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DSLR 보급기의 황태자 등장! EOS 650D
2013-07-31 PC사랑
캐논 DSLR 보급기의 황태자 등장! 캐논 EOS 650D
가격 107만8000원(렌즈 제외)
글·사진 l 이두용 편집장
글·사진 l 이두용 편집장
2003년 말끔한 은색 옷을 차려입고 등장한 DSLR 300D. 캐논 보급기의 첫 단추였던 300D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DSLR의 대중화를 열었다. 이후 부피가 작아지고 화소수가 늘어난 EOS 350D가 출시되었고 곧 EOS 400D가 뒤를 이었다. 이렇게 일곱 번의 변화를 거듭하고 2012년 보급기의 황태자 EOS 650D가 탄생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결정판 650D!
그 옛날 공자께서 제자들을 불러놓고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라고 가르쳤다. ‘옛 것을 알고 그것을 토대로 새 것을 아는 이라면 스승이 될 만하다’는 뜻이다. 2003년 EOS 300D로 출발해 불멸의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캐논 DSLR의 보급기의 결정판 EOS 650D(이하 650D)를 접하고 떠오른 말이다.
고층 건물에서 반대편으로 보이는 서울의 풍경을 담았다. 늦은 오후 태양이 구름에 가려진 상태라 고른 계조와 뛰어난 선예도를 보여준다.색감 또한 훌륭하다.
자연을 찍은 사진은 뛰어난 발색은 물론 따뜻한 느낌이 담겨있는 듯 좋다. 필터효과를 사용하면 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촬영한 야경사진이다. 두 장 모두 ISO 100에 30초 장노출로 촬영했다. 보급기로서는 상당히 발색과 선의 디테일이 좋다.
약 1800만 고화소는 600D와 동일하다. 하지만 동일 화소 내에서도 화질과 영상처리 엔진의 변화를 통해 사진가의 촬영 폭을 넓혔으니 합격점을 줄 만하다. 무조건 화소수 경쟁만하는 것보다 내부적인 시스템의 변화에 초점을 둔 것이 어쩌면 더 마음에 든다. 보급기이고 사용자의 폭을 감안하고도 1800만 화소에 고감도 사진이면 대형 사이즈의 출력을 비롯해 용도에 따라 크기를 조절해 고품질의 사진을 뽑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650D의 온고지신은 연사의 변화도 한 몫 한다. 기존 600D에서 초당 3.7매로 촬영 가능했던 연사실력이 초당 5매로 크게 상향조정됐다. 동급 DSLR 연사 부문에선 최고 수준이다. 동영상이 아닌 스틸 컷으로 다이내믹한 장면을 연출하고 싶을 때 효과적일 것 같다. 연사를 최대 활용해 촬영한 후 과거 필름으로 인화했던 기억을 되살려 밀착인화 느낌으로 출력하면 재미있는 연속사진을 얻을 수 있다.
650D에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장점은 캐논 DSLR 최초로 터치패널 LCD를 탑재한 것이 아닐까. 650D에 적용된 터치패널은 액정을 눌러 사용하는 감압식이 아닌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정전식 터치방식이다. 여기에 실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멀티 터치’까지 지원해 사진 스킵이나 메뉴 설정, 취소는 물론 LCD 화면에서 두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아직 캐논 DSLR은 버튼이 익숙한 탓에 LCD 터치를 간과하기 쉽지만 실제 반응속도나 터치감이 생각보다 빠르고 정확해 보다 쉽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다.
LCD는 기존 EOS 600D에 탑재되었던 와이드 3.0형 회전형 클리어뷰 LCD(약 104만 도트)를 적용해 크기에 변화는 없다. 하지만 터치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수 있는 회전형 LCD도 비로소 날개를 단 것 같다. 카메라를 머리위로 들고 아래에서 틸트로 방향을 조절한 LCD를 올려다보고 화면을 터치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자연을 찍은 사진은 뛰어난 발색은 물론 따뜻한 느낌이 담겨있는 듯 좋다. 필터효과를 사용하면 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위, 아래. 다소 어두운 실내에서 650D에 내장된 플래시를 사용해 촬영했다. 기존 제품의 내장 플래시를 사용한 제품과 비교해 가장 적당한 광량으로 찍혔다.
