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빨간 머리 아돌의 새로운 모험, 이스 X –노딕스-

2024-11-17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팔콤의 대표 IP는 ‘이스’지만, 최근 몇 년간은 ‘영웅전설’ 시리즈에 집중했던 탓에 밀려난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팔콤은 이스 시리즈 35주년 맞아 최신작인 ‘이스 X -노딕스’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3년에 발매했기 때문에 35주년 기념작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간만의 시리즈 최신작이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는 컸다.

이번 ‘이스 X 노딕스’는 계속 뒷이야기를 다뤄왔던 이스 시리즈 최근작과 달리 초창기 내용을 다룬다. 이스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인 ‘아돌 크리스틴’의 어릴 때 이야기이며, 정확한 시점은 ‘이스 2’와 ‘이스 4(이스: 셀세타의 수해)’ 사이다. 이번 작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적용하는 데 노력했으며, 그 결과 색다른 이스가 완성되었다.

   

새로운 이야기

‘이스 X 노딕스’는 아돌이 오벨리아만 연안에 있는 지방 도시인 항구 마을 ‘카르낙’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그리거’라고 불리는 불사의 생물과 만나게 되고 이들에 의해 카르낙이 초토화되고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납치된다.

아돌은 오벨리아만의 발타섬에 정착하고 있는 무장 선단인 ‘발타 수군’과 힘을 합쳐 카르낙의 마을 주민 구출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발타 수군의 두령인 ‘그림손’의 외동딸 ‘카자 발타’와 손을 잡고 발타 수군의 유격대로 활약하게 된다.

 

새로운 액션 시스템

이스 시리즈는 전형적인 액션 RPG 장르다. 다만 ‘이스 6’까지는 아돌의 원맨 플레이였기 때문에 아돌 하나만 조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조작 체계는 ‘이스 7’을 기점으로 파티 플레이로 바뀌었고 캐릭터마다 특수 기능이 있어 이동이나 전투 시 상황에 따라 교대해서 조작했다.

이번 ‘이스 X 노딕스’는 아돌과 카자만 번갈아 가면서 이동이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에서는 한 명만 조작하는 싱글 모드와 두 명을 동시에 조작해서 싸우는 콤비 모드가 있다. 싱글 모드에서는 스피드&연타의 아돌과 파워&단타의 카자 중 상황에 맞게 번갈아 가면서 조작하면 된다.

콤비 모드는 적의 강력한 공격을 함께 방어하는 콤비 가드와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콤비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콤비 가드를 하면 리벤지 게이지가 축적되며, 이 상태에서 콤비 스킬을 사용하면 위력이 더 높아진다. 상황에 맞게 회피와 가드를 병행하면서 화려하고 상쾌한 전투가 가능하다.

   

다양한 이동 방법

‘이스 X 노딕스’의 이동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산드라스호로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먼저 캐릭터를 조작해서 하는 이동의 핵심은 마나 액션이다. 마나로 된 실을 날려 멀리 떨어진 곳을 이동하거나 물체를 조작할 수 있는 ‘마나 스트링’, 그림블 보드를 타고 지면을 부유하는 ‘마나 라이드’, 화염으로 덩굴을 태우거나 얼음으로 발판을 만드는 ‘마나 버스트’ 등이 있다.

산드라스호를 조종해 바다를 항해하는 것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이다. 자유롭게 해상을 이동하면서 적 함선과 해상전을 벌이거나 적 함선에 올라타 접현 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 접현 공격에서는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과 같은 액션을 전개할 수 있다.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

‘이스 X 노딕스’는 익숙한 이스 시리즈이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가미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두 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장점이 더 많다.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두 명에게 집중시켜 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이후 이야기를 몰라도 되는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이스 시리즈가 처음인 게이머라도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