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라이프스타일 기업 Razer(레이저)의 핵심 슬로건은 ‘For Gamers, By Gamers’다. ‘게이머를 위한 제품을 게이머의 시선에서 설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런 슬로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게이머의 니즈와 취향을 충족한다. 실제로 레이저는 다른 게이밍 브랜드가 하지 못했던 왼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 장르에 대응할 수 있는 게이밍 마우스를 폼팩터별로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FPS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마우스도 갖췄다. ‘Razer Viper(레이저 바이퍼)’가 대표적인데, 대칭형 폼팩터를 갖춰 클로/핑거 그립에 특화됐고 이는 많은 FPS 게이머에게 선호되는 그립이다.
레이저 바이퍼 라인업도 긴 역사를 자랑한다. 세대가 거듭남에 따라 더욱 진보한 센서 및 스위치를 적용해 왔고 폼팩터에도 개선점을 더해 FPS 게이머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얻어 왔다. 이번 리뷰에서는 레이저 바이퍼의 새로운 제품인 ‘Razer Viper V3 HyperSpeed(이하: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를 소개한다.
제원
브랜드: Razer
모델명: Razer Viper V3 HyperSpeed
색상: 블랙
폼팩터: 대칭형, 오른손잡이용
연결: 2.4GHz 무선
배터리 시간: 최대 280시간 (2.4GHz, 1000Hz 기준)
센서: Focus Pro 30K 옵티컬 센서
최대 DPI: 30,000
최대 IPS: 750
최대 가속도: 70G
버튼: 6개
스위치: 2세대 Razer 기계식 마우스 스위치
스위치 수명: 6,000만회
온보드 메모리 프로파일: 1개
폴링 레이트: 1000Hz(별도의 하이퍼 폴링 동글 사용 시 최대 4000Hz로 작동)
마우스 피트: 100% PTFE
크기: 127.1x63.9x39.9mm
무게: 82g(AA 배터리 포함 무게, 배터리 제외 시 59g)
구성품: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2,4GHz 무선 동글
A/S 기간: 2년
대칭형 게이밍 마우스의 강자가 돌아왔다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마우스 본체, 매뉴얼, AA 건전지, 그리고 레이저 스티커가 동봉된다. 참고로 동봉된 건전지는 평범한 건전지가 아닌 ‘에너자이저 맥스’로 미사용 상태에서 자가 방전을 최소화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는 AA 건전지를 통해 작동하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인 만큼 USB 단자가 제외됐으며, 동봉된 2.4GHz 무선 동글을 통해 PC와 연결할 수 있다.
마우스 하단에 위치한 커버를 분리하면 AA 건전지 장착을 위한 공간과 2.4GHz 무선 동글 수납을 위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2.4GHz 무선 동글을 마우스 내부에 손쉽게 수납할 수 있는 만큼 동글 분실에 대한 걱정을 크게 덜 것으로 보인다.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의 AA 건전지를 제외한 실측 무게는 60g으로 확인됐다.
기본 동봉된 AA 건전지와 함께 측정한 무게는 84g이다. 100g 이하의 가벼운 무게를 지녀 FPS 게임 중 더욱 자유로운 무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더 가벼운 무게를 원할 경우 건전지의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에는 좌우 대칭형 쉘이 적용됐으며, 사이드 버튼과 DPI 버튼을 더해 FPS 게임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DPI 버튼을 누를 때마다 마우스 상단의 LED로 5단계 DPI 중 어떤 것이 설정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온보드 메모리를 갖춰 설정된 DPI 값이 마우스에 저장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우스 왼쪽에는 두 개의 사이드 버튼이 위치한다. 이를 통해 FPS 게임 중 근접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마우스 본체에는 매끈한 터치 마감이 적용됐다. 부드럽고 매끈한 코팅이 적용된 덕분에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하며, 땀이 묻어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도 적합한 모습을 보였다.
마우스의 성능을 좌우할 센서는 어떤 것이 탑재됐을까?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에는 ‘Focus Pro 30K 옵티컬 센서’가 탑재됐다. 최대 30,000DPI의 정교한 DPI를 구현할 수 있고 99.8%에 달하는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센서에 장착된 모션 싱크 기능 덕분에 PC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타이밍에 맞춰 신호 동기화를 구현, 현재 마우스의 위치를 일관성 있게 추적한다.
마우스 하단에는 100% PTFE 피트가 부착되어 있어 매끄러운 무빙감을 구현하며, 전원 스위치를 올리고 무선 동글을 PC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의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Razer Synapse’를 설치하면 기본적인 사용 외에도 절전 모드 돌입 시간 설정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한, 좌측 클릭 버튼을 제외한 버튼에 사용자가 원하는 입력을 할당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호환되는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기기와 함께라면 하나의 동글로 최대 2대의 게이밍 기어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전작보다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는 폼팩터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는 ‘V3’라는 이름이 붙은 점에서 새로운 세대의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부합하도록 폼팩터도 더욱 진보했다.
마우스 버튼부터가 상당히 달라졌다. 기존 세대 제품의 경우 마우스 버튼이 쉘 외부로 노출된 까닭에 마우스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새끼 손가락이나 엄지 손가락이 버튼 측면에 끼이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는 마우스 쉘과 버튼이 분리된 형태를 갖춰 손가락이 끼이는 상황을 미리 방지한다.
대칭형 구조가 적용되었다는 점은 동일하나, 버튼부의 디자인이 달라졌고 버튼에 뚜렷한 굴곡을 더해 손가락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마우스를 측면에서 비교하면 더욱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마우스 등 높이가 39.9mm로 ‘바이퍼 V2 프로’의 37.8mm보다 2mm 가량 높아졌다. 사이드 버튼 2개는 과거 거의 붙어있는 디자인이 적용됐으나, 이번 제품에서는 분리된 형태를 택해 사이드 버튼을 더욱 쉽게 누를 수 있도록 진보됐다.
실제 사용 시에는 어떨까? 우선 클로 그립으로 마우스를 잡자마자 전작보다 전반적인 그립감이 더욱 안정적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2mm 차이가 작은 것 같지만, 체감상의 차이는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특히, 손바닥 쪽이 더욱 지탱되는 느낌이라 과거 바이퍼 시리즈가 손에 맞지 않았던 이들이더라도 다시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FPS 게임 ‘오버워치 2’와의 궁합 역시 우수했다. 무선 기기가 많은 사무실에서도 끊김 없이 빠르게 작동했고 정교한 에임에도 적합했다.
이외에도 사이드 버튼을 더욱 쉽게 클릭할 수 있기 때문에 근접 공격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에서 특히 유용했다.
마치며
바이퍼 V3 하이퍼스피드를 살펴봤다. V3라는 이름이 적용된 것에 걸맞게 새로운 폼팩터 및 개선 사항들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게이머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칭형 게이밍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FPS 게임이 메인이라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가격은 10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