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위한 필수 기능? 래피드 트리거 지원 키보드로 게임 해보기

2025-01-04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FPS 게임은 순간의 판단과 움직임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게임 장르 중 하나다. 사용자의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도 게임 플레이에 제법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FPS 게이머들은 게이밍 기어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편이며, 아예 FPS 게이밍 기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커뮤니티까지 생겼을 정도다. 고주사율 모니터나 폴링 레이트가 높고 그립감이 좋은 게이밍 마우스, 게이머의 취향에 잘 맞는 마우스 패드 등이 주목을 받아왔다. 게이밍 키보드의 경우 콤팩트한 배열을 지녔고 입력속도가 빠른 제품이 표준처럼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래피드 트리거’가 주목받기 시작함에 따라 이런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래피드 트리거가 어떤 기능이기에 이렇게 주목받는 것일까?  

텐키리스로 만나는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2023)

기사에서 사용된 래피드 트리거 지원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2023)(이하: 에이펙스 프로 TKL)’다. 이 제품은 숫자키가 없는 텐키리스 폼팩터의 키보드인 만큼 마우스 무빙이 더 자유로워 기본적으로 FPS 게임에 더욱 특화된 모델이다. 프리미엄 포지션의 제품임을 엿볼 수 있었다. 고급 키보드에 쓰이는 PBT 키캡이 기본 적용되어 내구성이 우수하며, 장시간 사용에도 번들거림이 적다.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으로 안정성 증대에도 힘썼다. 이외에도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OLED 디스플레이를 품었는데, 나만의 이미지를 넣어 개성을 살리거나 키보드의 핵심 설정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유용하다.
키보드의
키보드의 실측 무게는 746g으로 확인됐다. 충분히 가벼운 만큼 PC방에 들고 가거나 랜 파티, 또는 e스포츠용 개인 키보드로 휴대해도 될 정도의 무게다.
키보드
키보드 바닥에는 2단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다리가 내장됐다. 총 3가지 각도로 키보드를 타건할 수 있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이외에도 키보드 바닥 중앙쪽에는 숨겨진 공간이 위치하는데, 키캡 풀러를 키보드 하단에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다.
일체형
일체형 USB 케이블이 아닌 USB Type-C 단자를 품어 키보드 관리가 더욱 용이하다. 키보드를 보관할 때도 케이블만 분리하면 되니 훨씬 편리하다.
별도로 구할 수 있는 USB Type-C to C 케이블을 연결해보니, 아이패드에서도 키보드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도 막강하다. ‘스틸시리즈 GG’에 ‘엔진’ 탭을 선택하면 키보드의 세부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직접 도트를 찍어가며 OLED 디스플레이에 출력되는 이미지를 설정하는 등 커스터마이징의 폭이 넓은 편이다.
화려한 RGB LED도 갖췄다. 1,680만에 달하는 색상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들과 함께 동기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적용된 스위치는 자석 방식으로 작동하는 ‘옴니 포인트 2.0 스위치’로 1억회에 달하는 긴 내구성을 자랑한다. 리니어 타입으로 걸림 없이 작동하며, 실제 타건 시의 느낌도 적축 키보드와 유사해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스위치는 평범한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작동 지점 조절 기능이 탑재됐다. 0.1~4.0mm까지 아주 민감하게 또는 끝까지 눌러야 인식되도록 설정할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타건이 가능하다.
작동 지점을 3.8mm로 설정 후 키보드를 살짝만 눌러보니, 아예 인식이 되지 않았다. 끝까지 누르니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래피드 트리거로 게임을 즐겨보자

에이펙스
에이펙스 프로 TKL의 래피드 트리거 기능은 스틸시리즈 GG의 엔진 탭 또는 키보드 자체의 단축키 조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출고 시기에 따라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없을 수 있는데, 이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이기 때문에 그렇다. 만약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없다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보자. 참고로 에이펙스 프로 TKL 외에도 국내에 출시된 에이펙스 프로 라인업 5종 모두 펌웨어 업데이트로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더할 수 있다. 일반적인 키보드라면 키가 작동 지점까지 눌려야 인식이 되며, 다음 입력을 위해서는 스위치가 재설정 지점까지 올라간 뒤 다시 작동 지점까지 눌러야만 추가 입력이 진행된다. 하지만 래피드 트리거 모드에서는 재설정 지점이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입력을 빠르게 중단하거나 다음 입력을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재설정 지점이 입력 지점에서 0.1mm 올라가는 것으로 고정되었으나, 스틸시리즈 GG 52.0.0 업데이트를 통해 재설정 지점을 0.1~4.0mm까지 더욱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FPS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를 플레이 해봤는데, 손가락을 미세하게 올리는 컨트롤만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 가능했다.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만큼 FPS 게이머에게 왜 래피드 트리거가 인기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에이펙스 프로 TKL는 단단한 팜레스트가 기본 제공되고 마우스 무빙이 자유로운 폼팩터를 택해 장시간 FPS 플레이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마치며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와 함께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살펴봤다.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통해 미세한 컨트롤이 가능해짐에 따라 FPS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FPS 게임에 진심인 이들에게 이 키보드를 추천한다. 가격은 32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