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도 한국이 선도

2008-03-02     PC사랑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한국이 선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의 사업화를 위해서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특허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의 출원 및 등록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OLED 개발이 본격화된 2000년~2006년 사이 특허출원과 등록 건수가 모두 비약적으로 늘었다.

2007년 1분기부터 삼성SDI가 AM(능동형)-OLED 양산을 개시한데 이어, LG-필립스 LCD(LPL)와 LG전자도 올해 안에 AM-OLED 양산을 준비 중이거나 개시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전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그 성공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 LG등의 메이저 업체들이 AM방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모니터, TV등 대화면 디스플레이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OLED는 휘도, 색순도, 광시야각 특성이 뛰어나고, 특히 반응속도가 수 μs(백만분의 일 초)에 불과해 LCD에 비하여 동영상 화질이 월등히 우수한 차세대 첨단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양산되는 2.4인치 AM-OLED는 동일한 사양의 LCD보다 3~4배의 높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지만 LCD보다 월등한 화질로 인해, 핸드폰, MP3, DMB 등 휴대장치의 고급사양에 채용하려는 국내외의 많은 메이커들이 교섭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분간은 휴대장치의 소형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겠지만, 기술혁신과 가격 경쟁력을 축적하여 궁극적으로는 TV분야에서도 LCD 및 PDP를 뛰어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OLED 관련기술은 크게, 제조공정 및 장비, 구동회로, 발광물질로 분류되는데, 2000~2006년 사이에 위 3가지 기술분야별로 국내업체 등록특허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08.7%, 232.0%, 79.0%에 이르러 국내기업의 OLED 사업화에 부심하였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AM-OLED 사업화가 결정될 무렵인 2005, 2006년에 전년대비 2.3배, 4.7배에 달하는 279건, 1318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치열한 경쟁을 읽을 수 있다. (표1 참조)

한편, 우리 기업의 주된 경쟁상대인 일본 기업의 한국특허 등록점유율은, 제조공정 및 장비 관련 19.0%, 구동회로 관련 25.1%, 발광물질 관련 17.1%를 차지한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세이코엡슨사로 작년까지 94건의 특허를 등록받았으며, 제조업에 투자 없이 특허만을 양산하는 일본의 한도오따이 에너지 연구소(Semiconductor Energy Laboratory. Co.)도 이 분야에 많은 양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음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기타 외국업체의 국내 특허점유율은 전체적으로 미미하나, 발광물질 소재와 관련된 특허등록 점유율이 6%에 이르며, 화학물질 관련 전통 대기업들의 출원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