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zer Chroma'로 편의성 UP! RGB LED 연동 '레이저 게이밍기어'와 함께 디아블로 4 즐기기
2024-06-26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디아블로 시리즈’는 초대작부터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게임 프랜차이즈로 ‘국민 RPG’라 평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쿼터뷰 시점에서 진행되는 디아블로 시리즈는 음산한 분위기로 호평받았으며, 직관적인 조작법 덕분에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었다.
그런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 4’가 지난 6월 6일 정식 출시됐다. 디아블로 4는 몬스터 밀도가 낮다는 불만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답게 발매 후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PC방 인기 게임 순위를 빠르게 탈환하기도 했다.
디아블로 4를 위한 게이밍 기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데, 단순한 게이밍 기어가 아닌 게임의 상황이 RGB LED와 연동된다면 어떨까? 이런 기능은 일부 게이밍 기어 브랜드에서 지원되며, Razer(레이저)는 ‘디아블로 3’에 이어 디아블로 4에서도 RGB LED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기사를 통해 RGB LED가 특히 화려한 레이저의 게이밍 기어 2종과 레이저 제품으로만 구성된 디아블로 4 플레이 환경을 살펴보자.
화려한 RGB LED와 8,000Hz로 승부하는 키보드
Razer BlackWidow V4 Pro
기사에서 사용된 게이밍 키보드는 ‘Razer BlackWidow V4 Pro(이하: 블랙위도우 V4 프로)’다. 팜레스트까지 RGB LED가 이어지는 화려함이 강점인 이 키보드는 이름을 통해 블랙위도우 라인업의 4세대 제품임을 유추할 수 있다.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4세대에 걸쳐 제품이 출시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만큼 블랙위도우 4세대 제품이 출시됐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팜레스트, USB Type-C to A 케이블 2개, 그리고 매뉴얼과 스티커가 동봉된다.
블랙위도우 V4 프로는 풀 사이즈 배열에 추가적인 매크로 키 라인이 더해진 구성이다. 게임이나 문서 작업 또는 반복 입력이 필요한 전문적인 작업에도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배열을 갖춘 셈이다.
적용된 키캡은 ABS 방식이며, 국내 시장에는 한글 각인 버전과 영문 각인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됐다. 참고로 키캡은 이중사출 방식으로 제작됐다.
영문 레이저 로고를 키보드 중앙에 음각으로 각인한 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프리미엄 디자인이다.
레이저의 많은 키보드에는 2단 높낮이 조절 다리가 적용됐다. 블랙위도우 V4 프로에도 2단 높낮이 조절 다리가 탑재된 만큼 총 3가지 각도 중 원하는 각도로 편리하게 타건할 수 있다.
실측 무게는 1,144g으로 확인됐다. 키보드의 레이아웃을 감안하면 특별히 무겁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는 미디어 제어 버튼 4개와 미디어 롤러가 위치한다. 음소거나 재생/일시정지 등을 전용 버튼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미디어 롤러의 마감 품질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키보드 왼쪽에도 특별한 요소가 더해졌다. 5개의 매크로 키를 더했고 ‘레이저 시냅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채로운 기능을 손쉽게 할당할 수 있다.
왼쪽 측면에는 사이드 매크로 키 3개가 위치한다. 클릭감이 있는 버튼이기 때문에 실수로 입력될 가능성을 최소화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타건 중 왼손을 약간만 움직여도 편리하게 누를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각각의 사이드 매크로 키는 기본적으로 게임 중 자주 쓰이는 단축키에 대응하는데, 단축키 조합 없이 ‘게임 바’, ‘캡처 도구’, ‘작업 보기’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유용했다.
커맨드 다이얼에도 주목하자. 커맨드 다이얼은 미세하고 정교한 조작이 가능한 다이얼이다. 그립감을 위해 기계 질감으로 마무리된 이 다이얼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대 100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모드에 개별적인 조명 색상을 할당할 수 있으며,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 회전에 각기 다른 동적을 맵핑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토샵 작업이나 영상 편집 등 생산성 작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블랙위도우 V4 프로의 단자는 USB Type-C 2개와 USB 패스스루 단자로 구성된다. 패스스루용 USB Type-C 단자와 키보드 연결용 단자가 분리된 덕에 USB 패스스루 단자로 충분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키보드와 팜레스트가 맞닿는 곳에는 금속 커넥터가 위치한다. 팜레스트에도 금속 커넥터가 있으며, 이를 통해 팜레스트 RGB LED에 전력이 공급되는 방식이다.
