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아쿠아 스위치의 독특한 매력: HyperX Alloy Origins

2024-08-09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알루미늄 하우징에 뛰어난 게이밍 성능까지?
HyperX Alloy Origins 시리즈

HP의 게이밍 브랜드 'HyperX(하이퍼엑스)'는 게이밍 마우스부터 키보드, 마이크 등 다채로운 게이밍 기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게이밍 키보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는 'Alloy Origins(알로이 오리진)'이다. 알로이 오리진은 탈착식 USB Type-C 케이블 적용, 알루미늄 상판 등을 특징으로 한다. 알로이 오리진은 과거 ABS 키캡이 적용되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PBT 키캡이 기본 탑재된 모델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또한, 이번 기사의 핵심인 하이퍼엑스 특주축 '아쿠아 스위치'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제품들은 알로이 오리진 PBT, 알로이 오리진 코어 PBT, 알로이 오리진 65다. 알로이 오리진 PBT는 풀 사이즈 키보드, 알로이 오리진 코어 PBT는 텐키리스 키보드, 그리고 알로이 오리진 65는 65% 배열의 미니 키보드다. 과거 출시된 '알로이 오리진'과 '알로이 오리진 코어'는 ABS 키캡이 사용됐으나, 리뷰에서 다룰 제품들은 모두 PBT 키캡이 장착됐다. 
알로이 오리진 PBT의 구성품을 살펴보자. 키보드 본체, 퀵 가이드, USB Type-C to A 케이블, 그리고 PBT 모델에서 새롭게 추가된 구성품인 키캡 풀러와 포인트 키캡 2개가 제공된다.
알로이 오리진 PBT는 게임용은 물론 사무용으로 사용해도 손색 없는 제품이다. 숫자키가 포함된 덕에 스프레드시트 등의 사무 업무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로이 오리진 PBT의 LED 인디케이터는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다. 화이트 LED가 아이콘 형태로 점등되기 때문에 더욱 직관적이다.
포인트 키캡 2개를 직접 장착해봤다. ESC키가 하이퍼엑스의 키 컬러인 빨간색이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었으며, 스페이스 바에 적용된 독특한 무늬 덕분에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었다.
알로이 오리진 코어 PBT의 구성품이다. 키보드 본체, 퀵 가이드, USB Type-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포인트 키캡 2개가 제공된다. 포인트 키캡은 알로이 오리진 PBT에 동봉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알로이 오리진 코어 PBT는 숫자키가 없는 텐키리스 배열을 특징으로 한다. 덕분에 자유로운 마우스 무빙이 중요한 FPS 게임 등에 최적화됐다.
LED 인디케이터는 방향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다. 화이트 LED로 게임 모드나 캡스 락이 켜져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알로이 오리진 65의 구성품이다. 키보드 본체, 퀵 가이드, USB Type-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포인트 키캡 2개가 제공된다. 포인트 키캡은 민트 컬러에 지구와 우주선 등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더욱 색다른 느낌이다.
알로이 오리진 65는 미니 배열 키보드임에도 방향키를 갖췄다. 따라서 키보드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PC 게임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가벼운 문서 작업용으로도 적합하다.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콤팩트한 레이아웃을 품었지만, 펑션 키와 일반 키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키 입력이 가능하다. 사이드 키캡 각인을 통해 F1~F12나 RGB LED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구성이다. 
알로이 오리진 65은 별도의 LED 인디케이터가 없다. 대신 캡스락 키에 화이트 LED 점등으로 캡스락 키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표시한다. 
알로이 오리진 65에 포인트 키캡을 장착한 모습이다. 민트 컬러의 키캡을 적용한 덕분에 알로이 오리진 PBT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리뷰에서 소개하는 알로이 오리진 라인업들은 모두 USB Type-C 단자를 갖췄다. 케이블이 단선되더라도 새로운 케이블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보관하는 것도 더욱 간편하다.
2단계의 높낮이 조절 받침대도 품었다. 덕분에 총 3가지 각도 중 원하는 각도로 쾌적하게 타건할 수 있다. 
알로이 오리진 시리즈에는 화려한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RGB LED가 내장됐다. 광량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선택할 수 있어 RGB LED를 선호하는 게이머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퍼엑스 제품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NGENUITY'와 호환성을 지녀 원하는 조명 효과를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특히, NGENUITY와 호환되는 게이밍 기어들을 연동시켜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것도 지원된다.  

제원

브랜드: HyperX
제품명: Alloy Origins (PBT) / Alloy Origins Core (PBT) / Alloy Origins 65
입력키 수: 104키 / 84키 / 67키
크기: 442.5x132.5x36.3mm / 360x132.5x36.3mm / 315.06x105.5x36.94mm
무게: 1,075g / 900g / 850g
메인 프레임: 플라스틱 + 알루미늄(상판)
키캡: PBT
키캡 각인: 영문 이중사출
스위치: HyperX 스위치 (아쿠아 스위치)
스위치 수명: 8,000만회 입력 가능
연결 방식: USB (Type-C 분리형)
케이블: 1.8m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RGB LED, N키 롤오버
구성품: 키보드 본체,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키캡 풀러, 포인트 키캡

 

특주축 HyperX 아쿠아 스위치의 키감은 어떨까?

