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시리즈 팬을 위한 피날레,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 게임 중 오픈 월드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범죄를 다루는 것 때문에 ‘GTA’ 시리즈와도 많이 비교되지만, 총싸움과 레이싱이 주류인 GTA 시리즈와 달리 용과 같이는 근접 액션이 주류라서 플레이 스타일부터 크게 차이 난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야쿠자를 다루지만, 다양한 즐길 거리와 개그 요소를 버무려 세가의 프렌차이즈로 거듭났다.
시리즈가 오랫동안 거듭되다 보니 즐기는 사람만 즐기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따라 ‘용과 같이 7’은 새로운 주인공과 RPG 장르로 탈바꿈해 신선함과 신규 유저를 유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의 본질인 액션을 좋아하던 기존 팬은 주인공 교체와 함께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기존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의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 이후의 공백기를 다룬 신작을 내놨다.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이하 용과 같이 7 외전)’는 키류 카즈마를 조작하면서 장르도 예전과 같은 액션 어드벤처다. 기존 팬은 물론이고, ‘용과 같이 7’을 통해 유입된 신규 팬을 위한 작품이기도 하다.
돌아온 ‘도지마의 용’
‘용과 같이 7 외전’은 키류 카즈마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작품이다. 전설의 야쿠자로 불리던 키류 카즈마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죽었다고 위장했다. 키류 카즈마는 일본의 조정자라고 불리며 암약한 ‘다이도지 일파’라는 조직에서 ‘죠류’라는 이름인 비밀 요원으로 임무를 맡아 지내고 있었다.
키류 카즈마는 다이도지 일파 외의 인물에게는 자신의 생존 여부를 알리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도 만나지 못하며 음지에서 무의미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키류 카즈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접근하는 자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들은 키류 카즈마가 다시 세상으로 나올 것을 제안했고 이를 용납하지 못한 키류는 정체를 숨긴 채 또 다른 싸움에 나서게 된다.
2종류 스타일의 배틀 액션
‘용과 같이 7 외전’에서는 ‘응룡’과 ‘에이전트’라는 2종류의 배틀 스타일을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응룡’은 키류 카즈마 그 자체라고 부를 수 있는 화려하고 호쾌한 야쿠자 액션으로 파워형 배틀 스타일이다. 일대일 보스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에이전트’는 동서고금의 격투술을 바탕으로 ‘거미’라는 바인드 와이어, ‘반딧불이’라는 소형 폭탄 등 전용 도구를 활용하며, 신속하게 적을 제압하는 배틀 스타일이다. 빠르고 광범위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다대일 전투 상황에서 상당히 좋다. 게이머는 상황에 맞게 2종류 배틀 스타일을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즐길 거리
키류 카즈마는 스토리 상 음지에서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다양한 즐길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세가의 고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투기장이나 캬바클럽, 가라오케, 포켓 서킷, 다트, 포켓볼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비록 본 게임의 메인 플레이 타임은 10시간이 안 되지만, 즐길 요소가 많아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용과 같이 7 외전’은 기존 팬에게는 키류 카즈마가 주인공으로 마무리하는 마지막 여정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용과 같이 7’이면서도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채택했다. ‘용과 같이 7’의 프롤로그이기도 하기 때문에 ‘용과 같이 7’으로 시리즈에 입문한 신규 팬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게다가 클리어 후에는 ‘용과 같이 8 스페셜 체험판’도 즐길 수 있어 2023년 1월에 출시되는 ‘용과 같이 8’을 기다리는 게이머에게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