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프로콘 대체 가능한 가성비 LED 게임패드, 아리스노보 UM50 퓨어콘
2024-03-24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스위치 프로콘)’은 닌텐도 스위치에서 장시간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사실상 필수에 가까운 게임패드로 여겨졌다. 조이콘 두 대를 브릿지에 연결해서 일반 게임패드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날로그 스틱이 작고 십자키가 분리형이기 때문에 조이콘만으로 쾌적하게 즐기기 어려운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프로콘의 정가는 77,800원에 달한다. 만약, 프로콘을 기반으로 한 로컬 멀티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경우 게임패드 구매에 소비되는 비용은 배가될 것이다.
이에 프로콘을 대체할 수 있는 가성비 게임패드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아리스노보가 출시한 ‘UM50 퓨어콘(이하: 퓨어콘)’도 그중 하나로 ‘닌텐도 스위치 깨우기 기능’이 탑재됐음에도 매력적인 가격에 출시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무선 게임패드
퓨어콘은 오픈마켓 기준 4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게임패드다. 이는 무선 게임패드치고 저렴한 가격대에 속하는 편이다. 특히, 배터리가 내장됐고 6축 모션 센서가 적용된 게임패드 기준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그런데 퓨어콘에는 스마트폰 홀더가 함께 동봉된다. 유사한 가격대 제품이 스마트폰 홀더와 호환되지 않거나 스마트폰 홀더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퓨어콘은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클리어 화이트’와 ‘클리어 블랙’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게이머의 선택폭이 넓다.
무게는 실측 기준 210g으로 확인됐다. 배터리가 내장된 무선 게임패드치고 가벼운 편에 속한다. 참고로 스위치 프로콘의 무게는 약 240g이기 때문에 프로콘에서 퓨어콘으로 넘어오더라도 무게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RGB LED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한 번에 하나의 색상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색상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물결 모드’와 ‘항상 켜짐 모드’를 지원해 더욱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다. 원한다면 RGB LED를 끄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퓨어콘은 기본적으로 닌텐도 스위치에 특화된 게임패드다. 엑스박스나 스팀에서 흔히 쓰이는 버튼 배열이 아닌 닌텐도 콘솔용 버튼 레이아웃이 적용된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닌텐도 스위치용 AAA 게임 플레이 시 스위치 프로콘과 동일한 버튼 레이아웃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잠들어 있는 닌텐도 스위치를 홈버튼으로 깨울 수 있어 NFC 기능을 꼭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닌텐도 스위치용 메인 게임패드로도 적합하다.
트리거도 스위치 프로콘처럼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버튼 방식으로 설계됐다.
닌텐도 스위치 외의 플랫폼과도 호환성을 갖췄다. 우선 PC와 유선으로 연결 후 X-input이 지원되는 스팀 게임들과 호환되는 것을 확인했다. 스팀 자체의 설정으로 버튼 레이아웃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엑스박스 게임패드 스타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지원된다. 블루투스가 내장된 PC라면 무선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가성비 제품에서 보기 드물게 iOS와의 호환성까지 지녔다. A 버튼과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iOS 페어링 모드가 작동하기 때문에 애플 아케이드 게임이나 ‘원신’,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모드에서는 별도의 앱을 통한 매핑까지 제공해 게임패드 미지원 게임도 퓨어콘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조작감은 어떨까? 십자키나 액션 버튼, 숄더 버튼, 트리거 버튼 모두 클릭감이 없는 방식이고 키압은 평균적인 게임패드에 가까운 편이다.
마치며
퓨어콘은 동일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구성의 게임패드다. 무선 연결, 닌텐도 스위치 깨우기, RGB LED, iOS 호환이 가능하면서 스마트폰 홀더까지 동봉되는 제품은 동일 가격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가성비 좋은 스위치 프로콘의 대안을 찾고 있다면 특히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