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비트 스튜디오, 19세기 말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내러티브 어드벤처 신작 '인디카' 최초 공개

2024-10-23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11비트 스튜디오(11 bit studios)는 러시아의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 Odd Meter에서 개발하고 자사에서 퍼블리싱하는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 '인디카(INDIKA)'의 주요 특징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디카는 평행세계인 19세기 말, 러시아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스토리텔링 어드벤처 게임으로, 수도원에서 쫓겨나 세상에 발길을 내딛는 수녀 인디카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저는 수녀 인디카가 바라보는 3인칭 시점에서 선과 악의 이중성을 맞닥뜨리게 되며, 어떤 것도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차례대로 깨닫게 되는 심상치 않은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내러티브 어드벤처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플랫포밍과 퍼즐 요소가 결합됐으며, 죄악과 슬픔, 도덕적 딜레마로 가득 찬 주제를 다루며, 게임의 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주를 넘어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는 한 편의 예술 영화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11비트 스튜디오 측은 게임이 전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주제가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수녀 인디카를 통해 '교회와 복종'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의 '의미 있는 엔터테인먼트에 도전한다'는 비전 콘셉트와 일치하면서 인디카의 퍼블리싱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디카를 개발 중인 Odd Meter 스튜디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해부터 11비트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었으나, 러시아 정교회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가 게임 곳곳에 담기며 러시아 사법부의 제제를 받게 되었다. Odd Meter의 설립자이자 게임 디렉터 드미트리 스베틀로프(Dmitry Svetlow)는 "오늘날 러시아의 많은 문제는 수세기 동안 시민들에게 주입된 사회정치적 유치증에 있다고 생각한다. 겸손, 복종, 그리고 인내는 우리의 정통 문화에 부과된 주요 미덕의 하나에 불과했다. 우리는 러시아 정교회와 같은 기독교 대형 분파가 국가 선전 기관으로 전락해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호소하는 작금의 사태를 비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의 형사 기소에 직면하게 되었고, 결국 러시아에 체류하며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신변안전 문제만이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어려워 현재는 개발사 전직원이 고국을 떠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1비트 스튜디오 또한 의미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수용하는 것은 세속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과 함께 예술의 무한한 본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신념에 따라 Odd Meter 스튜디오와 협업해 그들의 첫 게임을 PC와 콘솔로 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인디카는 오는 2024년 1분기, 스팀을 통해 PC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게임과 관련된 궁금증은 최근 공개된 신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