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HD TV 시장규모 2010년 5,200만대로 급 성장 전망

2008-02-26     PC사랑
Full HD TV 시장규모 2010년 5,200만대로 급 성장 전망
 
Full HD(이하 FHD)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LCD가 공격적으로 FHD 마케팅을 시작했고, PDP 또한 FHD에 대응할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올해가 FHD TV 시장을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각 업체별로 올해 FHD 라인업 출시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은 디스플레이뱅크에서 3월 발간 예정인 ‘전세계 TV 시장전망’ 리포트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FHD TV 시장만을 정리해 봄으로써 향후 FHD TV 시장의 규모를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

디스플레이뱅크가 집계한 2006년 전세계 TV 수요는 1억 9,200만대로 추산된다. 이러한 TV 수요는 2011년 2억 2,69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3.4% 성장하는 시장이다.

BRICs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TV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서 CRT를 대체하는 평판 TV 및 대형 TV로의 교체수요도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TV 시장의 성장과 함께 LCD TV와 PDP TV의 수요는 대형 TV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며 빠르게 증가해왔다. 대형 TV 시장에서 LCD TV와 PDP TV의 경쟁이 격화 되면서, 대형 TV 시장은 FHD TV 시장이라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되었다.

2006년 본격적으로 LCD TV와 PDP TV가 40인치급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화질, 가격, 품위, 브랜드 경쟁이 시작되었고, 2006년 말부터는 FHD도 주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되었다. FHD 경쟁에 불을 붙인 LCD 진영은 40인치부터 FHD의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점차 대형으로 발을 넓히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PDP TV도 FHD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40인치급 대형 평판 TV는 프리미엄 제품의 성격이 강해 소비자는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프리미엄급 제품에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FHD이다.

LCD 진영은 2006년 37인치를 시작으로 LG전자의 55인치를 거쳐 올해 샤프의 65인치까지 FHD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반면 PDP 진영은 초대형에서 점차 대형으로 FHD의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LCD와 PDP를 막론하고 각각의 브랜드마다 FHD 모델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고, FHD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지던 PDP 조차도 빠르게 FHD의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일본의 마쓰시타는 50인치까지 FHD를 적용했으며, 올해 여름 42인치 FHD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또한 점점 더 FHD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어, 향후 FHD TV 시장을 전망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전세계 TV 시장을 해상도별로 전망해 보았다. CRT TV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2006년에도 CRT TV의 비중이 여전히 70%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체 SD급 비중 또한 65% 이상을 차지했다. 물론 일부 고해상도 CRT 제품이 출시되긴 하지만, 대부분 S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반면 평판 TV의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한 2006년부터 HD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LCD TV의 경우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32인치가 HD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고, PDP TV의 경우 주력인치인 42인치 HD를 주력 기종으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PDP TV는 42인치 SD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나, 40인치급 LCD TV가 HD 해상도로 출시되면서, PDP TV도 2006년 초부터 급격하게 HD급으로 이동했다. 이에 LCD 진영은 2006년말 40인치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FHD의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PDP가 FHD에 대응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PDP 진영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2006년 말부터 FHD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화면이 커질수록 FHD 구현이 상대적으로 쉬운 PDP는 초대형에서 대형으로, FHD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LCD는 대형에서 초대형으로 라인업을 가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전체 FHD TV시장은 210만대로 집계되었다. 올 해는 그 네 배인 8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FHD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4.1%에서 2011년 31%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1년에 TV를 구매하는 3명중 한 명은 FHD TV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FHD 시장은 LCD가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면서 PDP가 그 뒤를 따르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FHD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40인치급 LCD TV의 수요가 급속하게 커지면서 FHD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PDP TV는 50인치급 수요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FHD 시장을 넓혀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일본의 마쓰시타는 50인치, 58인치 그리고 65인치 FHD PDP TV를 출시했으며, 한국의 LCD TV업체들은 37인치 이상부터 FHD 라인업을 선보였다. 올해는 일본의 샤프가 65인치까지 FHD LCD TV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의 PDP TV 업체들 또한 일본에 이어 50인치부터 63인치까지 FHD TV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FHD 경쟁은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 디바이스 별 경쟁 및 대형 TV의 시장확대를 위한 브랜드별 경쟁으로 인해 올해 FHD TV 가격은 빠른 속도로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FHD TV 시장규모는 196억달러로 예상되며, 2011년에는 82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7%, PDP TV는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FHD 시장 앞에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FHD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컨텐츠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반해 아직까지 사용 가능한 FHD 컨텐츠는 턱없이 부족하다. FHD를 방송규격으로 지정할 계획이나 움직임은 어느 국가에서도 없으며, 차세대 DVD 규격으로 거론되는 Blu ray와 HD DVD의 표준화도 아직 진행 중이고 컨텐츠 또한 답보상태이다. 게임쪽에서 FHD진행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Xbox 360과 PS3의 유저층만이 진정한 FHD를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을 위해 대형 FHD를 구입할 수요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러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FHD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제조사들의 마케팅적인 요소 때문이다. 제조사입장에서 보면 이미 가격이 급락한 HD급은 메리트가 작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조금이라도 판매가격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급인 FHD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고, 또한 향후 TV가 기존의 방송이나 영화만 보는 수동적인 디바이스에서 양방향 대응이 가능한 Interactive 디바이스로 변화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TV를 통해 인터넷은 물론이고, 사진감상, IPTV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고해상도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HD와 FHD 구별이 어렵다 하더라도, 대형 평판TV 구매를 위해 거금을 투자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종을 구입하려는 성향을 보여 FHD 제품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형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1~2년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자체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TV의 교체주기는 평균 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살펴본 FHD시장은 대형 TV 시장과 맞물려 급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화 및 고해상도에 대응하지 못하는 CRT의 수요는 평판에 이은 FHD로 인해 반대로 빠르게 수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FHD 경쟁은 올해부터 시작되었다. 기존 HD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FHD 가격도 하락한다면, 시장은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FHD 시장 확대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