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cm 초슬림, 운반 쉽고 냉각 확실하다-GMC L-10 케이스
2013-08-08 PC사랑
L-10의 첫인상은 ‘케이스라고? 이게?’였다. 그도 그럴 것이 폭이 10cm도 안돼 크기가 IPTV용 셋탑박스, 혹은 콘솔 게임기보다 살짝 큰 수준이기 때문이다. L-10은 작은 크기와에 가벼운 무게에 ‘손잡이’라는 센스와 함께 슬림 케이스 이동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우재용 기자
작은 사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배치의 자유로움이다. 책상 어느 곳에 두어도 자리를 차지한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전면은 광택을 살린 하이글로시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USB, 헤드셋, SD카드 등을 꽂는 멀티포트는 오픈 도어로 만들어 깔끔하다.
그 다음으로는 윗부분에 파인 사각형의 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이 녀석의 정체는 바로 ‘손잡이 홀’이다. 애프터 서비스 등의 이유로 본체를 통째로 들고 가야할 때 가장 난감한 문제가 바로 ‘어떻게 들고 가야하나’일 것이다. 두 손으로 들고 가자니 교통카드를 찍기가 번거롭고, 걸어가는 중에 전화라도 오면 일단 본체를 내려놓아야만 한다. 한 손으로 들고 가자니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테이프를 칭칭 감아 손잡이를 만들어보지만 ‘혹시라도 끊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가시질 않는다. L-10은 제품의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에 ‘손잡이’라는 깨알같은 센스를 더해 슬림 케이스의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슬림’의 장점은 최대화, 단점은 최소화
슬림 케이스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쿨링의 빈약함’이다. 열기가 나오는 부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가 이를 배출해야 하는 쿨링팬은 사이즈가 80mm다. 미들타워의 120mm에 비하면 작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L-10은 케이스 전면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면에 쿨링 홀을 만들어 열기를 확실하게 배출한다. 주의점이 있다면 파워 서플라이의 팬과 케이스 쿨링팬이 각각 손잡이 앞뒤의 홀을 통해 열을 발산하게 되어있어 케이스 위에 물건을 올려놓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다. 그런데 거의 모든 면이라는 말에 ‘하단에도 홀이 있단 말인가’라고 묻는 독자들이 있을 텐데, 맞다. 이 제품은 밑에도 구멍이 있다. 그래서 케이스를 약간 띄우기 위해 사다리꼴 모양의 고정 받침대가 들어있다. 이 역시 슬림형이 지닌 또 하나의 특권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갖출 건 갖췄다. 3.5인치 베이와 5.25인치 베이가 하나씩 설계되어 있고, PCI 확장 슬롯은 4개까지 지원된다. 그래픽카드는 240mm 길이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슬림 케이스가 지닌 태생적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해 내면서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 바로 GMC의 L-10이다.
그러면서도 갖출 건 갖췄다. 3.5인치 베이와 5.25인치 베이가 하나씩 설계되어 있고, PCI 확장 슬롯은 4개까지 지원된다. 그래픽카드는 240mm 길이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슬림 케이스가 지닌 태생적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해 내면서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 바로 GMC의 L-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