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만나는 진정한 레트로 키보드, COX CK20th Century 멤브레인 키보드

2024-11-03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1900년대인 20세기가 끝나가는 무렵(1970년경)부터 일반 가정에 개인용 컴퓨터가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시절에 추억이 있는 이들이라면 무거운 CRT 모니터나 플로피 디스크, CD 등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의 키보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주변기기 중 하나다. 현재 시장에서 대세인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과거에는 누릿한 색감의 멤브레인 키보드가 주를 이뤘다. ‘레트로’를 자칭하는 키보드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 시절의 타건감과 디자인까지 모두 재현한 제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COX CK20th Century 멤브레인 키보드(이하: COX 멤브레인)’는 다르다.  

제원

입력키 수: 104키
키캡 재질: ABS
키캡 각인: 한글/영문
바디 재질: 플라스틱
스위치: 멤브레인
연결 방식: 유선 (USB Type-A 일체형)
케이블 길이: 180cm
부가 기능: 키스킨
크기: 441x140.1x31.2mm
무게: 760g(케이블 포함)
색상: 아이보리 레트로
A/S 기간: 1년


추억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오른쪽
COX 멤브레인은 추억의 디자인이 적용된 풀 사이즈 키보드다. 오른쪽 상단에 추가 4키가 없는 104키를 택했으며, 숫자 키가 포함된 구성인 만큼 문서 작업에도 적합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이 연상되는 아이보리 레트로 컬러가 적용된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신
키보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레트로에 진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최신 키보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두 줄짜리 엔터 키를 품었고 키캡에 각인된 폰트도 레트로 감성을 자아낸다.
무게는 실측 기준 786g이다. 알루미늄이 적용되지 않은 과거의 키보드처럼 무게가 무겁다고 보긴 어렵다.
적용된 스위치는 멤브레인이다. 멤브레인은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내부에 실리콘이 돔 경기장처럼 볼록하게 가공되어 스위치가 눌리면 신호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덕분에 탄성이 뛰어나고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가 적다.
조용한 타건음 덕분에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주목할 점은 USB Type-A 케이블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PS/2 방식의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최신 노트북에도 쉽게 연결할 수 있어 호환성이 우수하다.  

사용 편의성에도 집중한 키보드

키보드
사용자의 편의성에도 집중했다. 우선,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현재 키보드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키보드
키보드 바닥에는 배수구와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키보드에 물을 쏟더라도 내부로 유입된 액체를 빠르게 빼낼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타건하는 것이 가능하다.
COX 멤브레인에 딱 맞는 키스킨이 기본 제공되는 점도 인상적이다. 키보드를 더욱 깔끔하게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특히 유용할 것이다.
이외에도 COX 멤브레인은 게임용으로도 빛을 발휘한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보통 동시 입력에 제한이 큰 경우가 많은데, COX 멤브레인은 최대 19개의 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COX 멤브레인은 과거의 감성을 잘 재현한 레트로 멤브레인 키보드다. 단순히 레트로 제품을 재현한 것이 아닌 USB Type-A 단자 적용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출시 가격도 16,500원으로 부담이 없다. 레트로 키감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거나 사무용 키보드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