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한글로 편리하게 즐기는 법정 배틀,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2024-02-28     남지율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01년, ‘게임보이 어드벤스’로 시리즈가 시작된 ‘역전재판’은 추리 장르의 작품으로 “이의있음!”이라는 짧은 대사로도 유명하다. 에피소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변호사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증인을 심문하면서 증언과 반대되는 증거물을 제시하고 단서를 수집하는 등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설명만 보면 항상 무겁고 복잡할 것 같으나, 실제 플레이에서는 가벼운 분위기의 내용도 제법 등장하고 플레이 방식도 꽤나 직관적이다. 역전재판은 1~3편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즐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4~6편이 한글로 공식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영어 또는 일본어로 플레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역전재판 팬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 등장했다. 캡콤이 ‘고스트 트릭’을 리마스터를 통해 최초 한글화로 선보인 것처럼 역전재판 4~6편도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은 어떤 작품일까?  

더욱 깔끔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은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과 유사한 성격의 작품이다. 휴대용 게임기로 처음 출시된 작품들 3개를 모아 HD 그래픽으로 리마스터해 더욱 깔끔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에 수록된 작품들은 닌텐도 DS 또는 닌텐도 3DS로 출시된 게임이지만, 새롭게 리마스터된 덕분에 대형 TV로 즐겨도 깔끔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화면 비율 역시 전체 게임이 16:9로 어색하지 않게 구현됐고 흐릿한 느낌이었던 원작의 배경 이미지까지 선명해지는 등 그래픽 품질만 놓고 보면 흠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높은 퀄리티의 현지화와 부가 요소

이 작품의 가장 큰 의미는 역전재판 4,5,6가 최초로 공식 한글화됐다는 점에 있다. 다행히도 한글 번역의 퀄리티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어색한 부분을 찾기 어려웠기에 역전재판 4,5,6를 처음으로 즐기는 게이머는 물론, 외국어로 즐겨 본 경험이 있더라도 다시 즐겨볼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특히 놀랐던 점은 한국어 음성까지 출력된다는 것이다. 음성의 비중이 낮은 작품이긴 하지만, 한국어 음성까지 적용된 콘솔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반갑다. 참고로 한국어 음성만 적용된 것은 아니며, 취향에 따라 일본어 음성과 한국어 자막을 조합해 즐길 수도 있다.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은 단순한 합본이 아닌 일부 부가 요소가 더해졌다. 원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해 먼저 즐기는 기능을 갖췄고 게임의 BGM과 오케스트라 버전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 홀’이 더해졌다. 웅장한 느낌으로 BGM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게임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는 ‘아트 라이브러리’나 캐릭터와 배경 등을 조합해 감상하는 ‘액션 스튜디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진행되어 스토리만을 즐기는 ‘스토리 모드’ 등이 더해져 더욱 다양하게 역전재판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마치며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은 시리즈 최초로 공식 한글화가 적용됐다는 것만으로 추리 장르를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3개의 게임은 물론 DLC까지 기본 포함된 만큼 볼륨이 풍성한 것 역시 장점이다. 역전재판의 팬 입장에서 무척이나 반가운 작품이었으며, 한글화로 출시되지 못한 역전재판의 외전 시리즈인 ‘역전검사’도 이번 작품처럼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