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B를 30만원 대에? PS5, 4TB SSD로 즐겨보자

2024-01-04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에는 825GB의 내장 스토리지가 제공된다. 국내에도 출시될 신형인 슬림 모델의 경우 내장 스토리지 용량이 1TB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스템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인해 실제 가용 용량은 각각 660GB, 800GB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과거를 기준으로 보면 작은 용량이 아니지만, 최근 출시되는 AAA 게임들을 고려하면 결코 넉넉한 공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인 ‘마블 스파이더맨 2’는 86GB에 달하며, ‘콜 오브 듀티’는 게임 하나가 200GB를 넘어 300GB를 넘는 경우까지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PS5는 M.2 슬롯을 추가로 갖췄고 이를 통한 게임 스토리지 확장을 지원한다. PS5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만큼, 1TB나 2TB를 넘어 아예 4TB의 M.2 NVMe SSD를 원하는 게이머도 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PS5에 4TB M.2 NVMe SSD를 추가하는 법과 얼마나 많은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합리적인 가격의 PS5 호환 4TB SSD
Lexar NM790 M.2 NVMe (4TB)

위즈굿을 통해 국내 공식 유통 중인 ‘Lexar NM790 M.2 NVMe’는 PCIe 4.0 기반의 고속 SSD다.
기사에서
용량은 512GB, 1TB, 2TB, 그리고 4TB 모델로 출시되어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512GB 모델은 최대 읽기 속도 7,200MB/s에 최대 쓰기 속도 4,400MB/s를 갖췄다. 상위 모델인 1TB~4TB 모델은 이보다 더 빠른 최대 읽기 속도 7,400MB/s에 최대 쓰기 속도 6,500MB/s를 자랑한다. 기사에서 사용된 4TB 모델의 패키지에도 최대 읽기 속도가 강조되어 있었다.
전력
패키지 후면에는 Lexar NM790 M.2 NVMe의 핵심적인 특징이 적혀있다. 전력 소모를 최대 40% 줄였고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만큼 게이머는 물론 크리에이터에게도 적합하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Lexar NM790 M.2 NVMe는 플라스틱 패키지에 담겨있는데, 다른 대부분의 M.2 NVMe SSD와 달리 SSD 고정을 위한 나사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Lexar NM790 M.2 NVMe는 3D TLC 낸드 플래시가 적용됐고 HMB 3.0 지원을 더해 속도 저하를 최소화했다.
4TB의
4TB의 고용량 제품임에도 상단에만 칩셋이 있는 단면 SSD인 점을 주목하자. 양면 SSD의 경우 슬림 노트북, UMPC 등에 장착하면 간섭이 발생하거나 SSD 기판이 휘는 경우가 있는데, Lexar NM790 M.2 NVMe는 단면 SSD인 만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PC에 장착 후 CrystalDiskInfo를 실행해보니 PCIe 4.0 x4, NVMe 2.0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S.M.A.R.T와 TRIM, VolatileWriteCache를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CrystalDiskMark로 속도를 측정했는데, 연속 읽기 속도는 7,430MB/s, 연속 쓰기 속도는 6,463MB/s로 확인됐다. 이는 PCIe 4.0 M.2 SSD 중 상위권에 드는 스펙이며, 공식 스펙과도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PC에서 Lexar NM790 M.2 NVMe 4TB 모델의 가용 용량을 확인해보니, 3.71TB임을 알 수 있었다.  

PS5에 Lexar NM790 M.2 NVMe (4TB) 장착하기

Lexar NM790 M.2 NVMe를 PS5에 장착해보자. 우선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업그레이드할 때처럼 PS5의 전원을 꺼야 한다. ‘대기 모드’로 작업하면 데이터 손실이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전원 끄기’를 통해 확실히 종료 후 AC 케이블을 분리할 것을 추천한다.
작은
준비물은 간단하다. M.2 SSD의 나사를 열 만한 작은 십자 드라이버와 SSD에 장착할 방열판만 있으면 된다.
방열판이 없어도 PS5에 SSD를 설치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사이트에서도 방열판 사용을 권장하는 만큼 가급적 방열판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방열판의 경우 방열판과 SSD를 포함한 두께가 11.25mm 이하여야 간섭 없이 장착할 수 있으니, 이 점을 고려하여 선택하자.
PS5의
M.2 슬롯은 PS 로고가 없는 면에 위치한다. PS 로고가 바닥을 보게 한 뒤 PS5의 왼쪽 상단 모서리(후면 포트 방향)를 살짝 들어줘야 한다. 모서리를 들고 있는 상태로 디스크 슬롯 방향으로 힘을 가하면, 커버가 쉽게 분리된다.
나사와
커버가 완전히 분리됐다면, 드라이버로 확장 슬롯 커버의 나사를 분리할 차례다. 확장 슬롯 커버 내부에는 M.2 슬롯이 위치한다. 나사와 스페이서가 ‘110’에 장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22100 규격 SSD를 위한 것이니, 스페이서를 22080 규격인 ‘80’으로 옮겨주자.
스페이서를 옮긴 뒤에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SSD를 설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M.2 슬롯에 SSD를 연결하고 나사를 조이면 끝이 난다.  

실제 성능은 어떨까?

이어서 Lexar NM790 M.2 NVMe가 장착된 PS5를 켜봤다. 포맷을 진행하면 자동으로 속도 측정이 진행되는데, PS5 상에서 읽기 속도 6,546MB/s를 기록했다.
속도 측정 후 PS5 상에서도 정상 인식됐다.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4.10TB로 확인됐다. PS5의 내장 스토리지까지 합치면 약 4.7TB의 게임을 저장할 수 있다.
Lexar NM790 M.2 NVMe에만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오버쿡드! 올 유 캔 잇’, ‘컨트롤 얼티밋 에디션’,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즈 컷’,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인왕 리마스터드’, ‘슈퍼 봄버맨 R 2’ 등 총 7개의 게임을 설치했음에도 3.74TB가 남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게임 복사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PS5 내장 스토리지에 설치된 ‘인왕 리마스터드’를 Lexar NM790 M.2 NVMe에 복사해보니, 40.62GB를 옮기는데 약 17초 소요됐다. 대용량 게임이라도 큰 부담없이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쳇
이어서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의 게임 로딩 속도를 체크했다. 동일 구간의 로딩 테스트를 3차례 진행해 평균을 내보니 내장 스토리지는 약 3.21초, Lexar NM790 M.2 NVMe는 약 2.79초 소요됐다.
같은 방법으로 마블 어벤져스 로딩 테스트도 진행해보니 내장 스토리지는 약 5.8초, Lexar NM790 M.2 NVMe는 약 5.76초 소요됐다. Lexar NM790 M.2 NVMe가 PS5 내장 스토리지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S5 대작 AAA 타이틀을 용량 걱정없이 즐기고 싶다면, Lexar NM790 M.2 NVMe를 추천한다. Lexar NM790 M.2 NVMe 4TB의 가격은 34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