알로이 오리진 시리즈 중 일부 제품에는 아쿠아 스위치가 적용됐으며, 리뷰에서 소개하는 제품도 모두 아쿠아 스위치를 사용한다. 참고로 탑재된 아쿠아 스위치는 하이퍼엑스 제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스위치이며, 갈축 스위치와 같은 '택타일' 방식이다. 시원한 느낌의 아쿠아 컬러가 적용됐고 RGB LED가 외부로 노출된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로이 오리진 PBT로 직접 문서 작업을 진행해봤다. 갈축 스위치처럼 서걱거림이 있는 편이며, 기본적인 성향은 갈축 스위치와 유사했다. 하지만 갈축 스위치 대비 부드럽게 입력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느낌의 갈축을 원한다면 특히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알로이 오리진 코어 PBT로 슈팅 게임을 즐겨봤다. 작동 지점이 낮기 때문에 입력이 더욱 빠릿한 느낌이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알로이 오리진 65로 키보드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즐겨봤다. 키보드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에서도 부드럽게 입력되는 스위치의 특성 덕분에 장시간 플레이에도 손의 부담이 덜했다. 또한, 적당한 구분감과 빠른 입력이 가능한 만큼 리듬 게임 등의 장르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소음은 어느 정도일까? 애국가 1절을 타건해보니 평균 60.4dB을 기록했다. 소음이 크지 않은 편으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었다.  

다채로운 액세서리 라인업을 갖췄다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알로이 오리진과 호환되는 공식 액세서리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영문 버전의 푸딩 키캡은 핑크 색을 포함한 다양한 컬러로 발매됐다. 참고로 국내에 출시된 영문 푸딩 키캡은 PBT 소재로 제작됐다.
푸딩 키캡을 알로이 오리진 65에 장착해봤다. 푸딩 키캡 자체가 알로이 오리진과 알로이 오리진 코어를 위해 출시된 제품인 만큼 알로이 오리진 65와 완벽히 호환되지는 않는다. 일부 키캡은 높이가 맞지 않고 오른쪽 쉬프트 키는 길이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그럼에도 생각만큼 위화감이 크지는 않았다. 딸기 우유가 연상되는 컬러를 택한 점이 인상적이다.
푸딩 키캡은 RGB LED 투과에 집중한 제품이다. 키캡 상단을 제외하면 모두 반투명하게 제작되어 RGB LED가 더욱 넓게 확산되는 특성을 갖췄다.
상단에서 바라 본 모습도 아름답다. RGB LED를 선호하고 더욱 극적인 RGB LED를 원한다면 푸딩 키캡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ABS 재질의 푸딩 키캡도 선택할 수 있다. 특징은 한국어가 각인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어 버전의 키캡과 RGB LED 확산 효과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푸딩 키캡을 통해 영문 버전만 있는 아쿠아 스위치 모델을 한국어 키캡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한국어 푸딩 키캡은 영문 외에도 한국어 각인까지 투과되도록 제작됐다.
각인은 물론 사이드까지 RGB LED가 확산되기 때문에 더욱 극적인 RGB LED 효과를 즐길 수 있다.
항공 코일 케이블도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기사에서 사용된 제품은 레드와 블랙이 조화된 컬러로 게이밍 감성을 대표하는 컬러 조합으로 제작됐다.
유연한 재질로 제작됐고 케이블이 말려있는 만큼 책상 위에서 더욱 깔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항공 플러그로 단단히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키보드로부터 케이블이 분리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손목 받침대도 살펴보자. 다양한 키보드 레이아웃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손목 받침대의 크기도 다양하다. 
풀 배열, 텐키리스, 미니 배열에 대응할 수 있는 일반적인 크기로 출시됐기 때문에 꼭 하이퍼엑스 키보드가 아니더라도 함께 할 수 있다.
손목 받침대에는 하이퍼엑스 로고가 음각으로 더해졌으며, 해어짐 방지 바느질로 더욱 견고하게 제작됐다.
손목 받침대 하단에는 천연 고무 재질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중 손목 받침대가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직접 사용해보니 뛰어난 쿠션감 덕분에 더욱 쾌적하게 타건할 수 있었다. 또한, 내부에 냉각 젤이 주입되어 서늘한 느낌도 제공한다.  

마치며

아쿠아 스위치가 적용된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라인업들을 살펴봤다. 알로이 오리진 라인업은 알루미늄 상판 적용, 뛰어난 광량, 탈착식 USB Type-C 케이블 등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갈축과 차별화된 타건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갈축이나 게임에 더욱 적합한 갈축을 원한다면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