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와 함께할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선택하는 방법
2023-07-05 이백현
KC 인증마크는 기본
수년 전 휴대용 선풍기 열풍이 일었을 때,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뉴스 중 하나가 바로 폭발 사고 뉴스였다. 당시 KC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발 제품들이 시장에 상당히 판매되었고, 그중 일부가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폭발사고의 경우 대부분 미인증 배터리가 원인이었다.입출력 속도 확인
스마트폰 이외에도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원활하게 충전하려면 고속출력이 지원되는 보조배터리를 구매해야 한다. 자신의 전자기기가 PD 충전을 몇 W(와트)까지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이에 근접하는 수준의 출력을 지닌 보조배터리를 구매해야 원활한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속도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보조배터리 자체가 긴급하게 충전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원하는 출력 속도를 지원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 한번에 여러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의 경우, 동시에 많은 기기를 충전하게 되면 단일 기기를 충전할 때보다 속도가 떨어지므로 동시 충전 속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비행기를 탈 거라면? 용량 확인 필수
용량은 보조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보조배터리의 용량은 흔히 mAh(밀리암페어시)로 표기되지만, 사실 이것만 가지고는 정확한 정보라고 할 수는 없다. mAh는 시간 당 전류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여기에 정격 전압(V)를 곱해줘야 진짜 용량인 Wh(와트시)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정격 전압 3.7V에 20,000mAh라고 표기된 보조배터리는 74W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20,000mAh x 3.7V = 74,000mWh = 74Wh) 이 Wh 표기는 흔히 노트북 배터리 용량을 나타낼 때 쓴다. 과거에는 정격 전압을 고의로 다르게 표기해 용량을 속이는 제품들도 있었다. 같은 20,000mAh의 용량 표기되어도 정격 전압을 2V라고 하면 실제로는 40Wh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74Wh와는 꽤 큰 차이가 난다. 한편 휴가를 떠나면서 비행기를 탈 예정이 있다면 최대 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탑승자가 휴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 100Wh 이하의 용량이어야 하며, 인당 최대 2개를 휴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조배터리의 정격 전압은 3.7V로 표기되므로 25,000mAh 용량의 보조 배터리는 92500mWh = 92.5Wh로 계산된다. 따라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최대 배터리 용량은 25,000mAh까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30,000mAh 용량의 제품은 111Wh로 계산되므로 기내에 반입이 불가능하다.고민된다면 신뢰성 높은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자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지기 번거롭다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결국 신뢰성 높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해외 직구품에 브랜드조차 명확하지 않을 경우 경우 아무리 제품 정보를 잘 살피더라도 제대로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표기 정보는 정확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유없이 비싼 제품은 있지만 이유없이 싼 제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