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계속 이렇게만 나와다오! WWE 2K23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WWE 2K 시리즈는 미국 프로레슬링인 WWE의 정식 라이선스를 얻은 유일한 WWE 게임이다. 과거에는 WWE의 두 가지 프랜차이즈인 스맥다운과 RAW의 게임이 별개로 출시되다가 통합되었다. 현재는 스맥다운과 RAW에 NXT까지 포함하면서 세 가지 프랜차이즈의 선수들이 모두 로스터에 포함되고 있다.
문제는 모든 선수를 로스터에 넣지 못하는 것이 매번 지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WWE 2K22’는 새롭게 그래픽을 재정비하면서 게임을 갈아엎다 보니 출시 초기 기준으로 로스터가 적었다. DLC로 27명이 더 추가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추가 결제가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긴 힘들었다. 대신 게임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그래픽 퀄리티가 상승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 플레이가 개선되는 등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다.
이번 ‘WWE 2K23’은 전작의 틀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여러 부분을 추가한 강화판이라는 느낌이 강하긴 하다. 하지만 다양한 모드를 추가하고 초기 로스터를 201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전작과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양한 모드 제공
WWE 2K23에서는 다양한 모드를 제공해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많은 WWE 2K 팬들이 기대해온 워 게임즈(WarGames) 모드가 추가되었다. 더블 스틸 케이지로 둘러싸여 나란히 놓인 두 개의 링 위에서 박진감 넘치는 3 대 3, 4 대 4 싱글 플레이 또는 멀티 플레이 매치를 즐길 수 있다.
MyFACTION 모드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팀빌딩 모드로, 좋아하는 WWE 슈퍼스타와 레전드 4명을 모아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해 나만의 팀을 만들 수 있다. MyGM 모드는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할 수 있으며, 자비에 우즈, 타일러 브리즈, 에릭 비숍, 커트 앵글, 믹 폴리 등 5명의 새로운 GM을 포함해 다양한 시즌과 챌린지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유니버스 모드에서는 나만의 자유로운 WWE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다. 게이머가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가상의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거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향을 결정해 다양한 WWE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존 시나인데 안 존나쎄?
WWE 2K23의 메인 표지 모델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존 시나’다. 존 시나는 WWE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면서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WWE를 대표하는 선역 레슬러이기도 하며, 재미없는 경기 내용으로 무조건 이기기만 하는 밀어주기 각본과 기믹으로 인해 ‘존나쎄’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번 WWE 2K23에서는 표지 모델이자 배경음악 프로듀서 최고 책임자로 이름을 올린 존 시나의 일대기를 체험할 수 있는 존 시나의 쇼케이스 모드가 있다. 그런데 웃기게도 존 시나를 조작해서 경기에서 승리하는 내용이 아니라 상대 선수를 조작해 존 시나를 이기는 모드다. 실제 해당 경기에서는 모두 존 시나가 패배했었고 이를 재현하는 황당한 모드다. 존나쎄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겠지만, 존 시나의 팬 입장이라면 가장 어이없을 것이다.
할만한 WWE 게임
WWE 2K23은 오랜만에 할만한 WWE 게임이다. 전작인 WWE 2K22도 초반에는 할만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마주하는 버그나 프레임 드랍 등으로 오랫동안 즐기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WWE 2K23은 심각한 버그도 없고 전작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기 때문에 더 오래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스팀 덱에서는 특정 경기에서 프리징이 발생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해 아쉬웠다. 또한, 여전히 이번에도 한글화가 되지 않은 것도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