문에 게이밍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짤막한
고양이를 직접 키우는 입장에서 고양이 귀 특유의 특징이 잘 적용된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짤막한 것 같으면서도 끝은 뾰족한 고양이 귀의 느낌이 잘 더해졌다.
크라켄 키티 V2 프로에는 헤드셋 본체 외에도 탈착형 HyperClear 카디오이드 마이크, 토끼 귀 모듈, 곰 귀 모듈, 레이저 스티커, 매뉴얼 등이 동봉된다.
기존 크라켄 키티 제품은 오직 고양이 귀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제품에서는 고양이 외에도 토끼, 곰 귀를 장착할 수 있다. 귀 모듈은 3개의 플러그로 단단히 고정되고 금속 접점을 통해 RGB LED가 점등된다.
곰 귀 모듈은 동그란 느낌이 강하다. RGB LED 영역도 둥글게 위치하는 점이 포인트다.
토끼 귀 모듈은 크기가 가장 크기 때문에 3가지 귀 모듈 중 가장 무겁다. 토끼 특유의 귀를 쫑긋하는 느낌이 잘 담겨있다.  

파워풀한 7.1채널 게이밍 사운드

크라켄 키티 V2 프로는 게이밍 헤드셋으로써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PC에 연결해 전용 소프트웨어 ‘Razer Synapse’를 실행해 보니 제법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저음 증폭’ 기능을 활성화하면 저음역대가 한층 강조됐다.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할 것이다. ‘음성 선명도’ 기능은 음성 영역대를 강조하는데 쓰인다. 따라서 목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기 때문에 팀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게임을 자주 즐긴다면 유용할 기능이다.
THX 공간 음향도 지원한다. 공간 음향의 재생 각도 등을 사용자가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고 게임별로 원하는 설정을 할당하는 것도 지원된다. 특히, THX 공간 음향은 단순히 게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영화 모드와 음악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적합하다.
크라켄 키티 V2 프로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해보니 파워풀한 사운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방향감도 우수했고 저음역대의 존재감이 영상 콘텐츠의 박력을 극대화했다. 주목할 점은 영상 콘텐츠 감상 시에도 음성 선명도 기능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사를 알아듣기 힘든 일부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FPS 게임 ‘오버워치 2’에서도 유용했다.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을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기본적으로 사운드 플레이에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  

코스프레도 가능한 게이밍 헤드셋이 있다?

크라켄 키티 V2 프로의 양쪽 이어컵 하우징에는 RGB LED가 탑재됐다. 레이저 로고는 물론이고 원형 조명이 함께 더해져 더욱 화려한 모습이다. 단순히 몇 가지 색상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1,680만 가지의 색상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어 쉽게 질리지 않을 것이다.
주목할 점은 고양이 귀에도 RGB LED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고양이 귀는 물론 토끼 귀, 곰 귀를 장착해도 RGB LED가 작동하고 이어컵 하우징과 귀에 각각 다른 색상의 조명을 적용하는 것도 지원된다.
‘코스플레이 모드’도 지원된다. 이는 헤드셋을 PC가 아닌 보조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하는 기능이다. 보조배터리에 연결하기만 하면 RGB LED가 자동으로 점등되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코스플레이 모드에서의 조명 효과를 미리 설정할 수도 있다.
스트리머를 위한 기능도 제공된다. ‘Streamer Companion App’을 설치하면, 방송 중 상황에 맞게 크라켄 키티 V2 프로의 조명을 점등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구독자가 늘어날 때마다 고양이 귀를 빛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RGB LED 기능 자체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Razer Chroma’ 호환 기기들과 함께 사용하면 조명 효과를 일괄적으로 동기화할 수 있어 더욱 화려하다.
또한, ‘몬스터헌터 라이즈’와 같은 호환 게임을 플레이하면 게임의 상황이 RGB LED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욱 즐겁다. 예를 들어 게임상의 노란색 드링크를 마시면, RGB LED가 타이밍에 맞춰 노란색으로 빛나는 식이다.  

마치며

크라켄 키티 V2 프로는 귀여운 디자인이 인상적인 게이밍 헤드셋이다. 전작과 달리 곰, 토끼 귀 모듈을 함께 제공해 더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게이밍 헤드셋의 기본기도 충실하게 수행한다. 스트리머나 코스플레이어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9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