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를 완벽히 갖춘 신흥강자 등장, 티피링크 Tapo RV30 Plus 라이다 물걸레 로봇청소기

2024-05-25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로봇청소기는 ‘필수가전 3신기’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에 맞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먼지나 가루 등을 흡입하니 바닥을 매일 쓸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써보면 ‘더 이상 로봇청소기가 없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다’라는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로봇청소기가 주는 만족감은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3가지 기능이 특히 핵심적인데, 우선 흡입력이 강력해야 하며, 여기에 물걸레 기능이 더해지면 쓸고 닦는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또한, 최근 로봇청소기를 선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클린 스테이션’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클린 스테이션은 로봇청소기 먼지통의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먼지통을 비우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로봇청소기의 3박자를 완벽히 갖추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 리뷰를 통해 전 세계 Wi-Fi 글로벌 1위 기업인 티피링크의 ‘Tapo RV30 Plus 라이다 물걸레 로봇청소기(이하: RV30 Plus)’를 살펴보자.  

유지보수가 간편한 구성

RV30 Plus는 간편한 유지보수가 특징인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다 보면 메인 브러시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흔한데, RV30 Plus는 메인 브러시를 맨손으로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메인 브러시에 머리카락이 엉키는 경우 청소 효율이 저하되고 장기간 방치 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V30 Plus는 아담한 크기의 청소칼이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엉킨 머리카락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물탱크와 먼지통은 버튼을 누르고 잡아당기기만 하면 빠르게 분리된다. 로봇청소기의 상단을 열고 분리해야 했던, 기존 방식보다 한결 간편해졌다.
물탱크와 먼지통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먼지통 내부에는 0.3미크론 크기까지의 작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99.9% 제거하는 헤파 필터가 있다.
물걸레 청소는 걸레판을 로봇청소기 바닥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걸레판이 바닥에 부착되면, 로봇청소기가 이를 인식하며 ‘물걸레가 감지되었습니다’라는 한국어 안내와 함께 물걸레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물걸레 유지보수도 손쉬운 편이다. 걸레판에 벨크로로 부착된 물걸레를 떼어내고 물걸레를 분리하면 된다. 이후 물걸레 청소가 끝나면 물걸레를 물로 씻어준 뒤 24시간 햇빛에 말려주기만 하면 물걸레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물탱크의 용량은 300ml이며, 3단계의 출수량 조절이 가능하다. 고가의 로봇청소기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용량을 갖췄다.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RV30 Plus는 클린 스테이션과 세트로 제공된다. 클린 스테이션 내부에는 4L의 밀봉 먼지 봉투가 장착되어 있어 최대 70일간 먼지를 비워줄 필요가 없다.
먼지 봉투를 클린 스테이션에서 분리하는 과정도 10초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간단하다.
여분의 유지보수 물품들이 함께 제공된다. 추가적인 먼지 봉투, 사이드 브러시, 물걸레, 필터가 패키지에 동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앱과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티피링크는 Wi-Fi 분야의 1위인 기업이며, ‘Tapo’라는 스마트홈 브랜드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RV30 Plus도 Tapo 생태계에 속하기 때문에 Tapo 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별도의 스마트홈 허브 없이 Wi-Fi 네트워크에만 접속할 수 있으면 쉽게 구성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로봇청소기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RV30 Plus에는 최신 스마트폰에도 탑재된 라이다 센서와 자이로 센서가 위치한다. 이 두 가지 센서를 통해 360도 시야각을 구현하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히 움직인다.
Tapo 앱과 함께 맵핑(로봇청소기가 집안 곳곳을 이동하면서 집안 환경을 스캔하는 과정)을 진행해보니, 집안 내부를 빠르게 스캔했고 낙하 방지 센서가 장착된 덕분에 로봇청소기가 신발장으로 떨어지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RV30 Plus는 Tapo 앱으로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글 홈’ 앱과의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오케이 구글, 로봇청소기 작동”이라는 한 마디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니 더욱 유용했다.  

바닥 청소 걱정은 더 이상 그만

RV30 Plus의 주된 강점은 최대 4200Pa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고급형 로봇청소기와 견줄 수 있는 강력한 흡입력을 갖춰 세밀한 먼지까지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흡입력이 높으면 기본적으로 소음이 커진다는 단점이 발생하는데, RV30 Plus는 3중 소음 억제 기능을 적용하여 다른 로봇청소기보다 소음이 작다.
실제로는 어떨까? W사의 4200Pa 로봇청소기와 소음을 비교해봤다. 30cm 떨어진 거리에서 두 제품 모두 최대 출력 상태로 설정한 뒤 측정해보니, W사 제품은 평균 소음이 66.7dB로 확인됐다.
반면, RV30 Plus는 동일 조건에서 61.6dB로 5dB가량 낮은 소음을 기록했다. W사 제품의 경우 터보 모드에서는 집에 있기 싫을 정도로 소음이 큰 편이나, RV30 Plus는 생각 외로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이어서 실제 청소를 진행해봤다. 커피 믹스 한 봉지를 바닥에 붓고 RV30 Plus로 청소를 해보니 로봇청소기가 한 번 지나갔음에도 거의 대부분의 커피 가루가 청소됐다.
다음은 난이도를 높여 커피 가루보다 청소가 어려운 밀가루로 테스트해봤다. 밀가루는 한 번 지나가는 것만으로 완벽히 청소되지 않았으나, 상당량이 청소됐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청소하는 로봇청소기의 특성상 결과적으로 바닥의 밀가루는 완전히 청소됐다.
물걸레 청소 기능도 유용했다. 특히, 반투명한 물탱크가 적용된 덕분에 물양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청소가
청소가 완료되면 RV30 Plus가 클린 스테이션으로 자동 복귀한다. 클린 스테이션을 혼자서 잘찾아가는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클린 스테이션과 RV30 Plus가 결합되면 ‘먼지통을 비웁니다’라는 한국어 음성이 나온 뒤 27000Pa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로봇청소기 속 먼지가 밀봉 먼지 봉투로 빨려 들어간다. 강력한 흡입력 덕분인지, 먼지통을 비우는 시간은 15초 정도에 불과했다.
먼지가 비워지면 RV30 Plus의 충전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청소기와 충전스테이션의 금속 접점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티피링크측에 따르면 5000mAh 배터리를 품어 최대 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 완충 상태에서 21제곱미터 면적을 청소횟수 2회, 흡입력 최대 옵션으로 57분간 청소해보니 배터리 잔량이 51%를 기록한 만큼 흡입력에 따라 실제 3시간 청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RV30 Plus는 로봇청소기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제품이다. 강력한 흡입력과 물걸레 기능으로 바닥 청소 없이 깔끔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클린 스테이션까지 제공되는 제품임에도 498,000원이라는 설득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된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로봇청소기를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