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기능 더해진 글로벌 1위 AR 글래스 브랜드의 신제품, 엑스리얼 에어 2 프로
2024-12-11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에이수스 로그 엘라이', '레노버 리전 고', '스팀 덱 OLED 모델' 등 메이저 기업의 x86 기반 휴대용 게임기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AR 글래스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x86 기반 휴대용 게임기들은 USB Type-C 단자를 통한 DP Alt 출력을 지원하기에 AR 글래스와의 궁합이 좋다. 특히, x86 기반 휴대용 게임기는 화면이 큰 경우라도 10.1인치 정도인데, AR 글래스와 함께 하면 특유의 휴대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체감상 약 100인치를 넘어서는 대화면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레노버 역시 리전 고를 출시함과 동시에 '리전 글래스'라는 AR 글래스를 선보이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AR 글래스 분야의 절대 강자는 글로벌 1위 브랜드인 '엑스리얼'이다. 엑스리얼은 '엔리얼 라이트', '엑스리얼 에어(엔리얼 라이트)'를 통해 국내 AR 글래스 시장을 초기부터 이끌어왔으며, 최근에는 착용감과 스피커 음질을 개선한 신제품 '엑슬리얼 에어 2'로 소비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
글로벌 1위 브랜드답게 엑스리얼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할 '엑스리얼 에어 2 프로'는 경쟁 제품들보다 얇고 가벼운 것을 넘어 독점적으로 적용된 신기술까지 더해졌다.
엑스리얼 에어 2 프로 언박싱
AR 글래스는 사실 힙한 제품군이기도 하다. 선글래스를 끼면 화면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점만으로도 굉장히 힙하다고 볼 수 있다. 엑스리얼은 AR 글래스 카테고리의 콘셉트를 잘 반영해 제품 패키지 역시 전자 제품보다는 힙한 액세서리 패키지 같은 느낌을 살렸다.
제품을 오픈하는 경험에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내부 상자가 펼쳐지는 방식이며, 핵심적인 구성품은 휴대용 케이스에 담겨있어 구매와 동시에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상자를 열면 전용 케이스와 클리너, 교정 렌즈, 추가 코 받침 2종, 매뉴얼, 그리고 엑스리얼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교정 렌즈를 안경점에 들고가서 자신에게 맞는 도수로 렌즈 제작을 의뢰하면, 교정 렌즈를 엑스리얼 본체에 장착해 안경 착용자도 AR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케이스 내부에는 AR 글래스 본체, USB Type-C to C 케이블, 그리고 라이트 실드 커버가 담겨있다. 자주 휴대하는 구성품들을 모두 하나에 담을 수 있어 유용하다.
엑스리얼 1세대 제품과 달리 지퍼가 없는 방식의 케이스를 택한 덕분에 엑스리얼 본체를 더욱 빠르게 꺼낼 수 있으며, 내부를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하여 스크래치까지 예방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엑스리얼 에어 2 프로의 실측 무게는 78g으로 확인됐다. 프리뷰로 소개한 '엑스리얼 에어 2'보다 약 2g 가량 무거운 수준으로 사실상 오차범위 내의 무게 차이인 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엑스리얼 에어 2 시리즈의 특징은 기존 세대보다 더 작은 OLED 패널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작은 OLED 패널이 들어가면 화면이 더 작아졌을까봐 걱정될 수 있지만, 패널이 반사된 뒤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체감상의 화면 크기는 그대로다.
오히려 화면 크기가 작아진 덕분에 연결된 기기의 전력 소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으며, 패널이 작은 만큼 발열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엑스리얼 에어 2와 같이, 엑스리얼 에어 2 프로에는 쿠션감이 있는 코 받침이 적용됐다. 따라서 1~2시간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코의 불편함이 크기 감소된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기자의 입장에서도 그리 불편하지 않게 느껴졌다.
AR 글래스라면 굉장히 미래적인 디자인이 연상될 수 있는데, 엑스리얼 에어 2 프로는 전반적으로 슬림하게 제작된 덕에 약간 두꺼운 선글래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대중교통이나 사무실, 카페 등에서 사용해도 큰 위화감이 없다.
제품 조작부는 제품 오른쪽에 밀집되어 있다. 밝기 조절을 위한 버튼과 렌즈 변색 기능 제어를 위한 버튼을 갖췄다.
렌즈 변색 기능으로 더욱 편리해졌다
AR 글래스 제품군은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실외 사용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반투명하게 제작된 까닭에 사용자가 보고 있는 콘텐츠와 실제 주변 환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이는 AR(증강현실)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엑스리얼 에어 2 프로도 기본 상태에서는 주변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엑스리얼 2 프로에는 기사가 작성되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독점적이라고 볼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전자적으로 작동하는 렌즈 변색 기능을 갖췄는데, 변색 정도를 0%, 35%, 100%로 설정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변색 정도를 손쉽게 오갈 수 있으며, 100% 기준으로는 라이트 실드 커버를 장착하지 않아도 콘텐츠에만 몰입할 수 있어 편리했다.
라이트 실드 커버를 사용하지 않을 때만큼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햇빛이 제법 들어오는 곳에서도 렌즈 변색 기능을 통해 만족스러울 만큼 어두워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트 실드 커버를 장착하는 것이 귀찮았던 사용자에게 특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이번 기사에서는 갤럭시 S21 울트라와 연결해 사용해봤다. USB Type-C 단자가 적용된 아이폰 15 프로나 아이패드 프로 등과도 USB 케이블 연결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S21 울트라와 연결하면 삼성전자의 데스크톱 모드인 '삼성 덱스'를 사용할 수 있다. AR 글래스 상에서 마치 PC 환경과 같은 업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키보드, 블루투스 마우스까지 연결한다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업무 환경으로 문서 작업 등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상도 역시 FHD급이고 500니트 밝기 구현이 가능한 덕에 문자 가독성도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큰 부족함이 없었다.
유튜브로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기에도 좋았다. 특히, 소파에 앉아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상태로 시청하니 마치 프로젝터로 영상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엑스리얼 에어 2부터 개선된 스피커의 위력도 체감할 수 있었는데, 별도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사 전달력 등이 크게 좋아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게임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사용된 기기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게임기인 'AYN ODIN 2'다. 이 기기 역시 USB Type-C 단자를 통한 DP Alt가 지원된다.
연결 후 별도의 설정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게임 화면이 엑스리얼 에어 2 프로에 출력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엑스리얼 에어 2 프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OLED 패널을 사용하는 만큼, IPS 패널이 적용된 AYN ODIN 2보다 블랙 컬러 표현 능력 등이 탁월했다.
스팀 덱이나 로그 엘라이 등과도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치며
엑스리얼 에어 2 프로를 살펴봤다. 다른 AR 글래스에는 없는 렌즈 변색 기능을 더해 라이트 실드 장착 없이 라이트 실드를 장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무게나 스피커 등에서도 경쟁 제품보다 앞서나가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엑스리얼 에어 2 프로의 가격은 64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