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게임기가 연상되는 레트로 게임패드, 8BitDo M30

2023-09-07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현재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패드의 구성은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다. 2개의 아날로그 스틱, 숄더 및 트리거, 십자키, 그리고 4개의 액션 버튼과 옵션, 스타트 버튼을 더해 AAA 게임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사실상 표준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항상 이런 게임패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레트로 게임처럼 아날로그 스틱 조작이 필요 없는 작품을 즐기거나, 조작이 단순한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레트로 디자인의 게임패드가 더 편한 경우가 있다. 프론티어텍이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8BitDo M30’도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에 좋다. 8BitDo M30은 대다수의 최신 게임패드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세가 게임기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레트로 게임 마니아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

8BitDo M30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출시된 블루투스 게임패드다. 기본적인 게임패드의 디자인은 과거 세가가 출시한 메가 드라이브에 동봉된 게임패드와 매우 유사하다. 핵심적인 버튼 배열과 색상이 메가 드라이브를 닮은 만큼 메가 드라이브 시절의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용으로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등장한 화이트 컬러는 모양은 메가드라이브에 더 가깝지만, ‘세가 세턴이 연상되는 버튼 컬러가 적용됐다.

게임패드의 크기는 5.8형 스마트폰과 비교될 정도로 작다. 덕분에 일반적인 게임패드보다 휴대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

두께는

두께는 30mm 정도다.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패드보다 약 2배 가량 얇은 두께를 갖춘 셈이다.

실측 무게는 114g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무게인 만큼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것에도 큰 부담이 없다.

앞서 크기, 두께, 무게를 강조했는데, 이는 손이 작은 초등학생 게이머가 2D 게임을 즐기는 데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레트로한 디자인이 적용됐음에도 USB Type-C 단자를 품어 충전 및 유선 연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메가 드라이브에는 없던 숄더 버튼이 더해진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레트로 및 2D 게임에 적합하다

8BitDo M30은 다양한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이 가능한데, 닌텐도 스위치, macOS 기기, 윈도우 PC, 안드로이드 기기, 라즈베리 파이 기기와 호환성을 갖췄다.

닌텐도 스위치와 연결해봤다. 최초 연결이 완료되면 이후에는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었다.

아날로그 스틱이 필수적이지 않은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을 플레이해보니 마치 스노우 브라더스메가 드라이브 이식 버전을 즐기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조작감은 어떨까? 8BitDo M30은 최근 보기 어려운 형태의 십자키가 적용됐다. 깊게 누르면서도 대각선 입력이 쉽기 때문에 격투 게임 등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액션 버튼은 레트로 게임 패드 특유의 쫀쫀한 느낌이 잘 담겨있어 이색적이다.

 

마치며

8BitDo M30은 레트로 게임에 특화된 블루투스 게임패드다. 레트로 게임에 적합한 조작 체계를 갖췄으며, 디자인과 조작감도 과거의 느낌을 잘 살린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특히, 숄더 버튼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게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33,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