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크리에이터를 위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휴대성은 노트북에서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들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성능이 뛰어나려면 외장 그래픽카드가 포함되어야 하며, 고전력 프로세서의 발열을 제어할 쿨링 솔루션 역시 노트북의 무게를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은 가벼운 제품이더라도 2kg 전후인 경우가 대다수다.
그런데, ‘GIGABYTE AERO 14 BMF OLED(이하: 에어로 14 BMF OLED)’는 다르다. 인텔 13세대 코어 i7 고전력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4050이 탑재된 노트북임에도 1.49kg에 불과한 놀라운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가바이트의 14형 노트북이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느낄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고품질 OLED 디스플레이를 품은 만큼 크리에이터에게 꼭 필요한 정확하고 뛰어난 색감을 제공한다.
GIGABYTE AERO 14 BMF OLED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3700H (14코어 20스레드, 캐시 24MB)
메모리 - 16GB LPDDR5 5200MHz Memory (8GB x2)
저장장치 - NVMe SSD 1TB(M.2 2280 PCIe 4.0) x1
그래픽 칩셋 - NVIDIA Geforce RTX 4050 Laptop (GDDR6 6GB. TGP 45W)
디스플레이 크기 - 14형
디스플레이 특징 - SAMSUNG OLED 패널, 600nits, VESA DisplayHDR 600 True Black, DPC-P3 100%
해상도 - 2880x1800
화면 비율 - 16:10
주사율 - 90Hz
통신 - Intel AX210 Wireless(Wi-Fi 6E), 블루투스 5.2
입출력단자 - 썬더볼트 4(Type-C) x2, USB 3.2 Gen1 Type-A x1, 3.5mm 헤드폰/마이크 콤보, DC-in (Type-C) 잭 x1, HDMI 2.1 x1, UHS-II 마이크로 SD 리더기 x1
카메라 - 1080P 웹캠 내장
배터리 - 63Wh
어댑터 - 130W (Type-C)
크기 - 311x220x17mm
무게 - 1.49kg
품격 있는 디자인
기가바이트는 게이머를 위한 브랜드 ‘어로스’가 대표적인 기업이지만, 크리에이터 브랜드 ‘에어로’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에어로 브랜드의 주된 특징은 크리에이터가 사용해도 부담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뛰어난 휴대성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에어로 14 BMF OLED에도 그런 특징이 잘 담겨있다.
에어로 14 BMF OLED는 상판부터가 단순히 깔끔한 노트북과 차별화를 꾀했다. 깔끔하면서도 우아함이 느껴질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특히, 각도에 따라 다르게 빛나는 에어로 로고가 포인트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전원이 켜지면 에어로 로고가 화이트 컬러로 점등되는 점도 매우 고급스럽다.
노트북에 담긴 기가바이트의 철학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4개의 독자적인 텅스텐 키바이드 블레이드로 견고함을 갖췄으며, 21단계의 공정과 수천 회의 CNC 가공, 88개의 세부 공정 등 336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압도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휴대성도 놀랍다. 실측 기준 1,476g으로 확인될 정도다. 직접 들고 이동해 봐도 큰 무리가 없었으며, 슬림 베젤이 적용된 덕에 노트북이 차지하는 공간도 작은 편이다.
휴대성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크게 희생시키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노트북 내부를 직접 확인해 보니 준수한 용량인 63Wh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었다.
모니터 힌지 바깥쪽에는 원형 디자인이 적용됐는데, 에어로를 상징하는 A 로고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개성 있다.
키보드는 어떨까? 깔끔한 화이트 키캡이 적용됐으며, 생산성 작업에 필요한 키들이 모두 탑재됐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역 T자형 십자키를 품어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터치패드는 디자인과 촉감 모두 최상급이다. 에어로 로고를 은은하게 각인했으며, 유리 터치패드를 채택한 덕에 플라스틱 터치패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매끄러운 질감이 일품이다.
영상 편집에 특화된 노트북
최근에는 OLED 패널이 탑재된 노트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에어로 14 BMF OLED에 탑재된 OLED 패널은 특별하다. 삼성 OLED 패널을 품었으며, 16:10 비율의 2880x1800 해상도(90Hz)를 지원하는 만큼 FHD급 크리에이터 노트북보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DPC-P3 100% 색역대를 충족하는 것외에도 각각의 제품들이 공장 출고 전 엄격한 색상 보정을 거치는 만큼 더욱 정확한 컬러를 구현한다.
최대 밝기는 600니트에 달한다. 오후 2시 30분경에 실외에서도 노트북 화면이 제법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실제 영상 편집용으로는 어떨까? 이 노트북은 엔비디아 RTX 스튜디오를 지원해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 사용 시 GPU 가속으로 작업 속도를 높여줄 수 있다.
직접 프리미어 프로 영상 편집 내보내기(H.264 4K UHD 유튜브 설정)를 시도해보니 21분 2초가 소요됐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영상은 10GB 분량의 4K 영상 소스를 16분 39초 분량으로 가공한 것이며, 자막 효과와 트랜지션 효과도 적용됐다. 비교군으로 사용된 데스크톱PC(라이젠 3600X, 16GB DDR4 메모리, 라데온 RX 5500 XT)는 28분 29초 소요됐다.
윈드포스 인피니티가 함께 한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일수록,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일수록 발열을 제어하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에어로 14 BMF OLED에는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적용된다. 따라서 발열 제어 기술이 실제 성능을 좌지우지한다고 볼 수 있다.
에어로 14 BMF OLED는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으로 노트북 내부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제어한다. 내부 구조를 확인해 보니 72개의 얇은 날이 장착된 블레이드 팬 2개와 3개의 히트파이프를 품어 발열 제어에 특화된 구조를 갖췄다.
실제 발열 제어 성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이버펑크 2077(FHD 레이트레이싱 울트라)’을 프롤로그에서 20분간 구동해 보니 GPU의 온도가 69.9도로 확인됐다.
성능은 어떨까?
에어로 14 BMF OLED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 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통해 코어 i7-13700H의 성능을 확인했다. 싱글 스레드 722.1점, 멀티 스레드 7542.6점을 기록했다.
스토리지는 PCIe 4.0 NVMe SSD(1TB)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 보니 NVMe SSD의 연속 읽기 속도는 7048MB/s, 연속 쓰기 속도는 3605MB/s로 측정됐다. 속도와 용량 모두 영상편집자에게 적합하다.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4050이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 보니 각각 17,212점, 6,458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사이버펑크 2077’로 이를 확인했다. 벤치마크를 실행해 보니 FHD 해상도/레이 트레이싱 울트라/DLSS 자동 기준 평균 38.6프레임 최대 86프레임을 기록했다.
다음은 오버워치 2다. 옵션은 Q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대 151, 최소 111, 평균 126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호라이즌 제로 던이다. 최고급 품질 옵션에 QHD 해상도로 인게임 벤치마크를 실행해 보니, 최대 114, 최소, 26, 평균 58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치며
에어로 14 BMF OLED는 오랜만에 등장한 기가바이트의 14형 노트북이다. 긴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아한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디스플레이 품질이나 휴대성 그리고 성능까지도 두루 만족스러운 노트북이라 평할 수 있다. 휴대성이 우수한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이 노트북이 탁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