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더 완벽해진 불후의 명작, 바이오하자드 RE:4
2024-04-25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닌텐도 게임큐브 독점작으로 계획됐던 ‘바이오하자드 4’는 2005년에 처음 출시된 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 4는 출시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됐다. 기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불편하면서도 제한된 시점이 제공하는 공포감이 특징인 작품이었다.
반면, 바이오하자드 4는 게임의 장르가 TPS로 변경됐다. 좀비 대신 ‘플라가’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적들이 등장하는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시리즈 팬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바이오하자드 4는 높은 완성도로 압도적 호평을 받아왔고 이후 출시될 바이오하자드 넘버링 시리즈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높은 완성도 덕분에 바이오하자드 4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됐다. 플레이스테이션 2, 3, 4, PC, 닌텐도 위, 아이폰 등 매우 다양한 플랫픔으로 등장했으며, VR 기기인 ‘메타 퀘스트’ 플랫폼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이식과 리마스터만 반복되어 왔으나,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들이 상업적 성공을 거둠에 따라 마침내 리메이크작인 ‘바이오하자드 RE:4’가 출시될 수 있었다.
원작의 감성을 잘 담았다
‘바이오하자드 RE:3’의 분량이 원작보다 크게 줄어든 까닭에 바이오하자드 RE:4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플레이 타임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시간에 가까운 긴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원작에 없던 내용도 더해졌다.
삭제된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하자드 4의 보스 중 하나가 이번 작품에서 제외됐다. 또한, ‘에이다 웡’을 조작하는 추가 스토리도 이번 작품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바이오하자드 RE:4는 즐길 요소가 풍부한 게임이다. 원작에 없는 일종의 수집 요소인 ‘살라자르 인형’이나 상인이 의뢰하는 서브 퀘스트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2회차 이상 반복 플레이할 가치가 충분하다.
원작의 분위기도 잘 살린 편이다. 무빙 샷이나 게임 시스템이 현대적으로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바이오하자드 4’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의 경우 듀얼센스 고유의 기능들을 적절히 사용한 덕에 손맛까지 뛰어났다.
이외에도 기존에 국내 정식 발매된 바이오하자드 4 게임들은 영문으로만 출시됐으나, 리메이크에는 한글화가 적용됐기 때문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개선점과 추가 업데이트 계획
바이오하자드 RE:4에는 원작에 없던 탄약 조합 기능이 추가됐다. 화약과 소재를 조합해 필요한 종류의 탄약을 직접 제작할 수 있어 더욱 합리적인 탄약 수급이 가능해졌다. 또한, 무기 단축키 기능을 더하고 지도에 상세한 정보가 표시되는 등 2023년에 출시된 게임다운 편의성들이 제공된다.
캡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업데이트 계획도 발표했다. 4월 7일 무료 DLC로 원작에 있던 용병모드 ‘더 머시너리즈’가 추가됐다. 또한,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에 이어 바이오하자드 RE:4에도 PS VR2에 대응하는 ‘VR 모드’의 개발이 확정됐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VR 모드가 큰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작품의 VR 모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에이다 웡을 조작하는 콘텐츠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추후 DLC로라도 해당 콘텐츠가 출시되기를 희망한다.
마치며
바이오하자드 RE:4는 과거의 명작을 훌륭하게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중 원작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다는 것 외에는 큰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고 달라진 연출이나, 추가된 콘텐츠 역시 기억 속의 바이오하자드 4와 조화롭게 녹아들었다. 바이오하자드 4를 즐겁게 즐긴 게이머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