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가격 고공행진 예고…이제는 진짜 SSD 구매해야 할 때! 똘똘한 SSD, 어떤 제품 노려볼까?

2024-10-31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끝을 모르고 계속 하락하던 SSD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미 시장(용산전자상가)에서도 20% 이상 오른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블랙프라이데이가 SSD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마지막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물론, SSD 가격이 과거 가상화폐 채굴 수요로 폭등했던 그래픽카드처럼 오르진 않겠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SSD 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 체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SSD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하루라도 서둘러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현시점에서 어떤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다. SSD를 고르려면 폼 팩터, 인터페이스, NAND, D램 탑재 유무, 속도, 용량 등 다양한 부분을 따져봐야 한다. SSD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눈여겨봐야 하는 SSD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여기를 주목하자.

   

1. 폼 팩터 2.5인치 vs M.2

SSD를 고르기 전 가장 먼저 고민할 것은 폼 팩터다. 폼 팩터는 물리적 크기에 대한 규격으로 2.5인치, M.2, mSATA 등이 있다. 2.5인치는 기존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모양이 유사하고 SATA 케이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폼 팩터인 M.2는 흔히 껌 한 개에 비해질 만큼 작고, 슬림한 사이즈로 별도의 케이블 없이 메인보드에 바로 꽂는 연결 방식이다. 내부 공간이 좁은 미니PC나 노트북 등 사용자라면 M.2가 효율적이다. 단, 사용하는 메인보드 및 노트북에 M.2 슬롯이 지원되는지 제원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mSATA는 기존 2.5인치 SSD의 크기를 줄인 규격이지만,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폼 팩터다.

 
   

2. 인터페이스 SATA vs NVMe

SSD의 인터페이스는 데이터 통신 방식에 대한 규격으로 크게 SATA와 NVMe 방식이 있다. SATA 인터페이스는 본래 HDD를 비롯한 광학식 저장장치를 위해 고안된 오래된 통신 규격으로, 2.5인치(폼 팩터) SSD의 경우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M.2 SSD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용어인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는 PCIe 인터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신 프로토콜이다. SATA 인터페이스가 가진 속도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을 목표로 개발된 통신 방식이 NVMe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SATA3(6Gb/s) SSD의 경우 평균 전송속도는 560MB/s 정도지만, NVMe SSD의 경우 PCIe 4.0(64GT/s) 기준 평균 전송속도는 6,500MB/s로 10배를 상회한다.

 
   

3. NAND 타입 TLC vs QLC

데이터를 저장하는 곳, 바로 낸드 플래시(NAND Flash) 메모리다. 낸드 플래시는 하나의 셀(Cell)에 몇 개의 bit(비트)를 저장하는 가로 메모리 타입이 분류된다. 셀당 1bit를 저장하면 SLC(Single Level Cell), 2bit를 저장하면 MLC(Multi Level Cell), 3bit를 저장하면 TLC(Triple Level Cell), 4bit를 저장하면 QLC(Quadruple Level Cell)라고 표기한다.

현재 일반소비자용 SSD에는 TLC와 QLC가 주로 사용되는데 셀당 bit가 많은 메모리 타입일수록 속도가 느리고 수명이 짧다. 반면, 용량을 높이기가 쉬워 그만큼 같은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성능 및 수명이 짧다는 인식 때문에 국내 유저들 사이에선 QLC를 꺼리는 분위기지만, 데이터를 보관하는 단순 저장 용도라면 가성비 측면에선 고려할 만하다. 물론, 설치와 삭제 등 잦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메인 저장장치로는 QLC를 추천하진 않는다.

 
   

4. 컨트롤러 국산 vs 외산

컨트롤러는 SSD의 전반적인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두뇌에 비유되며, 데이터 입출력과 셀 수명을 늘리기 위한 기능 관리 등의 동작을 제어하는 핵심 요소다. 이 때문에 컨트롤러에도 많은 발전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NAND 생산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자체 컨트롤러를 개발해 SSD에 탑재하고 있다. 그 외 외산 SSD의 경우는 대부분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회사로는 파이슨(Phison), 실리콘 모션(Silicon Motion), 마벨(MRVL) 등이 있다.

 
   

5. D램 유/DRAM vs DRAM-Less

SSD 중에는 D램을 탑재한 제품과 D램이 없는 디램리스(DRAM-Less)가 있다. D램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데이터를 찾아주는 시간 차이 때문에 전반적인 성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D램을 탑재하면 보다 안정적인 성능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비싸진다.

디램리스 제품 중 일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HMB(Host Memory Buffer)라는 기술을 도입해 시스템 메모리(DDR 메모리)에서 캐시를 끌어다 D램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SSD에 비어 있는 공간이 줄어들수록 병목 현상과 같은 속도 저하 현상이 여전히 발생하다 보니 디램리스 SSD를 무조건 기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재 SSD 트렌드를 알아보자!

*출처: 2023년 9월 다나와 리서치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SSD

앞서 살펴본 SSD 트렌드 결과와 흡사한 인기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중 4개 제품이 M.2 NVMe 방식이었으며 1개 제품만이 2.5인치 SATA 방식 SSD였다. 또 M.2 NVMe SSD의 경우, PCIe 3.0 인터페이스가 1개, PCIe 4.0 인터페이스가 3개로 나뉘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1위부터 5위까지 제품 중 국산 브랜드는 4개, 외산 브랜드는 1개가 고작이었다. 전반적으로 국산 브랜드가 압도하는 분위기다.

 
   

예측할 수 없는 가격 변화

가격이 심상치 않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SSD 가격은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은 하락 속에 ‘SSD 가격은 오늘이 가장 비싸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었다. 따라서 SSD 가격이 더 내려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9월 3주 차를 기점으로 가격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10월 들어 인상되는 흐름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저점 대비 40% 이상 인상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NAND 제조사들이 그동안 재고 처리를 위해 대대적인 감산과 대폭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쌓여있던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SSD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기자가 추천하는 똘똘한 SSD 한 개는?

위에서 설명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SSD를 딱 한 개만 고른다면, 기자의 선택은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모델이다. Platinum P41은 PCIe 4.0 SSD 중 최상위급 성능은 물론 낸드 플래시, D램,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핵심 부품 전부를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어 품질 및 신뢰성까지 갖췄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 선호도 또한 가장 높게 나타난다. 특히 타사 대비 가격 오름세가 비교적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지금, 필요하다면 이제는 관망하지 말고 SSD 구입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