찰나의 순간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동급 최강 AF
650D의 변화에서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지막 하나가 바로 AF의 발전이다. 650D는 실사용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사진과 동영상 촬영 모두에서 AF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업계 최초로 엔트리 급 DSLR에서 9포인트 전점 크로스 측거점을 적용해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CMOS AF 방식을 채용해 라이브뷰 및 동영상 촬영 시에도 초점 잡는 시간을 600D에 비해 약 1/2로 단축시켰다.(‘EF-S 18-135mm f/3.5-5.6 IS’ 장착 시) 하이브리드 CMOS AF 채용은 초점 잡는 속도만 향상시킨 것이 아니다. 라이브뷰를 통한 정지화상 촬영은 물론 동영상 촬영 시에도 움직이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초점을 맞추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650D를 사용하면 하이브리드 CMOS AF와 터치패널 LCD의 조합으로 액정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보면서 얼굴 인식 및 피사체를 지속적으로 따라가며 초점을 잡는 편리한 조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은 물론 패닝샷이나 주밍샷의 촬영에서도 진보된 AF 성능은 사진가에게 찍는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선예도와 따뜻함을 한 번에 품다
실내가 다소 어두운 카페에서 내장 플래시로 촬영한 결과물을 보고 놀랐다. 기존 DLSR의 내장 플래시와 비교해 가장 적절한 발광량을 예측하고 플래시를 터트려 준 것 같다. DIGIC 5와 고감도는 야경에서 찍는 즐거움을 줬다.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야경을 촬영했는데 보급자용 DSLR로 찍은 결과물로는 발색과 디테일이 상당히 좋았다.
자연과 도심, 인물 등을 촬영했는데 날씨와 촬영 시간 등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겠지만 원색에 가까운 발색과 뛰어난 AF 성능, 동급기종과 동일 렌즈로 비교했을 때 구별되는 선예도 등이 좋았다.
재미를 즐기는 사진가라면 필터효과를 사용해 봐도 좋을 듯하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토이 카메라, 어안렌즈, 거친 흑백, 소프트 포커스, 미니어처 효과와 사진을 회화처럼 표현할 수 있는 유화 효과, 수채와 효과 등이 내장돼 있어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바다에서 때론 계곡이나 수영장에서 다이내믹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여름, 650D는 어떤 피사체도 그 모습을 추억으로 생생하게 담아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실내가 다소 어두운 카페에서 내장 플래시로 촬영한 결과물을 보고 놀랐다. 기존 DLSR의 내장 플래시와 비교해 가장 적절한 발광량을 예측하고 플래시를 터트려 준 것 같다. DIGIC 5와 고감도는 야경에서 찍는 즐거움을 줬다.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야경을 촬영했는데 보급자용 DSLR로 찍은 결과물로는 발색과 디테일이 상당히 좋았다.
자연과 도심, 인물 등을 촬영했는데 날씨와 촬영 시간 등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겠지만 원색에 가까운 발색과 뛰어난 AF 성능, 동급기종과 동일 렌즈로 비교했을 때 구별되는 선예도 등이 좋았다.
재미를 즐기는 사진가라면 필터효과를 사용해 봐도 좋을 듯하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토이 카메라, 어안렌즈, 거친 흑백, 소프트 포커스, 미니어처 효과와 사진을 회화처럼 표현할 수 있는 유화 효과, 수채와 효과 등이 내장돼 있어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바다에서 때론 계곡이나 수영장에서 다이내믹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여름, 650D는 어떤 피사체도 그 모습을 추억으로 생생하게 담아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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