또한, 키보드와 팜레스트는 자석 방식으로 달라붙는데, 키보드로 팜레스트를 들어 올려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일상적인 사용 중에는 팜레스트가 분리될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팜레스트 자체의 퀄리티는 어떨까? 플러시 인조 가죽 소재를 택한 블랙위도우 V4 프로의 팜레스트는 마치 카본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상이다.
장시간 타건에 최적화된 손목 각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단한 느낌도 갖춰 게임 플레이용으로도 빛을 발휘했다.
키보드 상판에는 ‘5052 알루미늄 합금 구조’가 적용됐다. 정교한 마감은 물론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이 채택되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위치는 황축(리니어)과 그린축(클릭)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기사에서 사용된 제품은 황축 스위치 모델이다. 황축 스위치는 레이저의 특주축으로 기계식 방식이면서도 1억회에 달하는 긴 수명을 자랑하고 작동점과 재설정점의 거리를 최소화해 빠른 연사에도 적합하다.
타건감은 어떨까? 스위치 내부에 댐퍼가 적용된 덕에 정숙한 타건이 가능했다. 스테빌라이저에 사전 윤활이 더해졌기 때문에 스페이스바와 같은 키를 눌러도 조용하다. 특히, 엔터 키를 세게 눌러봐도 통울림이 매우 적은 것이 인상적이다.
기본적으로 키압은 가벼웠고 저소음 적축에서 느낄 수 있던 푹신함도 약간은 느껴졌다. 또한, 은축처럼 민감하지는 않기 때문에 문서 작업 등의 일반적인 용도로도 무리가 없었다.
리듬 게임용으로도 적합하다.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만큼 ‘이지투온’과 같은 8,000Hz 지원 리듬 게임 플레이 시 최상의 퍼포먼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RGB LED는 어떨까? 스위치와 팜레스트, 그리고 키보드 측면까지 이어지는 RGB LED 효과가 무척 인상적이다. 1,680만 색상 중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며, 키보드 측면의 RGB LED도 휘도가 제법 높은 편이다.
블랙위도우 V4 프로는 화려한 RGB LED를 자랑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 그리고 8,000Hz 폴링 레이트가 매력적인 게이밍 키보드다. 디아블로 4를 포함해 게임 플레이용으로 적합한 특성이 다수 담겼다. 가격은 349,000원이다.
RGB LED와 USB-C 전원 갖춘 게이밍 사운드바
Razer Leviathan V2 X
PC 게이밍 환경에서 사운드를 구성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이다. 게이밍 헤드셋의 경우 시중에 출시된 상당수의 제품이 USB 연결 하나만으로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스피커는 별도의 전원 연결과 3.5mm 또는 USB 연결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USB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사운드바의 경우 상당수의 제품이 출력이 아쉽거나 음질을 타협해야 한다.
‘Razer Leviathan V2 X(이하: 레비아탄 V2 X)’는 게이밍 헤드셋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게이머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할 게이밍 사운드바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사운드바 본체, USB Type-C to C 케이블, 매뉴얼, 그리고 스티커가 동봉된다. 3.5mm 케이블이나 전원 어댑터 또는 전원 케이블은 동봉되어 있지 않다. 구성품을 통해 USB Type-C만으로 단독 구동되는 사운드바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사운드바 자체는 블랙 컬러의 깔끔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중앙의 레이저 로고까지 블랙 색상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사운드바 상단에는 소스 선택/블루투스 페어링/전원/그리고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해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사운드바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적용됐으며, 비스듬한 각도로 설계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운드바를 책상에 배치해도 비스듬한 각도가 된다. 사소한 요소 같지만, 의외로 청취 각도를 고려하지 않은 PC 사운드바가 많기 때문에 이 역시 청취자에게 만족감을 더할 요소다.
사운드바 본체에 적용된 단자는 USB Type-C 하나뿐이다. 즉, USB 게이밍 헤드셋처럼 내부에 DAC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원 공급도 USB 케이블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동봉된 USB Type-C 케이블이 ‘ㄱ자’ 구조로 연결되는 만큼 더욱 게이밍 공간을 더욱 깔끔하게 꾸밀 수 있을 것이다.
