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새롭게 즐기는 시리즈 원점, 마리의 아틀리에 Remake ~잘부르그의 연금술사~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아틀리에 시리즈는 ‘세계를 구하는 일은 그만두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일상계 RPG를 내세우면서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다. 연금술을 메인으로 한 아틀리에 시리즈는 연금술에 사용하는 재료를 모으기 위해 퀘스트를 진행하고 몬스터를 잡는 독특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시리즈 25주년이 되었을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30개에 달하는 작품이 출시되었다. 그만큼 아틀리에 시리즈는 다양한 주인공을 내세웠고 ‘로로나’나 ‘소피’, ‘라이자’ 같은 경우는 큰 인기를 얻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리즈 25주년 기념작으로 결정된 것은 총 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소피의 아틀리에 2’, 두 번째는 ‘라이자의 아틀리에 3’, 마지막으로 ‘마리의 아틀리에 Remake’다. 그동안 수많은 아틀리에 시리즈 중 리메이크가 된 것은 ‘마리의 아틀리에 Remake’가 처음이다. 새로운 그래픽과 최신 시스템이 적용된 시리즈의 원점을 즐겨보자.
아카데미 졸업이 목표
‘마리의 아틀리에 Remake’의 주인공인 마리는 왕립 마술학교(통칭: 아카데미)의 열등생으로, 마리의 스승인 잉그리드로부터 졸업시험을 위해 연금술의 아틀리에를 받게 된다. 5년 뒤 있을 졸업시험의 내용은 선생님을 납득시킬 만한 아이템을 완성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졸업시험을 위해 다양한 재료를 모으거나 참고서나 도구, 모험가를 고용하기 위한 돈을 모으면서 연금술 실력을 갈고닦아야 한다. 아이템 조합, 전투, 의뢰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어떤 일부터 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5년이라는 시간 내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게임 속 시간은 플레이어가 행동을 정할 때마다 자동으로 흐르기 때문에 매 순간의 선택이 중요하다. 단,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무기한 모드’가 추가되었다. 천천히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엔딩을 보고 싶을 때는 5년이 지난 후 아무 때나 졸업시험을 보면 된다. 단, ‘무기한 모드’에서는 특정 이벤트를 감상할 수 없다.
최신작에 맞춘 그래픽 변경
원작인 ‘마리의 아틀리에’는 2D 그래픽 게임이었지만, ‘마리의 아틀리에 Remake’는 모든 캐릭터와 스테이지가 3D로 구현되었다. 3D 그래픽이지만, 기존 아기자기한 SD 캐릭터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3D 그래픽에서도 SD 캐릭터가 적용되었다. 이동이나 탐색 등에서 귀여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캐릭터 스탠딩 및 이벤트는 여전히 2D 일러스트가 적용되어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일러스트는 기존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신규 요소도 추가되었다. 교류 이벤트가 추가되어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른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을 위해 ‘잉그리드 선생님의 과제’가 추가되었다. 이를 따라서만 진행해도 성공적인 엔딩을 맞이할 수 있다.
마치며
‘마리의 아틀리에 Remake’는 원작 팬은 물론, 아틀리에 시리즈 팬들에게 제작사가 선사하는 선물 같은 느낌이다. 시리즈의 원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추억까지도 상기시켜 준다. 조금 불만이라면 원작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마리의 아틀리에 Plus’가 기본으로 추가되지 않고 디럭스 버전에만 있다는 것이다. 한글화까지 되어 원작 팬이라면 돈을 더 내고서라도 구매할 정도지만, 추가 결제를 요구하는 건 좀 너무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