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여섯 가지!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스팀 덱은 세계 최대의 PC 게임 온라인 유통망 ‘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밸브 코퍼레이션이 직접 제작한 UMPC(Ultra-Mobile PC) 게임기다. 기존 콘솔과 마찬가지로 판매 마진이 거의 없다시피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고 이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스팀에 존재하는 AAA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100%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화려한 그래픽의 고사양 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게임성은 훌륭한 인디게임 등이 스팀덱에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팀 덱과 어떤 게임이 잘 어울릴까? 스팀 덱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 여섯 가지를 꼽아봤다.
도트 연출의 진수
산나비
산나비는 조선 사이버펑크 콘셉트의 플랫포머 게임이다. 메인 화면에 진입하면 음산한 도시의 전경, 그리고 한글 간판이 도트 그래픽으로 반기고 있다. 다른 게임에서 쉽사리 느끼기 어려운 감성의 배경, 훌륭한 조작감도 점수를 높게 줄 만한 부분이지만, 무엇보다 도트를 활용한 연출 디테일이 여태까지 봐온 게임들 중 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굉장하다. 특히 캐릭터의 움직임을 제한된 도트 그래픽으로 섬세하게 표현이고, 이는 스토리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진다.
스토리는 퇴역 군인인 주인공과 주인공의 딸이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는데, 스토리의 플롯은 영화 ‘테이큰’을 연상하면 좋을 것이다. 스팀 덱 제한 TDP 5W 설정에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으며 약 4시간 가량 플레이가 가능하다.
무섭고 귀여운 ‘조선’풍 아트워크
사망여각
‘산나비’와 마찬가지로 한국적인 배경이 바탕인 플랫포머 게임이다. 스토리는 원인불명의 심장마비로 마을에서 혼자 살아남은 한 소녀, ‘아름’이 죽은 아버지를 찾아 저승세계로 여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당히 음산한 배경과 다르게 주인공 아름과 조력자인 두꺽이는 제법 귀엽게 느껴지는 게 포인트다.
조력자인 스킬포인트 개념인 ‘저승사자의 여명’을 얻으면 아름이나 두꺽의 스킬을 익힐 수 있는데, 두꺽이의 스킬을 늘리면 변신시켜 구조물을 이동시키는 등의 추가 액션이 가능하다. 제한 TDP 4W 설정에서 쾌적하게 구동 할 수 있으며 4시간 조금 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스피디한 컨트롤과 정교한 조작의 손맛
언소울드
언소울드는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2D 액션 RPG다. 이 게임은 ‘조작성이 본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시, 회피, 후딜레이 캔슬(체인), 저스트 가드 등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며, 각각의 기술은 레벨을올리면 다양한 능력이 개방된다.
체감되는 난이도는 상당한 편인데, 특히 초반부의 함정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한 번에 방어해내지 못한다면 몇 번이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또 연속적으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체인(후딜레이 캔슬)이 필요하다. 각각의 기술은 체인 타이밍이 다르므로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한다. 제한 TDP 6W 설정에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으며 스팀덱에서 약 3시간 가량 플레이가 가능하다.
건반형 리듬 게임의 정수를 이제 스팀덱에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건반형 리듬 게임으로 유명한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최고 흥행작이다. PC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사후지원 및 곡 업데이트가 충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DLC로 신규 곡이 꾸준히 추가되고 있으므로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기자가 해본 DLC는 컬레버레이션으로 넥슨의 다양한 인기 게임 OST를 수록한 ‘NEXON PACK’이다. 마비노기의 오프닝 OST로 유명한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메이플스토리 에레브 BGM인 ‘The Raindrop Flower’ 리믹스, 블루 아카이브 오프닝 곡 ‘Constant Moderato’ 등 넥슨 게임 유저라면 향수에 젖을 만한 다양한 곡들을 즐길 수 있다. 쾌적하게 실행 가능한 제한 TDP 설정은 11W 수준으로 다른 게임에 비해서 꽤 높다. 약 2시간 정도 연속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RPG? 로그라이트? 록맨 연상시키는 플랫포머 게임
블레이드 어썰트
블레이드 어썰트는 로그라이트 플랫포머 게임으로 전체적인 액션이 ‘록맨’을 연상시킨다. 대시, 연속베기, 2단 점프, 이동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적을 상대하며 나아간다. 전투에서 패배하면 처음으로 복귀하게 되고 이후 전투에서 얻은 재화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캐릭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최대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 기본 스탯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플레이해야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는 구간이 있다. 꾸준한 노력으로 스탯을 상승시키는 RPG를 즐기는 유저라면 이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겠지만 로그라이크를 즐기는 유저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제한 TDP 5W 설정에서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으며 약 4시간 반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로봇과 여주인공이 튀어나오면 일단 해봐야 한다?
메탈 유닛
메탈 유닛은 소위 ‘덕심’을 자극하는 로그라이트 플랫포머 게임이다. 로봇, 그리고 노린듯한 일러스트의 여주인공이 등장해 서브컬처 유저를 타겟팅한 것이 눈에 띈다. 주인공인 훈련병 11호는 M-unit 파일럿 임관 테스트를 통과하고 적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 메인 줄거리다.
적의 공격을 대쉬로 회피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살짝 화면이 느려지면서 잔상이 생기는 회피 모션이 발생한다.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보조 무기를 사용하다 궁극기로 쌓인 적을 처치하는 맛이 꽤 쏠쏠하다. 단 근접 공격이나 보조 무기 공격 시 앞서 소개한 게임들보다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제한 TDP 4W 설정에서도 60 프레임으로 구동할 수 있으며 약 스팀 덱으로 5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