레비아탄 V2 X는 콤팩트한 크기를 특징으로 한다. 실제로 레비아탄 V2 X의 길이는 400mm인데, 5.8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보니 그 크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아담한 사이즈를 갖춘 덕에 게이밍 데스크에 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게임패드 등을 함께 올려놔도 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토록 작은 사운드바임에도 2개의 풀 레인지 드라이버와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품었고 85Hz~20kHz의 넓은 음역대를 재생할 수 있다.
USB 단자를 통해 전원이 공급되는 상황이라면,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될 수 있다. 직접 음악을 감상해보니 기본 EQ 기준으로 게이머를 위한 튜닝이 적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음역대 구현이 사운드바의 크기 대비 제법 생생했으며, 보컬 음역대도 강조된 만큼 게임 속 대사를 듣기에도 유리할 것이다.
또한, 고음역대는 피로한 느낌이 적어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 감상의 측면에서 보자면 클래식을 제외하면 대체로 궁합이 준수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레비아탄 V2 X의 설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RGB LED나 EQ 등을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어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본격적인 모습이다.
PC와 사용할 때는 어떨까? 하나의 케이블만으로 연결되는 것치고는 최대 볼륨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특히, USB 방식의 사운드바는 대부분 음질에 대한 한계가 큰 편인데, 레비아탄 V2 X는 이를 잘 극복한 느낌이다.
게다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니터에 출력되는 화면과 사운드바의 RGB LED 바를 동기화할 수 있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다.
RGB LED의 품질 자체도 레이저답게 우수하다. 다채로운 컬러를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는 만큼 게이밍 감성을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느낌이다.
레비아탄 V2 X는 부담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이밍 사운드바다. 크기 대비 출력과 음질 모두 뛰어난 편이며, RGB LED 바를 품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69,000원이다.
Razer 게이밍 기어로 악마를 잡아보자
디아블로 4를 실제로 즐겨보면 어떨까? 앞서 소개한 게이밍 기어 2종과 게이밍 마우스 ‘Naga V2 Pro(이하: 나가 V2 프로)’, 게이밍 마우스 충전 독 ‘Razer Mouse Dock Pro(이하: 마우스 독 프로)’, 그리고 장패드인 ‘Razer Strider Chroma(이하: 스트라이더 크로마)’로 디아블로 4 게이밍 환경을 구축해봤다.
레이저 게이밍 기기를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인 ‘레이저 시냅스’를 설치하고 ‘크로마 워크샵’을 활성화한 뒤 디아블로 4를 실행하기만 하면 RGB LED 연동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모든 레이저 게이밍 기어의 색상이 디아블로 4의 메인 컬러인 빨간색으로 변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게임을 종료하면 원래 설정해 둔 색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우선 나가 V2 프로는 디아블로 4와의 궁합이 상당히 뛰어났다. 나가 V2 프로는 교체형 사이드 플레이트가 특징인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MMORPG용 12버튼 사이드 플레이트가 기본 장착된 상태로 출고된다. 12개에 달하는 사이드 버튼에 스킬, 구르기, 물약 등을 직접 할당할 수 있어 원한다면, 마우스만으로 디아블로 4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나가 V2 프로는 마우스 독 프로와 함께 사용 시 편리한 무선 충전으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트라이더 크로마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900x370mm 공간에 RGB LED가 구현되는 만큼 책상 위가 디아블로 4 전용 공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마우스를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정확한 위치에서 멈출 수 있는 밸런스 타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 장르와 우수한 궁합을 보인다.
블랙위도우 V4 프로에 구현된 RGB LED 연동은 더욱 놀랍다. 게임상에서 사용되는 스킬 키(1~4)와 물약 키(Q) 등만 화이트 LED로 점등된다. 스킬 키의 LED는 쿨 타임(스킬을 다시 사용하기 위한 대기 시간)과도 연계된다. 예를 들어서 스페이스 바 키는 ‘구르기’에 대응하는데, 쿨 타임이 차지 않아 구를 수 없는 상태에서는 스페이스 바의 LED가 꺼지는 식이다.
이외에도 체력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전체 게이밍 기어의 LED가 깜빡거리기 시작하며,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조명 연동 기능도 구현됐다.
이런 기능들이 만남에 따라 디아블로 4에 특화된 분위기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 4를 독특하게 즐겨보고 싶다면 레이저 게이밍 기어가 제공하는 RGB LED 조명 연동 기능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