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앱 사용 시간 신기록 경신, 전 세계에서 2.5조 시간 이상 소비
- 상반기 전 세계 사용 시간 최초로 2.5조 시간 돌파…1~3위를 차지한 국가는 모두 아시아 지역 - 상반기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675억 달러로 역시 신기록 갱신 - 전 세계 소비자 지출 순위는 미국, 일본, 중국, 대한민국 순…대한민국 2021년 대비 10% 상승해 상위권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 상반기 국내 소비자 지출은 37.3억 달러, 그 중 게임 앱이 총 지출의 80% - 앱 차트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유튜브와 웹소설/웹툰 앱, 그리고 다양한 OTT 앱들이 상위권 - 게임 차트에서는 ‘붕괴: 스타레일’이 다운로드 부문 1위…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MMORPG 신작 ‘나이트 크로우’, ‘아키에이지 워’ 차트 등장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전 세계의 2023년 상반기 앱 사용 시간이 2.5조 시간을 넘으면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사용 시간 1~3위를 차지한 국가는 모두 아시아 지역이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2023년 상반기 모바일 앱 현황’을 발표했다. data.ai에 의하면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기준 전 세계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은 2022년 하반기 대비 4% 상승하며 2.5조 시간을 넘어섰다.
data.ai의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시장은 지난 침체기 이후 큰 반등을 보이며 이번에 사용 시간이 반기에 2.5조 시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대비 4%, 상반기 대비 16%의 상승폭으로, 현재와 같은 소비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23년에 누적 5조 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모바일 사용 시간을 이끈 3개 시장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는 모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앱에 대한 아시아 태평양 모바일 유저들의 폭발적인 수요와 신흥 모바일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국내 앱 사용 시간의 경우 큰 변동 없이 포화 상태에 머무르며 재작년 대비 3% 소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모바일 앱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약 675억 달러(한화 86조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다. 미국, 일본, 중국이 상위 3개 국가에 자리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2021년 대비 10%의 상승폭을 보여주며 4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위 시장들은 2021년까지 빠른 성장, 2022년에 감소, 그리고 2023년에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렇게 모바일 트렌드도 일상 속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반영하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시기, 경기 침체 시기, 엔데믹 이후 시기에 각각 상응하는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바일이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상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코로나 시기 대비 10% 성장 이루며 상반기 동안 소비자 지출 4.8조 원 기록
글로벌 추세에 맞춰 국내 앱 시장도 큰 도약을 이뤄내며 상반기 기준으로 소비자 지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023년 상반기 소비자 지출액은 37.3억 달러(4.8조원)로, 전년 상반기 대비로는 19%, 코로나 특수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 대비로도 10%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부진은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일 뿐이며, 모바일 앱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국내 시장 성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iOS와 구글 플레이, 게임과 비게임 앱 구분 없이 모든 부문에서 지난 상반기 대비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국내 iOS 부문에서는 소비자 지출이 지난 상반기 대비 32% 상승하여 10억 달러(1.3조원)을 넘어섰으며, 구글 플레이의 경우도 14%의 준수한 성장을 보이며 27.2억 달러(3.5조원)의 지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소비자 지출의 80% 이상 비중을 차지한 게임 앱도 양대 마켓 모두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여 총합 약 30.4억 달러(3.9조원)를 달성했다.
이번 상반기 국내 상위 앱 차트의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기존 앱이 리뉴얼되면서 NH농협은행의 고객들이 새로 다운로드해 1위를 차지한 신규 금융 앱 ‘NH올원뱅크’와 엔데믹 기간 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에서 인기 있는 번역 앱 ‘네이버 파파고’의 21계단 도약이 눈에 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크리에이터 후원, 채널 멤버십 등 다양한 인앱 서비스를 통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웹툰’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그 아래 순위로는 ‘카카오톡’과 여러 OTT 앱, 그리고 ‘틱톡’과 ‘네이버 시리즈’까지 상위 차트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게임 시장에는 호요버스의 신작 턴제 RPG ‘붕괴: 스타레일(Honkai: Star Rail)’이 많은 관심을 받아내며 다운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장기간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 3대장의 지분을 가져오기 위해 두 신작 위메이드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게임성이 어필하면서 각각 4위와 6위에 자리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로블록스’와 ‘탕탕특공대(Survivor.io)’, 그리고 ‘브롤스타즈’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