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만나는 기계식의 손맛, Gamesir G7 게임패드 아리스노보
2024-03-03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보통 대부분의 게임패드에는 멤브레인 방식의 버튼이 사용된다. 그런데, 아직까지 주류라고 보긴 어렵지만, 기계식 스위치 방식의 버튼이 탑재된 경우도 있다.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된 게임패드는 일반적인 게임패드와 확연히 다른 조작감을 제공한다. 클릭감 있는 스위치를 적용했기 때문에 누르는 재미가 있고 짧은 스트로크를 지닌 만큼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된 게임패드는 20만원 이상의 제품도 있을 정도로 가격대가 높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 할 ‘Gamesir G7 게임패드 아리스노보(이하: G7)’는 가성비에 집중한 메인스트림급 게임패드임에도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됐다.
다양한 기능을 품은 게임패드
G7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게임패드 본체 외에도 교체용 화이트 커버,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외에도 ‘게임패스 얼티밋 1개월 이용권’이 함께 제공된다. 가성비 제품임에도 제법 다양한 물품이 동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은 3m 길이를 지녀 엑스박스 콘솔 게임기와 연결하여 사용할 때도 넉넉한 편이고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일반적인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동일하다. 게임패드 중앙에 엑스박스 버튼이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십자키의 위치 등도 전형적인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같다.
G7은 유선 연결로만 사용할 수 있는데, USB Type-C 단자를 품어 위아래 구분 없이 쉽게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케이블이 깊숙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케이블이 빠질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임패드 후면에는 M1과 M2 버튼이 더해졌다. 3D 게임에서 달리기 버튼으로 쓰이는 L3를 후면 버튼에 할당하거나 누르기 힘든 버튼을 설정해두면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참고로 G7의 후면 버튼은 패들 형태라기보다 게임패드와 일체감이 뛰어난 방식으로 설계됐다.
3.5mm 오디오 단자도 품었다. 오디오 단자 바로 옆에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 위치해 마이크를 더욱 쉽게 음소거할 수 있으며, 엑스박스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손쉽게 볼륨 제어가 가능하다.
게임패드의 상단 커버를 분리해 동봉된 화이트 커버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단 커버가 자석 방식으로 결합되기 때문에 커버 교체 과정이 매우 손쉽다.
기계식 버튼이 제공하는 뛰어난 손맛
G7의 무게는 실측 기준 228g으로 확인됐다. 배터리가 내장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가벼운 무게를 구현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에도 피로감이 적다.
조작감은 어떨까? 우선 아날로그 스틱은 많은 게임패드에 적용된 ALPS 스틱이다.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조작감을 보였다. 또한, 아날로그 스틱 마찰방지 링을 품은 덕에 아날로그 스틱을 최대 반경으로 움직여도 매끄러운 조작감을 선사한다.
십자키는 부드럽게 입력되기보다 약간 딸각거리는 느낌이 있는 편이다.
A, B, X, Y 버튼에는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됐다. 찰칵거리는 느낌이 게임 플레이 중 손맛을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300만회 입력이 가능한 스위치를 품었으며, 버튼의 중앙이나 끝부분 등 어느 곳을 눌러도 잘 입력됐다. 트리거는 홀센서 방식으로 아날로그 트리거보다 더욱 정교한 입력을 감지할 수 있다.
직접 엑스박스 시리즈 S에 연결해 게임을 즐겨봤다. 엑스박스 공식 인증을 획득한 제품답게 연결과 즉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엑스박스 콘솔용 게임패드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G7은 59,000원의 가격으로 기계식 버튼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패드다. 가격대비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기계식 버튼의 손맛이 궁금한 게이머에게 특히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