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미키 마우스와 함께하는 온 가족의 플랫포머 게임,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
2024-09-01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1990년 11월 21일, 세가가 디즈니의 라이선스를 얻어 메가 드라이브로 출시한 ‘미키 마우스 : 캐슬 오브 일루전’은 미키 마우스를 조작해 마녀에게 잡혀간 미니 마우스를 구출하는 내용의 플랫포머 게임이다.
해당 작품은 준수한 게임성과 미키 마우스의 인기 덕에 ‘월드 오브 일루전’ 등 캐슬 오브 일루전의 뒤를 잇는 작품들이 다수 출시됐으며, 약 20년이 지난 2013년에는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리메이크 작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리뷰로 소개할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의 제목에도 일루전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플랫포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기존 일루전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새로운 시리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른 인상을 준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느낌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를 처음 실행하고 느낀 점은 그래픽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것이다. 캐릭터의 디자인만으로 마치 미키 마우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디자인만 애니메이션 느낌인 게 아니라 캐릭터의 모션이나 배경 그래픽 등도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따온 것 같은 분위기다.
사운드도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 감성을 잘 담았다. 배경음악으로 적용된 오케스트라 음원이나 효과음 등 세밀한 요소들도 미키 마우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될 요소로 다가올 것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한국어 더빙까지 적용됐다는 것이다. 미키 마우스의 익살스러운 목소리, 미니 마우스의 귀여운 목소리, 분노에 가득 찬 도널드 덕의 목소리, 그리고 구피의 멍한 목소리까지 모두 한국어 음성으로 만날 수 있다.
직접적인 공격이 없는 게임 시스템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의 게임성은 어떨까? 우선 로컬 4인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도날드 덕, 구피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플레이어별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난이도를 가장 낮게 설정할 경우 적에게 닿아도 체력이 닳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플레이해도 부담이 적다.
게임 플레이는 퀘스트를 하나씩 클리어 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 방식 자체가 직관적이고 플레이 중 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레이맨’이나 ‘슈퍼마리오’ 같은 플랫포머 게임을 기대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상당수의 플랫포머 게임이 점프로 적을 밟거나 근접 공격이 가능한 반면,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에는 적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화끈한 액션이나 적을 공격해서 물리치는 쾌감을 기대했다면 이 게임이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로만 출시됐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 게임들은 부족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최적화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휴대 모드에서도 부드러운 프레임을 유지했다.
마치며
디즈니 일루전 아일랜드는 미키 마우스와 그의 친구들을 좋아한다면, 보는 것만으로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할 작품이다. 또한,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고 적에게 닿아도 체력이 감소되지 않는 선택지도 제공되는 만큼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단, 적을 직접 공격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