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작은 게이머를 위해 등장한 게임패드, 조이트론 파워A 나노
2024-03-03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과거 콘솔 게임기에 동봉된 게임패드는 지금처럼 큰 크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임패드의 크기는 대체로 커지는 방향으로 바뀌어왔다. 플레이스테이션만 놓고 봐도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 플레이스테이션 5까지 세대가 거듭될수록 게임패드의 크기는 항상 커졌다.
그런데, 게임패드도 게이밍 마우스처럼 개인의 손 크기나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작은 크기를 콘셉트로 한 제품이 다수 출시된 바 있으나, 게임패드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유사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더 커진 제품이 주를 이뤘다.
조이트론이 새롭게 출시한 ‘파워A 나노’는 게임패드 시장의 흐름과 결을 달리하는 제품이다. 작은 크기로 출시된 이 게임패드는 여성 게이머나 손이 작은 게이머를 타겟으로 한다.
작고 가벼운 게임패드
파워A 나노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게임패드 본체 외의 구성품은 매뉴얼과 USB Type-C to A 케이블, 그리고 ‘게임패스 얼티밋 1개월 이용권’이 동봉된다. 최근 엑스박스 인증을 획득한 게임패드에는 게임패스 얼티밋 1개월 이용권이 제공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게임패드 역시 엑스박스 인증을 획득했다.
색상은 블랙과 라일락이다. 보통 게임패드에 2가지 색상이 있다면, 블랙과 화이트로 구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라일락 컬러가 더욱 눈길을 끈다. 라일락 컬러는 버튼과 십자키, 아날로그 스틱까지 모두 라일락 컬러로 제작되어 더욱 아름답고 신선하다. 레이아웃은 4세대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사실상 차이가 없는 형태이며, PC 및 엑스박스 게임기와 호환된다.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파워A 나노의 크기를 비교해봤다. 확연히 컴팩트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자세히 보면 버튼이나 십자키의 크기도 작아졌다.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실측 기준 168g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게임패드를 제외하면, 엑스박스 인증 게임패드 중 이 정도로 가벼운 제품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파워A 나노는 USB Type-C 단자가 적용된 게임패드다. 3m 길이의 케이블을 탈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거실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즐기는 것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동봉된 케이블이 패브릭 재질이 아닌 점은 다소 아쉽다.
작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파워A 나노는 작지만, 뛰어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다른 풀 사이즈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유사한 높이의 아날로그 스틱을 탑재해 게임패드 조작 시 위화감이 없다. 또한, 아날로그 스틱에 마찰 방지 링을 품어 아날로그 스틱의 갈림 현상을 방지했다.
게임패드 후면에는 2개의 백버튼과 프로그램 버튼이 위치한다. 백버튼에 L3 등을 할당하면 게임패드를 더욱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한번 할당된 백버튼 키 값은 게임패드 내부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기기에 연결해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조작감과 그립감은 어떨까? 크기만 놓고 보면 조이콘을 그립에 연결한 것과 유사하나, 파워A 나노가 제공하는 경험은 조이콘보다 월등했다. 버튼 입력 시 엑스박스 게임패드 대비 전반적으로 약간 묵직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기자의 손 크기는 손가락을 펼쳤을 때 F1에서 F9까지 닿는 사이즈다. 기자가 파워A 나노를 사용할 때는 그립감이 뛰어났고 손의 피로감도 적었으며, 게임 플레이 중 손가락의 동선도 편안했다.
반면, 손 크기가 F1에서 F11과 F12 사이인 남성 게이머 A씨는 파워A 나노를 작다고 느꼈다.
파워A 나노는 여성 게이머나 손이 작은 게이머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되어줄 게임패드다. 성인 게이머 외에도 게임패드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 역시 파워A 나노를 더욱 선호했다. 평범한 게임패드의 크기가 부담된다면 확실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69,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