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독과 홀센서 아날로그 스틱 품은 게임패드, 8bitDo Ultimate NS
2024-04-27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게임패드 장기간 사용 시 아날로그 스틱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게임패드 아날로그 스틱이 물리적인 금속 접점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접점 부활제 등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알려졌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홀센서 방식의 아날로그 스틱이 근본적인 해결법으로 알려졌다. 홀센서 아날로그 스틱은 물리적 접점이 아닌 자기장의 출력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기에 기존 아날로그 스틱과 달리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문제는 그동안 일부 UMPC 게임기를 제외하면, 홀센서 아날로그 스틱이 적용된 게임패드를 국내에서 거의 만나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8bitDo’의 국내 유통사인 프론티어텍이 출시한 새로운 게임패드에 홀센서 아날로그 스틱이 적용됐다. 긴 수명을 지닌 게임패드를 기다려온 게이머라면 이번 기사를 주목하길 바란다.
합리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프론티어텍이 출시한 ‘8bitDo Ultimate NS(이하: 8bitDo 얼티밋)’는 가격 대비 합리적인 구성이 특징인 게임패드다. 콘솔 3사의 게임패드와 유사한 가격대에 출시됐음에도 전용 충전 독, 매뉴얼, USB Type-C to A 케이블이 함께 동봉되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충전 독 하단에 USB 무선 동글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추가 구매 없이 PC에서도 무선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충전 독 역시 일부 제품과 달리 USB Type-C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게임패드의 레이아웃은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이하: 프로콘)’를 닮았다. 버튼 배열도 닌텐도 스타일이며, 하우징 역시 프로콘과 비슷한 느낌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246g으로 프로콘과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프로콘에서 8bitDo 얼티밋으로 업그레이드해도 큰 위화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8bitDo 얼티밋에는 USB Type-C 단자가 적용됐다. 해당 단자로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완전히 충전되면 최대 22시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프로콘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지만, 게임 플레이 후 충전 독에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프로콘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숄더 버튼은 클릭감이 있기보다 일반 버튼을 누르는 것 같은 감각이다. 트리거는 프로콘과 달리 아날로그 방식으로 닌텐도 스위치 외의 플랫폼에서 깊이가 감지되기 때문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아날로그 트리거가 지원되지 않는 콘솔 게임기다.)
8bitDo 얼티밋은 전용 앱을 통한 설정이 가능하다. 버튼 바인딩과 같은 설정을 PC 없이 손쉽게 변경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8bitDo 얼티밋는 레트로 감성의 십자키가 적용됐다. 단순히 디자인만 레트로인 게 아니라 실제 조작감도 과거의 느낌을 잘 구현했다. 최신 게임패드들보다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다. AAA 게임은 물론 레트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션 버튼은 가볍다. 프로콘처럼 유격이 있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프로콘 대비 더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아날로그 스틱은 얼핏 보면, 일반적인 게임패드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게임패드에는 홀센서 아날로그 스틱이 적용되어 훨씬 긴 수명이 보장된다. 즉, 아날로그 스틱 조작이 전부인 ‘뱀파이어 서바이버’ 같은 게임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와 연결 후 실제 게임 플레이를 진행해봤다. 잠들어 있는 닌텐도 스위치를 깨울 수 있어 메인 게임패드로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이어서 게이밍 PC와의 연결을 진행했다. 충전 독만 PC에 연결하면, 내부의 무선 동글도 함께 인식되기 때문에 더욱 간결한 구성이 가능하다. 충전 독 위에 게임패드를 올려놓자마자 화이트 LED가 점등되며, 충전 상태가 표시되는 점도 인상적이다.
FPS 게임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PC 연결 시 자동으로 엑스박스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액션 버튼의 각인 위치는 다르지만, 바인딩은 엑스박스 레이아웃 기준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위화감 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특히, 백 버튼을 품어 L3, R3와 같이 입력하기 힘든 키들도 쉽게 누를 수 있었다.
마치며
8bitDo 얼티밋은 가격 대비 구성품이 다양하며, 홀센서 적용 아날로그 스틱으로 내구성이 극대화된 게임패드다. 스위치나 PC는 물론이고 애플 기기에서도 인식이 가능한 만큼 아이패드용 게임패드로도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7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