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소소한 개선점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 2세대 AR 글래스, 엑스리얼 에어 2
2024-11-07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국내에서 일반 소비자용 AR 글래스는 AR 글래스 글로벌 판매량 1위 기업인 '엑스리얼'이 주도했다. 전문가용 AR 글래스를 제외하면, 엑스리얼과 비교할 만한 제품 자체가 없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TCL이 AR 글래스 'NXTWEAR S'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고 레노버도 자사의 UMPC 게임기와 함께 '리전 글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엑스리얼도 타사의 신형 AR 글래스에 대응할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프리뷰에서 살펴 볼 '엑스리얼 에어 2'가 그 주인공이다.
엑스리얼 에어 2는 전작인 엑스리얼 에어 1과 크게 달라진 것이 외형만 보면 없어보인다. 하지만 실측 무게는 약 7% 가량 줄었다. 엑스리얼 에어 2의 실측 무게는 76g으로 전작보다 6g 더 가벼워졌다.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손으로 들었을 때도 무게 차이를 체감할 수 있었고 실제 착용 시에는 무게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눈에 띄는 또다른 차이점은 코받침의 디자인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엑스리얼 에어 2의 코받침이 훨씬 입체적이며, 공기가 유입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춰 쿠션감이 좋다.
엑스리얼 에어 1의 코받침은 평평한 느낌이라 손가락으로 눌러도 눌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
반면, 엑스리얼 에어 2의 코받침은 훨씬 유연하고 푹신한 느낌을 제공한다. 엑스리얼 에어 1은 장시간 사용시 코가 다소 불편한 느낌이 었는데, 엑스리얼 에어 2에서는 이런 현상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DP-Alt가 지원되는 기기에 USB Type-C to C 케이블로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과거 아이폰 시리즈는 독자적인 8핀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한 까닭에 아이폰에 직결로 연결할 수 없었으나, 아이폰 15 프로의 경우 엑스리얼 에어 2와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한다.
아이폰 15 프로와 엑스리얼 에어 2를 연결해보니 아이폰의 화면이 그대로 미러링됐다. 유튜브 재생은 물론이고 넷플릭스처럼 DRM이 걸린 콘텐츠도 문제 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엑스리얼 에어 2에는 전작인 엑스리얼 에어 1보다 작은 OLED 패널이 적용됐다. 전작에는 0.68 크기의 마이크로 OLED 패널이 적용됐지만, 엑스리얼 에어 2에는 0.55 마이크로 OLED 패널이 사용된 것이다. 패널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패널의 화면이 반사된 뒤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엑스리얼 에어 1과 엑스리얼 에어 2를 같은 장소에서 번걸아가며 사용해봐도 체감상의 화면 크기는 다르지 않았다.
특히, 물체가 앞을 가리고 있지 않다면 대화면 프로젝터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텍스트 가독성 등도 여전히 뛰어났다
패널이 작아짐에 따라 생기는 이점도 있다. 작은 패널이 적용되는 만큼 전력 소모가 조금이나마 줄어들며, 발열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내장 스피커의 품질이 크게 좋아진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전작은 넷플릭스 콘텐츠 감상 시 소리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퍼지는 느낌이 들었고 흐릿했기 때문에 진지하게 감상하려면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을 함께 사용해야했다. 하지만 엑스리얼 에어 2는 더욱 선명해진 소리를 제공하는 만큼 별도의 이어폰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한편, 엑스리얼 에어 2는 11월 7일부터 엑스리얼 코리아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54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