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글로 즐길 수 있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집에서 즐겨보자

2024-04-03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비행기 내부와 유사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비행기 조종을 체험하는 비행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곳이 점차 늘고 있다.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체험하는 곳 외에도 아예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이 가능한 카페나 학원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레이싱 시뮬레이션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탓에 아직까지도 비행 시뮬레이션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Microsoft Flight Simulator(이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의 공식 한글화가 업데이트됨에 따라 집에서 즐기는 비행 시뮬레이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기사에서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의 한글화에 발맞춰 입문용으로 적합한 플라이트 스틱을 소개한다.

*일부 사진은 한글화 업데이트가 적용되기 전에 촬영된 것이다.

 

입문용으로 적합한 플라이트 스틱
터틀비치 VelocityOne 플라이트 스틱

다른 대부분의 게이밍 기어들도 비슷하겠지만, 비행 시뮬레이션 장비들 역시 처음부터 하이엔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입문용 제품을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비행 시뮬레이션 장비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은 대체로 가격이 높은 것 외에도 차지하는 공간 역시 크기 때문에 섣불리 구매했다가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터틀비치 VelocityOne 플라이트 스틱(이하: 벨로시티원)’은 훨씬 간결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구성품은 매뉴얼과 바닥 고정용 나사, 그리고 USB Type-C to A 케이블이다.
벨로시티원
패키지에서부터 엑스박스 로고를 확인할 수 있으며, 벨로시티원 자체에도 아예 엑스박스 홈 버튼 등이 탑재되어 있다.
벨로시티원은
USB 단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PC와 엑스박스 로고가 함께 위치한다. 즉, 벨로시티원은 PC는 물론 엑스박스 콘솔(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S/X)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게이밍 PC의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더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다면, 엑스박스 시리즈 S/X와 함께하는 선택지도 있다.
3.5mm 오디오 단자도 갖췄다. 터틀비치의 다른 게임패드처럼 ‘슈퍼휴먼 히어링’과 같은 오디오 특화 기능들이 적용됐다.
무게는 실측 기준 824g이다. 메인 스틱을 조작하다 보면 플라이트 스틱이 들릴 수 있는 무게이기 때문에, 이를 별도로 판매되는 거치대에 고정할 수 있는 나사가 동봉된다.
크기는 꽤나 아담한 편이다. 과거 smartPC사랑에서 다뤘던 플라이트 스틱들보다도 작은 편이며, 아이폰과 비교해보니 그 크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작지만 다양한 조작 체계가 구현됐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버튼만 총 27개에 달하기 때문에 조작이 복잡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적합하다.
벨로시티원의 양 측면에는 스로틀과 플랩 레버도 장착됐다. 스로틀이 컨트롤러와 분리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더욱 적합하다.
버튼을 누르는 감각도 준수했다. 반발력이 좋은 편이고 모서리 같은 곳을 눌러도 잘 입력되는 편이다.
메인 스틱은 360도 회전 외에도 스틱을 비트는 것도 지원한다. 또한, 홀 이펙트 방식을 택한 만큼 더욱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좌우 대칭형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손목 받침대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모두에게 적합하다.
스마트폰과
스틱 상단에는 디스플레이가 더해졌다. 스틱 하단의 원형 휠을 돌리고 클릭하는 방식으로 스틱의 세부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를 통해 적용된 설정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벨로시티원을 전용 앱으로 연결하면, 게임 플레이 중 스마트폰으로 벨로시티원의 다양한 설정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것도 지원된다.  

드디어 한글로 만나는 비행 시뮬레이션의 대명사
Microsoft Flight Simulator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는 비행과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으며,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용어만으로도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3월 21일 업데이트를 통해 마침내 한국어가 공식 지원된다. 특히, 이번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여객기의 기본 조종부터 배울 수 있는 비행 훈련, AI의 도움을 받아 더욱 쉽게 비행할 수 있는 ‘비행 지원’ 등도 제공된다.
기사가 작성된 시점을 기준으로 게임의 용량이 100GB를 넘어서는데, 용량이 큰 만큼 무척 사실적인 그래픽을 제공한다.
한국어 번역 퀄리티도 준수한 편이다. 크게 어색한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옵션에서 자막을 켜면 자막도 한국어로 출력되기 때문에 비행 튜토리얼 등을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보자

실제 플레이는 어떨까? 우선 생각만큼 설정법이 복잡하지 않았다. 벨로시티원을 게이밍 PC와 연결하고 컨트롤러를 PC 모드로 바꿔주기만하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상에서 벨로시티원이 자동으로 인식된다. PC에 따로 설치해야 할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키보드, 마우스와 함께 사용해도 벨로시티원의 크기가 작은 까닭에 공간에 대한 부담이 적었으며, 벨로시티원 자체의 LED도 제법 유용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플레이해도 버튼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비행 시뮬레이션에 대한 튜토리얼을 상세하게 제공하며,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있다. 차근 차근 따라하니 비행기를 이륙시킬 수 있었다.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트레이닝도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조작이 가능해진 뒤에는 직접 비행을 진행해봤다. 뉴욕 상공을 비행하면서 유명 건축물인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면서 왜 사람들이 이 게임에 열광하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관심만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한글화가 적용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와 함께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