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아이패드를 위한 최고의 선택? 성능, 발열, 신뢰성, 디자인 모두 잡은 외장 SSD 애플 기기와의 궁합은?

2024-07-27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SSD의 가격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이는 애플 제품군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맥북 에어 13 M2 모델을 기준으로 보자면 엔트리 모델(256GB)에서 512GB가 장착된 모델로 주문할 경우 27만원이 더 들며, 1TB 모델의 추가금은 54만원에 달한다. 아이패드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애플 사용자들은 USB Type-C를 통해 손쉽게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외장 SSD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5월에 새롭게 출시한 ‘Beetle X31’도 애플 제품과 함께하기 좋은 특성을 다수 갖췄다.  

SK하이닉스 Beetle X31 포터블 SSD

애플 제품을 위한 외장 SSD라면 보통 썬더볼트 외장 케이스와 M.2 NVMe SSD의 조합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적인 고용량 영상 편집이 목적이라면 썬더볼트를 통한 스토리지 확장이 답이 될 수 있다. 최대 40Gbps의 높은 대역폭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썬더볼트
하지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썬더볼트가 필수적이라 보기 어렵다. 40Gbps의 속도가 꼭 필요한 상황 자체가 드문 편이며, 맥북과 달리 아이패드는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또한, 썬더볼트 외장 SSD 케이스는 케이스의 가격만 일반적인 1TB 외장 SSD급의 가격을 지녔고 대체로 투박한 디자인을 지녀 애플 제품의 감성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Beetle
반면, Beetle X31은 유선형의 알루미늄 바디에 제품 이름과 같이 딱정벌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기존 외장 SSD와의 차별화를 강조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USB Type-C 단자를 품었고 USB Type-C to A 및 USB Type-C to C 케이블 2종을 기본 제공해 최신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와 호환성이 뛰어나다. USB 3.2 Gen2 규격을 지원하는 만큼 최대 10Gbps의 속도를 발휘할 수 있다.
전용
외장
전용 범퍼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활 스크래치 방지는 물론, 외장 SSD가 떨어졌을 때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본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형태로 제작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휴대성도 뛰어나다. 한 손에 쏙 잡히는 크기이면서도 무게는 53g에 불과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디자인과 휴대성만 뛰어난 제품일까? 그렇지 않다. 순차 읽기 최대 1050MB/s, 순차 쓰기 최대 1000MB/s의 처리 속도를 구현한 외장 SSD임에도 내외부 공학적 설계가 반영된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된 덕분에 기기 내부의 발열 해소에도 특화된 모습이다.  

제원

용량 : 512GB, 1TB
인터페이스 : USB 3.2 Gen2 (10Gbps)
DRAM 탑재 여부: 탑재
읽기 속도 : 1050MB/s
쓰기 속도 : 1000MB/s
색상 : 샴페인 골드
동작 전압/전류 : 5V/1.5A
작동 OS : 윈도우 10 이상, MAC OS 10.10 이상, 안드로이드 10 이상
보증 : 3년 제한 보증
인증 : KC, FCC, UL, CE, UKCA, VCCI, EAC, RCM, BSMI
크기 : 74x46x14.8mm
무게 : 53g

 

애플 감성을 해치지 않아요

애플 제품은 기본적으로 아름답다. 애플에 매료되어 IT 기기를 온통 애플 제품으로만 사용하는 애플 마니아들이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 역시 디자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 제품과 함께할 주변기기의 디자인에도 까다로운 경향이 있다.
Beetle X31은 애플 마니아의 입장에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애플 제품에 적용됐던 ‘샴페인 골드’ 컬러가 연상되면서도 매끈한 외형이 적용되어 아이패드와 함께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유선형 디자인에서도 애플 제품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Beetle X31의 곡률이 더 크지만, 애플 제품과 함께 배치해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마치
마치 애플 매직 마우스가 연상되는 듯한 느낌도 지녀 아이패드나 맥북과 함께 사용할 용도로도 적합해 보였다.
exFAT으로
그렇다면 실제 사용에는 어떨까? 우선 exFAT으로 포맷된 Beetle X31를 ‘아이패드 프로 11 2세대’에 연결해봤다. 파일 앱으로 외장 SSD의 파일을 전송하고 지우는 등 일반적인 PC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감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Beetle
또한, Beetle X31과 연결된 아이패드를 들고 이동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성능은 어떨까?

Beetle X31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윈도우 PC에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해 봤다. 먼저 크리스탈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로 저장 장치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UASP(NVMe 1.3) 인터페이스에 S.M.A.R.T와 TRIM 등을 지원한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벤치마크 결과는 어떨까? 읽기 속도 1088.85MB/s, 쓰기 속도 1086.60MB/s를 기록했다. 읽기, 쓰기 속도 모두 제조사 표기 사양보다 높은 결과를 보여줬다.
Beetle
다음은 아이패드 영상 편집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이패드용 영상편집 앱인 ‘루마퓨전’으로 실제 영상 편집을 진행하고 Beetle X31로 익스포트 시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해봤다.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젝트는 8분 30초 길이를 지녔고 7개의 레이어가 사용된 4K 영상이다. 우선 아이패드의 내부 스토리지(SSD)에 저장할 때는 9분 43초가 소요됐다. Beetle X31에 저장할 때는 9분 46초로 사실상 유의미한 저장 시간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Beetle X31는 DRAM을 내장해 성능과 신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Beetle X31에 788GB의 더미 파일을 만든 상태에서 아이패드 영상 익스포트 소요 시간을 확인해봤다. 2/3 이상의 용량이 채워진 상태임에도 소요 시간은 9분 47초로 여유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DRAM이 없는 SSD의 경우, 용량이 차면 찰수록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을 보이곤 한다.  

마치며

Beetle X31은 윈도우 PC나 콘솔 게임기 등은 물론이고 아이패드, 맥 미니, 맥북 등 USB Type-C 단자가 장착된 애플 기기와의 궁합도 뛰어난 외장 SSD다. 10Gbps급의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기준으로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우며, 애플 제품 특유의 감성과도 잘 어우러진다. 애플 제품과 함께 할 외장 SSD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Beetle X31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